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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은 멀수록 좋다 
                                              -안효희 作-

누런 서류봉투 하나만큼의 하늘을 이고

천천히 걸어서 간다

비를 피해 가슴에 꼭 끌어안은 시

말랑말랑하고 따뜻하다

글자 한 자 한 자에 묻은 지문과 고통 새기며

상처의 겨드랑이에 날개 달린 우산 하나 받쳐 준다

누구와도 나눌 수 없었던 얘기,

밤마다 꿈으로 떠오르고

꿈속에서 살아난 깨알 같은 글자들

다시 끄집어낸다

마음도 젖어 있는 날

사랑이 익기를 기다리는 붉은 우체통

우체국에서 소인을 찍고

등기 속달의 바코드 앞에서 쭈뻣거리는 이름,

또 다른 내가 훨훨 날아간다

누군가의 곁,

잠시 섰다가 이내 잊혀질 붉게 물든 이름

수줍은 사랑을 위해 우체국은 멀수록 좋다


효과음을 다운로드 받았고, 그 효과음들 중에 들어 있는 배경음악을 들어봤다.
알송으로 들을 때 싱크가사가 나오는데..
'우체국은 멀수록 좋다' 라는 시가 음악과 싱크되어 있었다.

누가 싱크시켜 놨을지는 모르겠지만,
싱크시켜 놓은 사람의 배려 때문에 기분 좋게 시 한편을 들을 수 있었다.

아마도 이 우연함 때문에 오늘이 기분좋게 마무리 될 것 같다.. ^^


덧붙여,
이 음악을 아직도 모르겠네요.
가끔 이용을 하는데, 제목도 모르고 있다니...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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