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날 방선문계곡음악회에 다녀왔다.

이번에는 카메라도 갖고 가지 않았다.

이제는 카메라를 갖고 다니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다. 음악회에 가서 사진찍느라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 후회하며 돌아 올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냥 그대로 느끼고 싶었다.

지난 주 점심시간에 이 곳을 찾았을 때 낙엽이 떨어지며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가 마치 소나기가 내리는 것 같았던 적이 있다. 이런 곳에서 음악회를 한다면 정말 온몸에 소름이 돋치는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찾아 갔다.

날씨도 좋았고 무엇보다 이틀전까지 비가 내리는 바람에 계곡에 물이 있어서 더욱 운치가 있었다.

하지만 이틀동안 비가 엄청나게 왔음에도 물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오라골프장 개발로 인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제대로 생각도 안하고 평소에 계곡으로 내려가던 길로 가다가 물이 가득차서 길이 막혀 밧줄을 타고 내려가 바위위에 자리를 잡았다.

나름대로는 명당 자리에 자리를 잡은 것 같았는데 역시나 오래 앉아 있으려니 엉덩이의 아픔을 견뎌야 했다..^^ 그래도 깔아 앉으라고 수건을 한장씩 모두에게 나누어 주어서 참 꼼꼼히 준비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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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고의 명당 자리에는 사진처럼 신선바둑놀이를 하고 계시는 두분이 올라가 계셨다. 저기가 최고 자리인데 하는 아쉬움.. ㅋㅋ 사진에서 아주 자세히 찾으면 나의 뒷모습이 있다..ㅋㅋ

평소에 찾을 때는 사람도 없고 정말 한적한 곳이였는데 사람들이 가득 들어서니 평소의 여유로움을 느끼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래도 계곡안에서의 음악회서 그런지 소리가 여기저기 부딪히며 몸에 전달되는 기분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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