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opfer Yachts 라는 회사에서 디자인한 요트입니다.

2종이 있는데요, 우주선을 보는 듯 합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부자들 사이에 큰 요트 경쟁 이 벌어졌다던데, 이런 요트라면 정말 부럽기는 하겠습니다.

Oclus

길이는 250피트 12명을 태우고 25노트로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2층 구조로 되어 있고,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네요.

입을 벌리면 하단 갑판이 나타나네요. 사이버틱하면서도 재밌는 디자인이네요.

 

Infinitas

이 넘은 300피트로 Oclus보다 큽니다. 12명을 태울 수 있고, 반 실내 풀이 있는 것이 특징이네요. 거기다 헬기 착륙장까지 있습니다.

 

좀 더 많은 사진은 Schopfer Yachts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가끔 재미있는 사진이라고 '썩은섬'이란 표지판 사진이 올라올 때가 있죠. 오늘의 주인공이 바로 그 '썩은섬'입니다.

이 섬의 현재 이름은 '서건도' 혹은 '서근도'입니다. '썩은섬'은 지역에서 불리는 지명이죠.

위치

경도  126 : 30 : 4
위도  33 : 13 : 45

서귀포시 법환과 강정마을 중간쯤에 서건도 표지판을 따라 해안으로 500m가량 들어가면 나옵니다. 현재 이 앞길을 따라 '올랫길'이 이어져 있어서 이 앞으로 걸어 보신 분도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강정동 산1번지 이고, 면적이 13,367제곱미터인 조그만 무인도입니다.

이 섬은 해안에서 100m가량 떨어진 아주 가까운 섬입니다. 그래서인지 파도에 의해서 퇴적물들이 섬 앞으로 쌓였고, 썰물때면 사진처럼 길을 열어 줍니다. (제목에서는 어쩌다 열리는 것 같지만, 거의 매일 열린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

어제는 조석의 차가 매우 큰 날이였기 때문에 길이라기 보다는 아예 제주섬과 연결되어 버렸습니다.

썩은섬

왜 썩은섬이라는 지명이 생겼는지는 여러 말이 많습니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하면, 물이 빠지는데 돌고래가 제때 빠져나가지 못해서 바위에 갇혀 좌초되는 일이 간혹 있었고, 그 고래가 방치되어 썩는 일이 많아서 썩은섬이라고 합니다. 지명이 유래를 보면 다양한 말들이 많기 때문에 어느게 사실인지는 무의미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어르신들이 이 곳에 천막을 치고 낚시도 하고 보말도 따면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처음 서건도로 넘어 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에는 비가 많이 오는 날 이 곳에 차를 세워놓고(이 팻말이 있는 곳 바로 앞에 차를 세울 수 있죠.) 잡생각을 정리하고 집으로 갔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서건도로 넘어가다 보면 평소에는 바다위에 작게 나타나는 바위가 있습니다. 물속에 있을 때는 아주 작은 바위인데 이렇게 보니 결코 작은 바위가 아니였네요. 멀리 범섬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서건도 입구에는 사진처럼 해녀석상이 서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아무것도 없고, 쓰레기만 널려 있던 곳이였는데, 마을에서 애써 정비한 흔적이 많습니다.

공원에 있을 것 같은 산책로도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네요. 이 길을 만든지 조금 되었는지 나무가 함께 우거져 조금씩 조화로워 지는 것 같네요.

깜짝놀랐습니다. 이 곳에 이런 시설들이 있을 줄이야.

이 곳에서 데이트를 즐기다가 밀물이 들어와 섬을 빠져 나오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다음 배 시간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다음 썰물시간을 기다려야 하겠네요. 모기떼의 습격을 참아내면서요.

방금 제가 건너온 길입니다. 군데군데 낚시를 하거나 해산물을 채취하시는 분들도 보입니다. 물이 들어오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괜히 조급해 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더군요.

섬의 뒷 쪽 해변으로 갔습니다. 서귀포 앞바다와 범섬, 멀리 문섬과 섶섬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바위... 일명 코끼리바위라고 해도 무방하겠죠. ^^ 코끼리 코 뿐만 아니라 얼굴모습까지 정말 코끼리를 쏙 빼닮은 바위입니다.

산책로를 조성하고 정비를 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차라리 그대로 놔둔것이 좋았다고 보이네요. 숲과 산책로가 하나가 되어 가는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원시의 숲속을 걷는 느낌이랄까요.

이제 섬을 떠나 육지로 향하는 길... 멀리 월드컵경기장, 고근산과 한라산까지... 제주의 초여름 풍경을 마음껏 느꼈습니다.

