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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일기, 니코틴패취 붙이고 죽을 뻔 하다.

k2man 2006. 12. 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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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간 담배를 피고 참아보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런대로 담배를 참을 수 있게 되었는데, 이달 초 중요한 시험을 마치고 시험장을 나서면서 그만 편의점을 들러 담배를 사버렸습니다. 그리곤 그 자리에서 담배 3개피를 피워버렸죠...

겨우 담배를 참게 되었는데, 다시 피워버린 것이 또 너무 후회되었습니다.
담배를 끊으려면 의지만 갖고는 어렵다는 말을 듣고, 니코틴패취를 구입하였습니다.
약사선생님은 저에게 아무런 설명도 안해주시고 "니코패취 1단계"라고 씌여 있는 넘을 거금 13,000원을 받고 주시더군요.

약국에서 나와서 바로 한장을 팔에 붙였습니다.
니코틴패취가 얼마나 효과가 있겠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한 시간 정도가 지나자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운날 나타나던 증상들이 나타나더군요.
가슴이 울렁거리고, 얼굴에 열기가 돌고.. 나중엔 호흡도 이상해지는 느낌이더군요.
운전을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집으로 달려가 가위로 니코틴 패취를 네등분해서 붙였습니다.

차에 앉아서 깨알같은 글씨로 씌여있는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 봤습니다.
하루 20개피 이상을 피우는 사람은 1단계부터... 20개피를 피우지 않는 사람은 2단계부터 시작하라고 씌여 있더군요.
니코틴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 하고 설명서를 보다가 기겁했습니다.
1단계에는 무려 57mg ...
요즘 나오는 순한담배 한 개피에 0.1mg의 니코틴이 들어 있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양입니다. (무려 570개피에 해당하는 니코틴... 흐억~~ 피부를 통해 흡수가 많이 안된다 하더라도 너무 엄청난 양이네요...)
제가 0.1mg짜리 담배를 하루에 5개피 정도 피웠으니... 너무 엄청난 양을 팔에 떡하니 붙여 버린 것입니다.

잘못하다간 사람 잡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약사선생님~~ 이런 약 파시면서 어떻게 한마디 안해 주실수가 있나요? 운전하다 숨막혀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찌보면 이익이네요.. ㅋㅋ
같은 가격에 니코틴패취 1단계를 사서 가위로 잘라 사용하니까 돈이 더 적게 들 것 같습니다.. ^^

PS, 설명서를 읽다보니 담배를 안피우는 사람이나 아이들이 붙이면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니코틴에 내성(?)이 없는 사람에게는 절대 붙이면 안되겠더군요. 그리고, 패취를 붙이고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양이 급격히 증가하는 결과라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임산부나 수유중인 산모도 절대 사용해선 안된다고 합니다.

니코틴 패취 1,2,3단계가 있고, 하루정도 효과가 유지된다고 합니다.
13,000원짜리 하나에 7장이 들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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