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여러분은 집에 간다고 하면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고향이 제주도입니다. 제주도를 떠난지는 2년여밖에 되지 않았지요...


가끔 이럴때가 있습니다.


친구나 아는 사람이 저에게 묻습니다.

"지금 어디세요?"


그럼 저는 이렇게 대답하죠.

"집에 가는 길입니다."


그럼 이런 대답이 돌아 올때가 많습니다.

"아! 제주도 내려가세요?"


저는 지금 살고 있는 곳의 집에 간다고 이야기하는 것인데, 어떤 사람은 그 이야기를 제주도에 있는 고향집에 간다고 이야기 하는 것으로 알아 듣습니다.


집이란 무엇일까요?

혼자 자취하기 때문에 집에가도 아무도 반겨주는 사람이 없고, 혼자 밥을 해먹고, 주말에는 빨래와 청소를 하는 곳이고, 잠을 자는 곳이기도 하네요... 그렇더라도 저에겐 집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곳이고, 하루의 마무리하며 휴식을 취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저는 집을 그냥 사는 곳이나 자는 곳 정도로 생각하나 봅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사람들 마다 다르겠지만요..) 그게 아닌가 봅니다. 집이란 고향을 의

미하나 봅니다. 나를 반겨주는 사람이 있고, 함께 식사할 사람들이 있고, 정겹게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사람이 있는 곳... 한마디로 가족이 함께 하는 곳 정도가 되려나요...


어쨌든 같은 "집"이라는 단어지만, 그 안에는 담겨 있는 의미를 사람들은 제각각 다르게 갖고 살아가나 봅니다.


생각해 보니 조금은 우울하네요. 내가 집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그런데, 집에 가면서 "나 지금 잠만 자는 곳 간다" 이렇게 말 할 수는 없잖아요? ^.^


제 블로그에 언젠가 이런 글을 남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혼자 벽을 보며 밥을 먹기가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 였던 것 같습니다. 혼자 밥 먹는게 싫어서 3분 이내에 밥을 후딱 먹어 버리는...

그런데, 이제는 너무 자연스러워 졌습니다. 이젠 혼자서도 밥을 너무 잘 먹지요. 혼자서 술을 마시기도 합니다. ㅋㅋ


그런데, 이젠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밥을 먹고 싶어 집니다. 이번 여름에 제주도에 가면 그렇게 밥을 먹을 수 있겠지만, 이젠 좀 매일 그러면 안될까요?

'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자기... 유목  (0) 2008.07.14
머리가 하는일과 가슴이 시키는 일... 어머니....  (0) 2008.07.14
집으로 가는 길  (0) 2008.07.13
생일날  (0) 2008.07.06
추억  (0) 2008.07.06
졸리다  (0) 2008.07.0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해 새롭게 정착하며 이사온 집 근처... 남한강이 바로 옆으로 흐르는 집이다.

27년간 제주도 바다와 살았고, 작년에는 강화도 서해 바다와 살았고 올해는 남한강과 함께 살게 되었다.

함께 운동하러 나온 가족들이 행복한 웃음소리를 내며 걷는 길이 있는 곳이다.

평화롭다 지쳐 쓰러질 것 같은 분위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년에 살던 집과 차이가 있다면,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은 정원이다.
봄이면 처음 보는 야생화가 피어나고 여름이면 잡초가 무성하던 집이였는데... 올해는 너무나 깔끔하게 정리된 정원이 있다.

작년에 살던 집이 조금씩 그리워 진다.

집 앞의 내 텃밭과 무성한 잡초들...
농로 건너의 논과 철조망, 바다 그리고 섬들.... 해질녘이면 언제나 집안 가득한 붉은 빛...

그리고 쉰내나는 사람들....

'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민  (0) 2008.05.13
이 꼬맹이들 어떻게 살고 있을까?  (0) 2008.04.27
새로 이사한 남한강변  (0) 2008.04.27
하루 하루가 힘들어지는 이유들....  (0) 2008.04.27
나의 능력 나누기...  (0) 2008.04.15
새로운 일상의 시작  (0) 2008.03.1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몰이 너무나 아름다운 집이다.
교동과 서해를 배경으로 해가 지는 장면을 창문을 열면 매일 볼 수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