하지만 물이 들어오는 시간을 몰라 여유를 갖지 못하고 돌아본 것이 아쉽습니다. 천천히 자연을 느껴도 좋았을 것을...

  1. 파르르 2009.06.26 16:38 신고

    헛...썩은섬도 다녀오셨군요..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구요^^

    • k2man 2009.06.26 17:19 신고

      파르르님의 포스트도 잘 봤습니다.
      참 아름답네요.
      파르르님도 즐거운 저녁되세요. ^^

  2. 윤태 2009.06.26 18:47 신고

    허걱,
    진짜 썩은 섬인줄 알았잖아요.
    ㅋㅋㅋ
    정겹게 잘 봤습니다 ^^
    새롬이네 다녀갑니다 ^^

    • k2man 2009.06.26 19:59 신고

      아~ 감사합니다. ^^
      저도 어릴 때 썩은섬 간다고 하니까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ㅋ
      블로그가 참 이쁘네요.^^

  3. 희력 2009.07.02 09:17 신고

    90년도엔가 그곳 썩은섬에서 며칠 야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식수는 물길이 열리면 건너와서 구해가고 어느 저녘무렵 무수한 돌고래떼의 유영에 무지 벅차했었는데요... 결국 해안 경비서시는 분들의 총부리의 위협(?)에 쫒겨 나왔습니다. 양영할수 없는 곳이라고..^^.~*

    • k2man 2009.07.02 11:26 신고

      와우~~ 대단한 경험을 하셨네요...
      요즘은 전투경찰에게 쫓겨날 염려는 없어 보이네요. ^^

  4. 희력 2009.07.02 09:20 신고

    참! 그때는 아무런 인공적인 시설이 없는 그냥 버려진(?) 섬이었는데 산책로 ,조망시설이 갖춰져 다시한번 가보고 싶어 지는데요

    • k2man 2009.07.02 11:25 신고

      제가 어렸을 때 기억에도 아무 것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길이 열리면 해산물 따고 놀던 기억이 납니다. ^^

  5. 마실 2009.07.02 10:01 신고

    저도 4월에 올레길 체험 하면서 지나갔었는데..
    이렇게 인터넷으로 보게되니 반갑네요~~^^

    • k2man 2009.07.02 11:28 신고

      아~ 올레가 이 앞을 지나죠? ^^
      물 때 맞추면 지나가며 잠시 쉬어가기 좋을 것 같네요. ^^

  6. 테우리 2009.07.02 10:56 신고

    와~~어릴적 많이 갔던 곳인데 이렇게 많이 변했군요...
    저희 동네는 법환인데
    이곳 지명에 대해 법환에서는 서쪽에 있는 섬이라고 해서
    '서근섬'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요.
    아무튼 반가운 곳을 이렇게 가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 k2man 2009.07.02 11:29 신고

      와우~ 법환이시군요.
      서근도가 그런 연유의 지명이군요. ^^
      방문 감사합니다. ^^

  7. 자연머리 2009.07.02 12:57 신고

    아.. 법환과 강정 사이에 저런 섬이 있었군요~

    저는 보말보다는 군벗이 더 좋답니다. 작년에 한 번 아내랑 제주에 같이 갔을 때 아내 외할머니 따라서 법환(우체국 골목 따라 나간 해안)에 군벗 따러 갔었는데, 따는 것도 재밌었지만, 손질하는데 그렇게 어려운지 깨닫고는 함부로 보내달라고 못하고 있습니다. ^^;;;

    • k2man 2009.07.02 13:25 신고

      군벗 저도 좋아합니다. ^^
      요즘은 아무데서나 해산물을 채취할 수 없기 때문에 먹기가 쉽지 않지만, 채취한 해산물들을 솥에 가득 넣어 삶아내서 가족들이 모두 모여 앉아 손질하곤 했었죠.
      보말까고 군벗떼고 ㅋㅋ

  8. 제주도 놀러갔을때 2009.07.02 13:08 신고

    바닷가에는 모기가 없던걸로 알았는데 아닌가 보네요 ㅎㅎ;

    • k2man 2009.07.02 13:26 신고

      워커도 뚫는 풀모기는 이런 곳이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ㅋㅋ

  9. 니오 2009.07.02 13:48 신고

    작년 5월에 갔었더랬지요.
    산책로 잘 되어있고 경치 좋고 물도 좋습디다.
    제가 갔을때 두가족이 놀러와서 낚시를 하고 있더군요.
    누가 키우는지 공작 두마리 있어서 쫓아 다니며 사진 찍었던 기억이 있네요^^
    옆 풍림리조트와 서근도 두곳 가볼만 한 곳입니다.

