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를 인수 했다면 2010년 지금 어떤 일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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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부사장이자 안드로이드 개발의 주역인 앤디 루빈의 인터뷰가 소개되었다.

몇 가지 내용이 있지만, 가장 눈길이 가는 내용은 "그는 삼성에 안드로이드사 인수를 제의했다가 거절 당한 후 구글에 회사를 팔고, 구글의 부사장으로 재직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업계 1위인 노키아는 심비안이라는 아주 뛰어난 OS를 갖고 있었고, 2위인 삼성은 자체 OS를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인수 가능성을 타진해 본 것 같다.

여기서 생각해볼 것은 삼성전자가 왜 안드로이드 인수를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만약 인수했다면 안드로이드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했을까? 하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개발 초기단계에서는 안드로이드의 발전 가능성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삼성은 윈도모바일 뿐만 아니라 심비안까지 다양한 OS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었다. 아마도 삼성은 윈도모바일 등 이미 나와 있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되지, 자체적으로 OS를 개발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봤을 것이다.

삼성전자는 제조사로써 중요한 위치에 올라왔지만 소프트웨어에서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애플의 아이폰 습격이 있고 나서야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하고 있는 것 뿐이다.

즉, 하드웨어 제조사 성격이 강한 삼성전자로써는 잘 만들어진 OS를 사다 쓰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만약, 어떠한 이유에서건 안드로이드를 삼성전자가 인수했다면 어떻게 발전 해왔을까?

나는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인수한 것이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삼성전자가 인수했다면 안드로이드가 어떻게 발전해 왔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인수하면서 안드로이드는 더욱 매력적인 OS가 됐다.

우선 구글의 서비스와 최적상태로 연동이 되면서, 사용자들은 구글의 즐거운 기능들을 스마트폰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국내에서야 구글의 영향력이 적다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구글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삼성전자에서 새 운영체제를 발표하는 것보다 구글이 새 운영체제를 발표하는 것이 더욱 파급력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영향력이 적다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삼성전자가 발표한다면, 단순히 자사 스마트폰에 사용할 OS를 개발했다 정도였을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내놓으면서 밝힌 개방성이다.

휴대폰 벤더나 하드웨어 업체들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더구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판매되는 앱의 수익도 구글 자신에게는 배당하지 않았다. 눈 앞에 보이는 수익은 완전히 넘겨준 것이다.

삼성전자가 인수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이와 반대의 상황이 아닐까?

추측컨데,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의 주인이였다면 아마도 애플과 같은 폐쇄적인 정책으로 가지 않았을까 예상해 본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삼성전자는 제조사로 당장의 판매를 통한 매출이 중요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는 제조사로써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구글은 당장의 판매가 아니라 서비스에서 수익을 얻는 기업이다. 사용자들이 구글의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면 할 수록 수익을 얻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를 인수해서 괜찮은 결과를 얻었을 수도 있다.

노키아와 삼성전자는 거의 2배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보인다. 두 기업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OS의 유무 정도가 아니였나 생각한다.

더구나 최근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 등 다양한 플랫폼에 시도되고 있을 것을 보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뼈아플 수도 있다. 세계에서 삼성전자만큼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전자업체를 찾기 어려울 정도니 말이다. (휴대폰, TV, 컴퓨터, 반도체, 냉장고 등등 전기먹는 것이면 뭐든 만드는 기업이 아니던가)

만약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를 인수해서 멀티플랫폼에 적합한 형태로 발전시켜 왔다면, 혁신적인 제품들이 줄줄이 나왔을지도 모를일이다. (지금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경쟁을 볼 수는 없었겠지만)

삼성전자는 2009년 11월에 바다OS라는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만들어 발표한다.

티맥스소프트는 우리나라 업체로는 상당한 기술력을 지니고 꽤 높은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는 것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지난 해였던가 국산 OS를 만들겠다고 장담하던 티맥스에 대해서 네티즌들이 말도 안된다고 이야기를 했었지만 이를 일축하듯이 '티맥스 윈도우 9' 발표회를 가졌다.

