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이야기2010/04/04 01:38

4월 3일은 제주도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사에 잊혀질 수 없는 아픔의 날입니다.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될 때까지 억울하게 희생된 분이 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4.3진상조사 보고서에는 2만 5천~3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의 중앙에서는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4.3위원회의 위원장은 총리가 됩니다. 4.3특별법 제정 이후, 총리가 위원장이 되면서 위령제에 총리가 참석하는 것은 의례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파 정부라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그런 일이 없더군요.

작년에는 한승수 총리가 모터쇼 참석을 이유로 4.3 위령제에 불참하는 일이 있었죠. 올해는 정운찬 총리가 참석한다는 내용을 하루전인 4월 2일 한나라당 제주도당에서 밝혔습니다.

그런데, 4월 3일이 되고 보니 그게 아니였더군요. 뉴스에서는 천안함 수색 도중 안타깝게 돌아가신 고 한주호 준위님의 영결식에 참석을 했더군요. 

그리고 중앙방송에서는 해군장에 처음으로 참석한 정운찬 총리와 과거에 참석하지 않았던 총리를 비교하고 있더군요. 4.3위령제에 2년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대한민국의 총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이야기 뿐만 아니라, 4.3위령제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보도를 하지 않더군요.

총리 참석이 의례적인 4.3위령제에 참석하지 않고, 이례적으로 참석한 해군장 영결식에 참석했습니다. (물론 고 한주호 준위님을 추모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애통하게 생각하고 애도하고 있습니다. 단지 아무런 설명 없이 갑자기 그렇게 일정을 바꿔 버렸습니다. 아직도 연좌제의 고통을 벗어나지 못하고 억울함에 사무쳐있는 4.3희생자 유족분들에 대한 일언반구조차 없다는 것이 참 애통할 뿐입니다.)

이는 우익세력의 눈치를 본 결정이 아니였나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제주4.3 위령제를 다루는 뉴스를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YTN은 24시간 천안함 사고 특보체제입니다. 다른 뉴스는 아예 다루지를 않더군요. 다른 방송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다못해 독도관련 뉴스도 하루 잠깐 다루고, 다시는 다루지 않더군요. 이런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정권에 부담이 되는 사안은 아예 다루지 않거나 짧게 다뤄버리고, 국민들의 시선을 다른 곳에 고정시켜 버리는 이런 언론을 언론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덧붙여, 오늘 4.3관련 기사의 댓글을 보며 너무 화가 났습니다.

아직도 제주4.3희생자들을 빨갱이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좌익세력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제주도만 그랬을까요?

당시 29만이였던 인구 중에 3만명이 죽어야 할 만큼, 10명 중 1명이 죽어야 할만큼, 제주도 사람들이 그렇게 잘살아서 좌익 사상을 무장하고 있었을까요?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며, 억울하게 죽어간 희생자들입니다. 300개의 마을이 불태워지고, 마을 사람들이 학살되었던 그런 사건입니다.


정말 가슴 아픈 일들이 연일 터지고 있네요. 이런 일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현 정부가 너무나 싫습니다. 

김길태 사건 생중계를 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발언을 묻어 버렸고... 안타까운 천안함 사고를 이용해, 일본의 독도 교과서 문제도 묻어 버리고 있군요.

그리고, 고 한주호 준위님 영결식 참석을 핑계로, 예정되었던 4.3위령제 참석도 취소해 버렸죠. 자신의 정치적 입지에 도움이 될 곳으로 장소를 급히 변경한 것이죠.

그래야 뉴스에 하루 종일 나올테니까요. 더구나 이전 총리와 비교하면, 괜찮은 총리 이미지도 만들 수 있었을 테니까요.


아래 사진은 작년 위령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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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2man
시사/내가 본 세상2009/07/01 17:42

앞선 포스팅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에서 열린 지역투자박람회에서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도지사를 주민소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한 것이 선거법 위반이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중앙선관위와 협의를 거쳐 "사전투표운동인지 의도성이 불분명하고 투표권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 라는 이유로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이 소환투표권자 즉 제주도민들에게 직접 말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 대통령의 발언이 투표운동을 방해하기 위한 의도적 발언인지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이 아니랍니다.