    • k2man 2009.07.02 19:51 신고

      공작도 있었나요? 와우~~
      이제 새섬도 연결되면 다시 가볼 수 있겠어요. 나중에 서귀포항에 있는 새섬도 꼭 가보세요.
      어렸을 때 밧줄타고 넘어가본 곳인데, 정말 끝내주는 곳이랍니다. ^^

  10. Enoch 2009.07.02 14:14 신고

    알찬 contents 잘 보고가요 ~ㅋ
    제주 관련 블로그, 웬지 반가워요 ㅎ

    • k2man 2009.07.02 19:52 신고

      아~ 님의 블로그에 보니 제주대학교 앞을 지키던 죽어가는 소나무를 찍으셨군요. 당시 육지에 있어서 못봤는데... 나중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발견하고 얼마나 당황스러웠던지...

  11. 둥글 2009.07.02 16:21 신고

    90년도 중반에.. 윗 댓글 님 처럼 썩은섬에서 야영을 했습니다.
    다행히 우리는 걸리지 않았었지요. ㅋ
    준비해간 식수를 다 써버리는 바람에
    식수를 구할려고 헤엄쳐서 건넜던 기억이 있네요. ^^

    • k2man 2009.07.02 19:55 신고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밀물이 되면 꽤 사나운 바다로 변하는데요. 이 곳을 수영을 해서 건너셨다니... ^^;;

  12. 갈메기 2009.07.02 17:07 신고

    난 진짜 썩은 섬인줄 알았슈~

    • k2man 2009.07.02 19:55 신고

      하하^^
      저도 어릴 적 썩은섬에 놀러 갈거라는 아버지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

  13. 나그라 2009.07.02 21:58 신고

    썩은섬이라니.. 정말 놀랐네요. ㅋㅋ

    썩은섬이라는 지명과는 달리 아름다운 곳이네요

  14. zzzz 2009.07.02 22:49 신고

    예전에 제주도에서 대학교를 다녀서 하이킹하면서 자주봤는데 처음봤을떄 이름보고 신기했었던 기억이나네요 ㅋㅋ 기억으로는 섬이 좀 까매보여고 듬성 녹색이보여서 썩은섬과이름이 잘어울려보이던섬이였슴ㅋㅋ 다시보니 새롭네요 다시제주도가고싶네요 ㅠ.ㅠ

  15. 아.. 2009.07.02 23:33 신고

    한적하고 평화로워 보이네요..도시에사는 학생이라 높은빌딩건물들때문에 답답함을느끼지만 사진을보니 시원해요

  16. 유래가 아니라 뜻 2009.07.03 06:56 신고

    "무사 썩은 섬이꽈?"
    "섬인디, 물빠지민 육지에 붙었당 물들어오민 섬됐당허난 썩은 섬이옌 햄쩌"
    "!" ( 아하! 섬이 섬답지 않다고 썩은 섬이구나. )

    썩은섬 이름엔 유래가 없죠.
    재미있는 뜻이 살아 있는 정말로 "썩은섬"일 뿐.

 바다로 둘러싸여 고립된 섬 제주도는 거대한 감옥이자 학살터였다.

 

억울함을 호소해도 이미 운명이 결정되어 있었으리라 …

도민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이였을까?

거대한 감옥이자 학살터였던 제주도 …

 

  1. 신호등 2009.06.03 20:26 신고

    섬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 k2man 2009.06.04 12:06 신고

      섬과 육지는 공간적 특성 때문에 너무나 많은 차이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일상 속에서 우연히 무엇인가를 만난다는 것이 큰 행복일 때가 많다.

2007년 3월 6일... 꽃샘추위로 세상이 얼어 붙은 날, 퇴근하는 길에 북한땅이 보이는 48번 국도의 끝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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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깔리면서 해안초소와 철조망이 더욱 을씨년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철조망 뒤의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생각에 잠겨있는 농사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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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도였던가? 석모도였던가? 강화에 정착한지 한달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헷갈리는게 너무 많다. 그리고 기억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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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북한은 바로 앞에 있었다. 아마 개풍군일테고 개성이 있을 것이다. 지난번 혈구산에 올라서 보았던 구름사이로 솟아있는 송악산 봉우리가 떠오른다.

제주에 있을 때와는 너무나 다른 경험들의 연속이다. 모든 것이 새롭고 즐겁다.
멀게만 느껴진 북한이 바로 앞에 있고, 먼 곳이 아니였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아직까지도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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