윈도우7 보다 윈도우9?

티맥스 윈도우 발표회 참가 신청은 일찌감치 했었지만, 이동거리가 너무 멀어서 가야 할지 고민 끝에 포기했었다. (제주도여서 20만원 이상의 비용을 쓰느냐 마느냐의 고민) 오늘 올라오기 시작한 티맥스 윈도우 발표회의 현실을 보니 안가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K-DOS 이후 최초의 국산OS라던 티맥스 윈도우를 과연 기대해도 될까? 기존 MS의 윈도우는 '윈도우7'으로 저만치 앞서 가고 있지만, '윈도우9'으로 이름을 지어 숫자상으로는 앞서지만 과연 MS윈도우 이상의 장점을 가질 수 있을까?

저렴한 가격과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815콜라처럼)이나 정부기관의 구매를 통한다면 어느 정도의 판매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어느 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범용OS를 포기해라

제안하자면 범용OS를 만들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것은 어떨까? 욕심을 버리고 기업용에 특화시키면 어떨까?

스타크래프트와 호환성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 모양이다. 그런데도 제대로 시연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식이라면 수 만개가 넘는 모든 소프트웨어들의 호환성을 모두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많은 기업체와 관공서의 관리자 입장에서 주안점을 두는 점이 있다. 한마디로 업무시간에 PC로 쓸데없는 짓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티맥스 윈도우에서는 이런 사장님들을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 어설프게 스타크래프트 호환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납품 회사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소프트웨어의 호환성만 점검해서 그 회사에 최적화 시킨 OS를 맞춤형으로 제공해 주면 어떨까? 이미 다양한 업무용 소프트웨어 들은 이런 방식으로 납품을 하게 된다. OS도 이런 방식이면 회사의 사장님들은 환영하지 않을까?

어차피 개인용 시장은 돈이 안된다. 불법복제가 만연하고 단속도 어렵다. 결국은 업무용에 최적화 시킨 OS로 나가는 것이 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적인 OS 대열에 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구나 많은 돈으로 개발하는 MS를 쫓아 가기는 애당초 어렵다.

또한 이런 방식이면 회사에서 지정한 소프트웨어 외에 다른 소프트웨어 호환성이 떨어져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사장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다.

 

국산 PC용 범용OS라는 큰 꿈을 가지고 뛰어 들었겠지만 현실은 매우 냉정하다. 욕심이 있겠고 아쉽겠지만 조금은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1. 로젠 2009.07.07 18:23 신고

    정말공감되는 내용입니다.
    우선 관공서와 기업체쪽으로 노리는게 더 나을듯하네요.
    윈도우 호환성을따라가면 오히려 관공서 쪽에서도 거부감이 들지도모릅니다.
    현재 업무시간에 딴짓을 많이하는게 문제인데 최대한 업무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os컨셉이 더 나을듯하네요

  2. 써글윈도 2009.07.08 05:20 신고

    일단 제 생각은 다릅니다. 현재로서 이미 기업, 관공서, 정부기관에 판매를 한다는 것은 어거지에 가깝습니다. 이미 라이센스를 구매해서 윈도우를 사용중이며 다시 투자를 해서 굳이 티맥스 윈도우를 들여야 하는 이유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기존의 윈도위 XP로도 사무직 업무에 필요한 것은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에러가 많았지만 그래도 윈도우 98도 여러가지 작업을 한꺼번에 실행 안하고 단순히 문서작업만을 하는데 사용을 한다면 또한 충분하기도 합니다.

    이미 라이센스를 구매한 컴퓨터에 대해서 새로이 티맥스 윈도우를 도입할 이유가 뭔가 싶습니다.
    정부기관의 경우 현재 XP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티맥스 윈도우가 XP보다 성능면, 효율면 그리고 호환성면에서 뛰어나지 못하다면 정부에서 티맥스를 도입한다는 것은 로비에 의한 것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으며, 단연 세금 낭비일 것입니다.

