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집으로 가는 길

k2man 2008. 7. 1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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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여러분은 집에 간다고 하면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고향이 제주도입니다. 제주도를 떠난지는 2년여밖에 되지 않았지요...


가끔 이럴때가 있습니다.


친구나 아는 사람이 저에게 묻습니다.

"지금 어디세요?"


그럼 저는 이렇게 대답하죠.

"집에 가는 길입니다."


그럼 이런 대답이 돌아 올때가 많습니다.

"아! 제주도 내려가세요?"


저는 지금 살고 있는 곳의 집에 간다고 이야기하는 것인데, 어떤 사람은 그 이야기를 제주도에 있는 고향집에 간다고 이야기 하는 것으로 알아 듣습니다.


집이란 무엇일까요?

혼자 자취하기 때문에 집에가도 아무도 반겨주는 사람이 없고, 혼자 밥을 해먹고, 주말에는 빨래와 청소를 하는 곳이고, 잠을 자는 곳이기도 하네요... 그렇더라도 저에겐 집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곳이고, 하루의 마무리하며 휴식을 취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저는 집을 그냥 사는 곳이나 자는 곳 정도로 생각하나 봅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사람들 마다 다르겠지만요..) 그게 아닌가 봅니다. 집이란 고향을 의

미하나 봅니다. 나를 반겨주는 사람이 있고, 함께 식사할 사람들이 있고, 정겹게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사람이 있는 곳... 한마디로 가족이 함께 하는 곳 정도가 되려나요...


어쨌든 같은 "집"이라는 단어지만, 그 안에는 담겨 있는 의미를 사람들은 제각각 다르게 갖고 살아가나 봅니다.


생각해 보니 조금은 우울하네요. 내가 집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그런데, 집에 가면서 "나 지금 잠만 자는 곳 간다" 이렇게 말 할 수는 없잖아요? ^.^


제 블로그에 언젠가 이런 글을 남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혼자 벽을 보며 밥을 먹기가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 였던 것 같습니다. 혼자 밥 먹는게 싫어서 3분 이내에 밥을 후딱 먹어 버리는...

그런데, 이제는 너무 자연스러워 졌습니다. 이젠 혼자서도 밥을 너무 잘 먹지요. 혼자서 술을 마시기도 합니다. ㅋㅋ


그런데, 이젠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밥을 먹고 싶어 집니다. 이번 여름에 제주도에 가면 그렇게 밥을 먹을 수 있겠지만, 이젠 좀 매일 그러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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