여러 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우선 발언 대상이 투표권자 즉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럼 제주도민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것인가요? 아니면 제주도에는 언론보도가 안되나요? 그렇다면 도대체 누구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인가요? 이 번에도 주어가 없나요?

또한 의도성이 있었느냐에 대한 판단 기준은 다분히 주관적입니다. 다음은 제주 선관위에서 지난 6월 29일 밝힌 사전투표운동으로 해서는 안되는 내용 중 이명박 대통령이 위반했다고 보는 부분입니다.

○ 각종 행사 등 공개된 모임에서 소환투표권자를 대상으로 축사․격려사 등을 통해 주민소환 또는 해군기지 설치에 관한 찬성․반대의견을 밝히는 행위

○ 도로변․광장 등 공개된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주민소환 또는 해군기지 설치에 대한 찬성․반대의견을 육성으로 외치거나 확성장치 등을 이용하여 밝히는 행위

○ 주민소환투표운동을 할 수 없는 자(공무원, 통․리․반장, 주민자치위원회위원, 도지사선거입후보예정자 및 가족등, 농․축․수협 등의 상근임원, 사립학교 교원 등)가 기자회견을 통해 주민소환 또는 해군기지 설치에 관한 찬성․반대 의견을 밝히는 행위

제주 선관위에서 밝힌 기준에 의도적으로 했을 때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는지요? 찬반의견을 밝히는 행위 자체를 위법하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민들이 이런 행위가 있었다면 문제삼지 않을 것인지요? 또한 제주도민이 아니라 국내 포털에서 국민들이 의견 개진을 해도 문제가 안되는 것인지요?

저는 혹시나 이런 문제가 발생할까봐 해군기지와 관련된 포스팅을 할 때는 선거법위반이 될 수 있음을 조심하라고 알렸습니다. 저 혼자 뻘짓한 것인가요?

Posted by k2man
시사/내가 본 세상2009/07/01 12:21

오늘 기사를 보니 이명박 대통령이 김태환 제주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청구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역투자박람회에 참석해서 '국책사업을 집행하는 지사를 주민소환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기사 : http://media.daum.net/politics/president/view.html?cateid=1006&newsid=20090701112407690&cp=

주민소환투표가 청구된 6월 29일 오후 4시부터 주민소환투표 공고일까지는 "사전주민소환투표운동 제한기간"으로 선거법과 유사한 제한을 받습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http://jj.election.go.kr)에 공지된 내용들 중 이명박대통령이 위반했다고 보이는 사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각종 행사 등 공개된 모임에서 소환투표권자를 대상으로 축사․격려사 등을 통해 주민소환 또는 해군기지 설치에 관한 찬성․반대의견을 밝히는 행위

○ 도로변․광장 등 공개된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주민소환 또는 해군기지 설치에 대한 찬성․반대의견을 육성으로 외치거나 확성장치 등을 이용하여 밝히는 행위

○ 주민소환투표운동을 할 수 없는 자(공무원, 통․리․반장, 주민자치위원회위원, 도지사선거입후보예정자 및 가족등, 농․축․수협 등의 상근임원, 사립학교 교원 등)가 기자회견을 통해 주민소환 또는 해군기지 설치에 관한 찬성․반대 의견을 밝히는 행위

이 쯤에서 되돌아 볼 수 있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사유 중 하나였던 선거법 위반에 대한 부분입니다. 한나라당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하면서 그 중 하나로 대통령이 선거에 대한 중립의무를 저버렸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당시 기사 :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040226011228873&p=hani

오늘 있은 이명박대통령의 행위자체는 당시와 닮아 있습니다. 당시 대통령도 공무원이라고 했기 때문에 위의 사례들을 대거 위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논란이 되어봐야 자신이 한 행위는 다르다고 억지 주장을 펼칠 것이 뻔하고, 선관위나 검찰에서 문제제기 자체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낮아 보여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덧붙임...