    워낙에 궁금해서 유투브에서 시연 동영상들을 여럿 봤는데 일단 게임은 스타도 시연을 못하더군요.
    그리고 MS 오피스와 완벽하게 호환이 된다고 자랑을 했는데 MS Word 2000을 켜는데 한참 걸리더군요. 그리고 타이핑을 하는데 문자가 검은 블럭으로 나왔습니다.


    시연을 앞서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어야 하는데 부족한 점이 많고 , 실망스러울 따름입니다.
    간단한 워드 작업도 못하는 것을 보고 대체 시연은 왜 했나 할 다름이구요

    • k2man 2009.07.08 17:54 신고

      사실 기업이나 관공서 납품이 더욱 까다로운게 사실이죠. 변화로 인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수도 있고, 제대로 검증이 안된 상태에서 잘못하면 업무가 마비될 수도 있으니까요.
      좋은 의견 고맙습니다.

우리나라 웹표준 환경에 문제가 있는 것은 더 이상 설명할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윈도우와 IE를 사용하는 환경이라고 모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64비트 운영체제가 왜 중요한가?

이미 7~8년 전부터 나온 컴퓨터들은 모두 64비트를 지원하는 PC입니다. 하지만 하드웨어가 64비트를 지원하더라도 운영체제 등의 소프트웨어가 지원하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어집니다.

32비트니 64비트니 하는 것은 데이터의 처리 단위입니다. 즉 한 번에 32비트로 처리하던 것을 64비트 단위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만큼 처리속도는 매우 빨라지는 것입니다. 또한 32비트 윈도우는 최대 3.2GB의 메모리만 사용 가능합니다. 아무리 많은 메모리를 설치해도 최대 3.2GB까지 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즉, 컴퓨터의 자원을 제대로 활용해서 최적의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64비트 운영체제 선택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최근 RAM가격과 용량을 볼 때 4GB 이상의 주메모리를 설치하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32비트 운영체제 때문에 4GB 이상의 메모리를 설치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삼성이나 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에게는 커다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64비트 운영체제만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 8GB메모리로 확장 할 계획이였습니다.)

또한 32비트 소프트웨어 체계를 64비트로 전환함으로써 시간대비 훨씬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고 이로인한 경제적 효과도 매우 클 것이라 보이지만 우리나라의 웹 환경이 이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웹환경이 64비트 운영체제 보급을 가로막다.

오늘 삼보에서 64비트 비스타를 탑재한 노트북과 데스크탑을 출시한다는 보도자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입니다. 왜냐면, 인터넷뱅킹은 물론 국산 바이러스 백신 등 보안제품 동작이 어렵고, 많은 ActiveX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32비트 환경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것이 ActiveX 때문입니다. 인터넷뱅킹 등의 보안모듈은 대부분 32비트 환경밖에 지원하지 못합니다. 또한 국산 백신 프로그램들도 동작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ActiveX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서 인터넷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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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4비트 비스타를 기본 탑재한 삼보 에버라텍 크리스탈

64비트 시대에 우리는 뒤쳐질 수밖에 없다.

이제는 시선을 조금 바꿔봐야 합니다. 웹표준화를 지키는 않기 때문에 개인의 선택권이 침해받는 정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도비에서는 작년에 64비트 포토샵 CS4를 내놓았고, 경우에 따라 10배 이상의 동작속도를 내기도 한답니다. MS에서도 차기 오피스 제품은 64비트 버전도 내놓는다고 합니다. 보안제품에서도 시만택 등은 이미 64비트 버전의 제품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습니까?

이미 세계는 64비트 환경으로 바뀌기 위해 준비하고 있지만, 우리는 ActiveX와 웹환경 때문에 멀리서 구경만 하는 꼴이 되가고 있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잘못된 웹환경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리눅스, 맥 뿐만 아니라 64비트 윈도우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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