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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한번째 원숭이 이야기

k2man 2006. 12. 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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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비워뒀던 내 방을 정리하면서, 예전에 발표할 때 인용했던 "백 한번째 원숭이" 이야기를 발견 하였습니다. 한 번 읽어 보시렵니까?

어느 큰 섬에 많은 원숭이들이 모여 살고 있었습니다.
그 원숭이들은 사과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주워 먹고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우연히 한 원숭이가 사과를 물에 씻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한 마리, 두 마리, 세마리 ... 점점 많은 원숭이들이 사과를 물에 씻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백번째 원숭이가 사과를 물에 씻어 먹기 시작했고,
드디어 백 한번째 원숭이가 사과를 물에 씻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 이 섬에는 큰 변화가 생겼는데... 어떤 변화일까요?




아래 신문기사를 보니 제가 이야기를 조금은 잘못 알고 있었나 봅니다.
참고로 읽어 보세요... ^^



이야기가 끝났냐구요?
네~~ 이게 전부입니다.

이 이야기를 그래프로 나타내보면, 아래와 같은 모양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에는 천천히 증가하지만, 어느 수준 (임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급격하게 증가하고, 다시 어느 수준에 도달하게되면 증가가 더디게 됩니다. 바로 임계점의 원리를 설명하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백 한번째 원숭이"가 임계점이 된 것입니다.

휴대폰이 보급되는 과정도 위 그래프처럼 2000년 이전에는 천천히 가입자수가 증가하였으나, 2000년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가입자수가 거의 증가하지 않는 위치에 올라왔습니다.

이러한 예는 사회, 경제, 문화, 심리, 자연현상 등 많은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연현상에 적용해 보면,
얼음이 어는 점은 0도 입니다. 온도가 0도에 가까워지면 조금씩 얼음이 생겨가다 임계점인 0도에 도달하면 급격하게 얼음으로 바뀌게 됩니다.
또, 태풍이 생성될 때도 조금씩 조금씩 수증기가 모여들면서 태풍이 모양이 가춰지다가 어느 순간 급격하게 태풍으로 커지고 강력해 집니다.

사회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과거에 시간 날 때 고스톱만 치지말고, 봉사 합시다... 이런 홍보가 많았지만, 어느 순간 부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이 나면 고스톱만 칠 생각말고 봉사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험생들에게 적용해 볼까요...
공부를 할 때도 그렇습니다.
꾸준히 공부를 하는 데도 성적은 오르지 않고 조급해지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 순간 깨우침을 얻은 듯, 급격하게 성적이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중간에 포기하면 임계점에 다다르지 못하고 성적을 올릴 수 없을 겁니다.


"백 한번째 원숭이"
이 임계점에 다다르기 까지 너무 조급해 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그 임계점에 다다르기 위해서 노력하다 보면, 갑자기 커버린 제 자신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직업이 백수이지만, 지금 하고 있는 노력들이 큰 결실을 맺을 때가 올 것이라고 믿고, 조급해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직 백 한번째에 도달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노력하려고 합니다.



PS: 성적이 급격히 오르거나, 갑작스럽게 성공한 사람들의 겉모습만을 보지맙시다. 그 결과에는 숨겨진 많은 시간의 노력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성공의 겉모습만 부러워하고 시기하는 마음가짐만큼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갑자기 성적이 오른다면, 우연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격려해 줍시다. 꾸준한 노력의 결과 성적이 갑작스럽게 드디어 올랐는데, 주변에서 컨닝을 했냐? 어떻게 그랬냐?는 식으로 말해버린다면, 용기를 잃고 성적이 다시 원상복귀되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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