이 글은 제주도지사 주민소환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명박대통령의 중립의무 이행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제주선관위에 따르면 자신의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의견을 올리는 것은 무방하지만, 타인의 게시판에 제주도지사 찬반의견, 제주해군기지 찬반의견을 올리는 행위는 불법이랍니다. (이명박의 불법을 이야기하면서 내가 불법을 저지르면 똑 같은 인간이 되니까 조심합시다.)

Posted by k2man
시사/내가 본 세상2009/06/10 15:32

서울시청에서 코앞인 세종회관에서 그들만의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다음은 이명박의 6.10항쟁 22주년 기념사 전문입니다.

이 기념사에 대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요? 여전히 벽을 보고 말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지금 시청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집단 이기주의자이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폭력을 행사하며 애써 이룩한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있답니다.

지금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누구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확고하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명박의 6.10항쟁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22년 전 오늘, 전국 각지에서는 한 목소리로 '호헌철폐'와 '직선제 개헌'을 외쳤습니다.
마침내 위대한 우리 국민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주화의 새 역사를 창조해냈습니다.
6.10 민주항쟁은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 발전한 것이었습니다.
6.10 민주항쟁 이후, 우리는 사회 모든 영역에서 권위주의를 배격하고 민주주의를 성숙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의 강한 의지와 단결 덕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6.10 민주항쟁 2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누구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확고하게 뿌리내렸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제도적, 외형적 틀은 갖추어져 있지만, 운용과 의식은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민주주의가 열어놓은 정치공간에 실용보다 이념, 그리고 집단 이기주의가 앞서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법을 어기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도 우리가 애써 이룩한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합리적인 절차와 제도 그 자체이며, 계속 보완하고 소중히 키워가야 할 가치입니다.


이제 우리는 민주주의를 더욱 깊게 이해하고 성숙한 민주주의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성숙한 민주주의는 우리 사회 모든 곳에서 독선적인 주장이 아니라 개방적인 토론이, 극단적인 투쟁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화가 존중 받는 것입니다.
성숙한 민주주의는 성숙한 시민이 자율과 절제, 토론과 타협을 통해 만들어 가는 위대한 과정인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를 향한 힘찬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회 각 분야에서 기본을 바로 세우고 법과 윤리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하며, 낡은 제도를 고쳐 나가야 합니다.
더구나 지금 우리는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북한의 군사위협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차분하고 신중하게 공익과 국익을 우선하며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우리는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위기일 때 단결하는 위대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우리의 위대한 전통을 되새기면서 성숙한 민주주의와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다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민주주의가 사회갈등과 분열보다는 사회통합과 단합을 이루는 기제가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대통령인 저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다 먼저 가신 민주화 인사들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입니다.
그리고 민주화 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k2man
시사/내가 본 세상2009/06/09 18:29

이명박 대통령의 6월 1일자 연설이 다음TV팟에 올라왔네요.

무슨 내용일까 보기 전에 다음의 추천 검색어에 눈길이 갑니다. ‘유인촌 세뇌’를 추천검색어로 띄워 줬군요.

‘다음’의 검색어 추천 기능이 매우 잘 설계된 것으로 보이네요.

 

이제 보니 어쩌다 한 번이었군요. 그럼 그렇지~~ 쩝~~

Posted by k2man
시사/내가 본 세상2009/05/19 13:24

청와대에서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라디오 방송을 업로드 한다는 것은 아실겁니다. 갑자기 궁금해서 찾아가 봤죠.

채널의 메인은 아래처럼 생겼습니다. 온통 영어뿐인 말그대로 외국인을 위한 곳입니다.

구글에서 한국의 유튜브 동영상 업로드 기능을 차단하자, ‘글로벌’로 국가 설정을 해서 올려야 하는 정부에서는 애초부터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홍보할 목적이였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참 어처구니 없지 않습니까? 국민과 소통 수단으로 한다면서 영어라니.. 소통도 영어로 해서 온 국민을 대상으로 ‘영어몰입교육’을 하려나 봅니다.

 

그러면서 동영상 오프닝에는 아래와 같은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소통사랑방’ 이라니..

