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내 사진을 올려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이 바다가 어디 였더라.
동해 묵호항 근처의 해수욕장이다.
철조망 사이의 작은 문으로 들어가는 해수욕장... 우울하다.


한 밤중에 찾은 바닷가 ...
여름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기는 일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소음이 있기 때문이다.


준비성 없는 출발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다음 날 아침을 시작했다.
준비성 없는 여행이 더 뜻 깊을 때가 있다.


도촬 당했다.
경포호... 마치 인공적으로 만든 것처럼 호수 가운데 있는 바위가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물안개가 끼여 있다면 물안개 사이로 보이는 바위가 환상일 것 같다.


사진 찍으라고 단단히 고정시켜 놓은 배 위에서도 멀미를 할 뻔 했다.
호수를 따라 나있는 산책길과 그 곳을 뛰고 있는 사람들이 인상 깊었다.
얼마전에 읽었던 공지영과 츠치히토나리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란 책에서도 주인공은 매일 같이 호수를 감싸는 산책길을 뛴다. 잊고 이기기 위해서...


철조망 사이로 보이는 바다가 낯설었다.
아무래도 제주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니까...
철조망이 없었다면 세계에 소문난 곳이 되지 말란 법도 없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나의 자팔이다.
모래 사이로 신기한 작은 바위가 솟아 있었다. 마치 험한 산을 담아 놓은 듯....
그리고 2개의 바위를 보면서 수석으로 만들면 비싸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턴가 너무 이기적인 마음이 커져버린 건 아닐까


오죽헌과 묵호항에도 갔었다.
묵호항을 들렸더니 오징어가 20마리에 만원이란다. 한 마리 500원이라니...
20마리에 사가라는데 사가서 뭐하지 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여행 안 다닐란다.
이틀 사이에 한 달 생활비가 날아 갔다.
버스 타고 걷고... 힘들다.. 차 없으면 안가!!! ㅋㅋ
아니면 비행기 타고 제주도 내려 가야지.... <= 참 현실적이다.

서울 > 수원 > 경포해수욕장 > 경포호 > 경포대 > 오죽헌 > 동해 묵호항 > 근처 작은 해수욕장 > 서울

차가 없어서 활동 영역이 줄어든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지만 그만큼 다시 이 곳을 찾을 수 있는 이유가 남아 있는 것이라 슬프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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