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여행

영화 '각설탕'과 함께 떠나는 제주여행

k2man 2008. 7. 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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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장 평화롭게 볼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꼽으라면.... 음~~ 고민이 되지만... 그 중에서도 "각설탕"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임수정의 감동적인 연기도 연기지만, 고향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장 평화롭게 볼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각설탕"과 함께 떠나는 여행...

이 영화의 풍경을 보면 가을의 제주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그럼, 떠나 볼까요? ^.^

시은 역에 임수정, 시은 아빠역에 박은수, 감독 이환경 작품으로 2006년 개봉하였습니다.

 

어린 시은이 학교를 파하고 집에 가는길...에.....

첫 시작부터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제주 동부의 산간은 영화에서 보는 목장과 초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사진에 나온 풍경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번영로(옛 동부관광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이런 풍경은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멀리 오름이 보이는 끝 없는 초원...

참 가슴설레이는 풍경을 보여줄 겁니다.

이런 풍경을 느끼기 위해서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이 글 말미에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어린 시은이 엄마의 산소(제주도에서는 그냥 "산"이라고 합니다.)를 찾아 혼자 가는 장면, 멀리 제주의 겨울 바다가 내려다 보이네요.

흔히 겨울에 제주를 둘러보지 않으신 분들은 그 아름다움을 모를 것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눈이 없을 것 같지만, 그 어느 곳보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넓은 초원에 하얗게 눈이 쌓여 있는 풍경을 상상해 보십시요. 정말 황홀하지 않습니까?

제주의 가을은 파란 하늘과 황금색 억새가 물결을 이룹니다. 제주의 곳곳에 억새가 자생합니다. 굳이 찾아 볼 일도 없이 렌터카를 몰아 길을 다니다 억새가 많아 보이면 차를 세우면 됩니다.

 

표선 근처 어딘가에 이런 초원이 있습니다. 예전에 "단적비연수"도 이 근처 어딘가에서 찍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곳이 내가 떠올리는 그 곳인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파란 바다 옆에 푸르게 펼쳐진 초원은 내 가슴을 터질듯하게 요동치게 합니다.

 

어디선가 보았던 곳인데...

제주시에서 1100도로를 따라 한라산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도깨비도로가 나옵니다. 이 도로에서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오른 쪽으로 사진처럼 좁게 빠지는 길이 있습니다. 표지판에 상수도와 관련된 기관 명칭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길을 따라 차로 10분정도 들어가 볼 수 있는데, 이 장면을 보면 정말 그 당시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주변 오름에 낮은 구름이 휩쓸어 가는 모습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움직였었습니다. 그 때의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한림 근처 두모리를 따라 나있는 해안도로에 있는 곳 같습니다. 이 곳 말고도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이런 곳을 많이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은 길이 아니라 지금은 쓸모 없어진 아주 오래된 작은 포구 입니다. 주변의 바위와 그리 어색해 보이지 않는 오래된 콘크리트 방파제인셈입니다.

시은이 홍콩으로 팔려가는 천둥이가 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달려 왔습니다. 지금 보는 곳은 제주항이고 배는 제주와 인천을 왕복운항하는 여객선입니다.

이 배를 타고 두어번 인천과 제주를 왕복해 보았었습니다. 14시간이나 걸리지만, 밤에 타는 배라 캔맥주 하나 뜯어서 밤바다를 보며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금새 시간이 갑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선상일출을 볼 수도 있습니다.

 

 

참 설레이는 장면입니다. 처음 장면은 천둥이가 시은이를 알아보고 쫓아 가는 장면이고, 다음 장면부터는 시은이가 천둥이를 알아보고 달려가 재회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을 찍은 곳인 제주시청 앞 길입니다. 제주시내에서 차와 사람이 가장 붐비는 곳 중 한 곳입니다. 이 장면이 그리도 설레이고 기억되는 이유는 이 장면을 찍을 당시 저곳에서 차를 운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차가 많이 막히기는 했지만, 이 장면을 볼 때마다 그 때가 자주 떠오릅니다.

 

이런 초원을 어디에서 볼 수 있겠습니까? 저 멀리 처녀의 젓가슴처럼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오름들이 펼쳐져 있고, 드 넓게 펼쳐진 초원을 달리는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제주에 살 때에는 가슴이 답답할 때 혼자 차를 몰아 달려 갔었습니다. 제주도의 동남부 중산간으로 가면 이런 초원은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제주에 가시면 꼭 이 지역 도로를 달려 보세요.

맛있는 장면을 놓칠 수 없어서 캡춰해 뒀습니다. 아~~ 대학생때 이렇게 고기를 구워먹었었는데... 쩝쩝~~

제주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이런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제주섬문화축제를 했던 곳으로 가면 되는데, 지금은 찾기 어려우니 제주과학고등학교를 네비에서 찍고 가면 될 것입니다. 그 근처에 이렇게 제주의 야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 있습니다.

왼쪽 윗편에 많이 보이는 불빛들은 바다에 떠 있는 어선들이 내뿜는 집어등 불빛 같습니다. 실제 보면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마지막 장면입니다. 천둥이가 어릴 적 시은이가 함께 사진을 찍던 때를 회상하는 장면이죠. 이쯤이 되면 많은 사람들의 눈에 습기가 가득하게 되었었죠.

그럼, 몇 군데 제가 즐겨 찾던 곳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각설탕"을 보면서 떠오르는 곳인데..." 지금 하드디스크 문제로 제 블로그에 올려져 있는 사진을 바탕으로 올리겠습니다. 사진이 없는 곳은 어쩔 수 없이 지도상에 약도  정도라도 올리겠습니다.

제주시에서 대천동 사거리를 지나 교래리 방향으로 향하는 길 중간에 있는 초원입니다. 처음에는 넓지 않아 보였지만 아무리 뛰어도 뛰어도 다다를 수 없는 느낌을 받았던... 신비로운 느낌을 갖게 해준 곳입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입니다. 이 곳에 우회전 도로가 있습니다. 이 도로를 끼고 우회전 하면서 바로 오른쪽으로 나타나는 곳입니다.

4월에 이 곳에서 시작되는 도로는 길 양쪽으로 유채꽃으로 만발합니다. 도대체 이 곳이 어디일까? 라는 의심마저 일게 하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제주시에서 서귀포 방향으로 산간도로를 따라 넘어가다 보면 길 양옆으로 "제주마 방목지"가 펼쳐집니다. 이 곳에는 말들이 방목되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을 가장 가까이서 편하게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편하다고 해서 개발이 되어진 곳은 아닙니다. 단지 주차장이 하나 마련되어 있을 뿐입니다.  4계절 모두 참 아름다운 곳이죠... (이 곳에서 겨울에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찾지 못하겠네요...)

애석하게도 이사를 다니며 제 사진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찾기 어려운 상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좀 더 아름다운 모습들과 여행하시는데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남기고 싶었는데, 많이 모자란 글이 되고 말았네요...

다음달에 드디어 제주도에 잠시지만 내려갑니다.

내려 갔다 와서 제 추억속에 있는 감동들을 다시금 전해 드리겠습니다..

2007년 1월에 올랐던 겨울의 한라산입니다. 오를 때마다 새로운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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