 

정말 코미디 한 편을 보는 듯 합니다.

내용은 국내용 라디오 연설과 다르지 않은 것을 보니 결국은 국내용입니다. 그런데도 영어자막까지 사용해 가면서 국내용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죠.

댓글 기능은 활성화 되어 있는 것 같은데, 동영상에 별점을 주는 평가 기능은 비활성화 되어 있는 것 같네요.

아무래도 동영상 응답이라도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BBK동영상으로요…

과연 어떤 소통을 할지 궁금합니다. 제대로 소통안하면 ‘사기’로 신고를 할까요?

 

주소는 http://www.youtube.com/user/PresidentMBLee 입니다.

 

Posted by k2man
분류없음2009/02/10 17:12

2008년 여름, 대한민국은 2002년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대 인파가 서울 중심에 모여 한 목소리를 내는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 냈습니다. (효순·미선양 사건과 노대통령 탄핵 사건도 있었습니다만, 체감상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처음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반론으로 시작된 촛불문화제는 시간이 지날 수록 독선적인 현 정권의 문제를 모두 싸잡아 비판하는 형태로 진화해 나갔습니다. 그러던 것이 일종의 피로감 때문일까요? 아니면 경제위기 때문일까요? 여하튼 수 많은 문제들이 겹겹이 쌓여가며 거리로 나갈 에너지를 잃어버리고 결국은 소멸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국민들이 정부의 대책을 믿기 때문에 촛불집회에 나서지 않는 것일까요? 아마도 2MB는 청와대에 앉아서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드디어 국민들이 나를 믿고 있다. 이제는 내 뜻대로 다 잘 될것이다.”

아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촛불집회는 소멸된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추어 졌고, 또 정부에 의해 그렇게 조종 당했을 뿐입니다.

정부는 늘상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언론을 통제할 의도가 없다.”

촛불집회가 꺼져갔던 흐름이 어떠했습니까? 8월로 접어 들면서는 정부의 시나리오라고 봐도 될 것처럼 그렇게 흘러 갔습니다.

인터넷 토론방의 통제 (아고라의 정부 비판글은 블라인드 처리되고… 한쪽 주장만 갖고도 30일간 블라인드 처리된다는 것은 정부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었습니다.), 독도위기를 전면에 부각시키기 등…

여기에 저는 정부가 북한과 일부러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않고 있다고도 추측해 봅니다. 왜냐구요? 국내의 이런 이슈들을 한 방에 감춰 줄 위력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서 만약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지금의 용산과 관련된 이야기는 모두 사라져 버릴겁니다.

거기다 YTN 낙하산 인사, 정말 이 이후로 돌발영상이 사라진 것도 너무 아쉽습니다. 이명박의 바보같은 짓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정말 신선하고 국민들을 후련하게 해주는 프로였는데요.

나열하자면 수도 없이 많을 것 같습니다. 국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와해시키기 위해서 온갖 머리를 다 짜냈을 겁니다. 그러다가 분위기가 사그러들기 시작하자 바로 강경진압하고 고소 고발을 하면서 마지막 싹을 잘라 버렸던 겁니다.

이제 이명박은 면죄부를 받은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사회통합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내가 하자는 대로 따라오기나 해라, 안그러면 다친다 식의 밀어부치기만 남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명박도 이젠 많은 것을 배웠죠. 작년 1년을 겪으면서, 배운 것은 바로 언론을 써먹는 방법이죠.

촛불집회 초기에 언론을 우습게 봤다가 호되게 당하고, 나중에는 언론을 잘 써먹으며 만회를 했죠. 그래서 언론의 중요성도 깨닫고 언론가에 자기 사람 심기도 시작합니다.

용산참사를 봐도 그렇습니다.

용산참사 초기에는 언론을 통해서 자꾸 설날 이전에 책임자를 문책할 것처럼 언론을 통해서 흘려 보내면서 여론이 조금 사그라들기를 기다렸다가 그런 일 없었다는 듯이 입을 싹 닦아 버립니다.

그 사이 터진 강호순 사건을 언론사 1면에 내보내면서 (조중동을 보면 압니다.) 용산 참사라는 중대한 사건을 뒤로 미뤄버립니다. 완전히 이명박에게 국민들이 제대로 당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곤 몇몇 언론에 휩쓸리지 않는 사람들이 주장하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국민들은 아무말도 안하는데 왜 니네들만 그렇게 떠들고 주장하느냐?”

그리곤 경제위기를 가지고 또 한 번 정신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경제가 더 어려워지면 니네들이 책임질거냐?”

“국민 여러분 우리 이런 사소한 문제 가지고 떠들 시간 없습니다. 경제 살리기가 우선입니다.”

이제는 속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명박에게 홀리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Posted by k2man
시사/내가 본 세상2009/02/09 16:56

어제도 이명박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이 있었습니다.

이 이명박대통령 라디오 연결을 하게된 모델은 다름 아닌 1933년 대공황으로 인해서 루즈벨트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을 해서 국민적 지지를 받게 되었던 것을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당시 다음 날 무려 50만통에 이르는 편지와 전보가 백악관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말그대로 국민을 제대로 설득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1933년으로부터 무려 75년 후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그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것입니다.

청와대의 참모진을 그렇게 생각이 없는 것일까요? 라디오가 당시의 첨단 매체였다면 지금은 다릅니다. 어찌하여 75년 전의 방법을 그대로 써먹으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삽 밖에 모르는 대통령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 아닙니까?

이명박은 방송법 개정을 내세우는 이유 중 가장 크게 내세우는 것은 뉴미디어 시대에 다른 나라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그런 것을 아는 (정말 알고 있을지는 의문입니다만..) 사람이 어떻게 지금과 같은 시대에 라디오를 붙잡고 있는 것일까요? 물론 라디오는 사회 모든 계층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만, 이제는 그 라디오를 듣는 것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지요.

보이는 라디오도 아닌 그냥 라디오로 그렇게 말해봐야 무슨 메시지가 전달되겠습니까? 하다못해 부시대통령도 팟캐스팅을 이용하여 연설을 했다고 합니다.

거기다 라디오라는 매체의 특성은 단방향이라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 전달이라는 것이지요. 정부의 인터넷사이트나 블로그에 들어가봐도 정부의 정책 홍보나 변명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도 청와대 블로그에 낚여서 추천을 눌러본 경험들이 있을 겁니다.)

정말 국민들과 소통하길 원한다면 라디오는 정답이 아닙니다. 과거에는 정답이였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분명 아닙니다.

지금은 양방향의 다양한 미디어를 두루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선 기술을 두루 활용해야 합니다.

결국은 양방향 미디어의 활용입니다. 라디오를 그렇게 하고 싶으면, 보이는 라디오를 하십시요. 실시간 댓글도 가능하게 하고 방송도중 질문이나 의견 제시도 할 수 있도록 하십시요.

라디오 뿐만 아니라 UCC사이트를 좀 활용하십시요. 좀 전에 보니 유투브에 바티칸채널이 생겼더군요.

유투브, 판도라TV 같은 UCC사이트에 채널을 만들어서 좀 활용하시고, 아프리카TV로 실시간 방송도 하십시요. 그러면서 댓글 실시간으로 보면서 방송하십시요.

아프리카TV에 대통령 떠서 실시간 방송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해놓은게 있어서 분명 또 삽질한다는 소리는 듣겠지만, 분명 젊은 층 사람들의 의견들을 많이 듣게 될 것입니다.

제발 이명박대통령과 청와대 보좌진들은 정신 좀 차리십시요. 뉴미디어시대 어쩌고 저쩌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 하지 마시고, 진정 그걸 행동으로 보여주십시요.

자신의 생각을 국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라디오 방송이 아니라, 양방향 소통이 되는 그런 미디어를 다양하게 선택하기 바랍니다.

지금까지는 대통령이라고, 또 내가 투표를 안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존중을 갖고 글을 쓰고 있지만, 이런 존중조차도 잃어 버리게 만들지 않도록, 제발 정신차리고 먼저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대통령이 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k2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