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을 자고 일어나 어딘가 가고 싶어 졌다.
어디로 갈까? 
에이~~ 지난 번에 보다 만 단양이나 가볼까?
천천히(?) 차를 몰아 간다는 것이 그만... 사진을 찍히고 말았다.

제천에 가면 주의 할 점... 보기엔 80도로 같지만, 알고보면 60도로가 상당히 많다는 사실... 그리고 50도로도 있다.


비싼 사진을 찍고 나서야 제천 의림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주 오래된 저수지라는 간단한 정보만 갖고 도착했다. 머릿속에는 그 간단한 정보를 바탕으로 적막하고 여유로운 곳을 상상하였지만, 내가 도착한 곳은 그런 곳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시끄러운 놀이기구 소리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조금도 집중하기 힘든 곳이였다. 
오래되어 자연스러울 것 같았던 풍경은 돌과 나무로 만든 산책로로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오른편의 놀이동산(?)에서 틀어놓은 음악소리는 온 저수지를 울리고도 남음이였다.
그리고 저수지에 떠다니는 오리보트는 여느 유원지를 찾은 느낌이였다.


저수지에서 얼마나 갇혀 있었을지 모르는 물이 계곡으로 흘러 들어 가고 있었다.
조용히 앉아 물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 곳에는 매점과 식당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과 소음이 나를 방해했다.


산 속으로 소로가 나 있었다.
무작정 걸어 올라갔다.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얼마나 걸었을까.. 소리가 희미해지자 하늘을 올려다 봤다. 이렇게 푸를 수가...
아까는 이 하늘을 왜 보지 못하였을까?


산 속을 걷다보면 어디까지 가게 될지 몰랐다.
전에는 무작정 끝까지 가보자는 심보로 갔었겠지만, 그러다가 후회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 이 번에는 중간에 그냥 돌아 오고 말았다.

다시 돌아오고보니 참 아름답구나 라는 느낌이 든다.
푸른 하늘과 푸른 호수... 서서히 붉은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나무들....

주변의 소음에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을텐데... 왜 난 그렇게 보지 못하고 소음 탓만 하고 있는 것일까?


반대로 걸어간 길에는 내가 처음 받았던 인상과 다른...
너무나 고적하고 아름다운 길이 있었다.

길 옆에서 동동주를 들이키는 부부와 노부들...


오랜 세월을 증명하듯 서있는 휘어진 소나무들...


참 아름다운 곳이다.

산과 호수, 하늘과 구름... 여기에 사는 사람들과 집, 아스팔트 까지도 모두 자연스럽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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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쓰러지게 술을 마시고 싶을 때가 있다.
기뻐서 그럴 수도 있고, 그냥 괜히 우울해 져서 그럴때도 있다.
그런데, 술을 마실 수가 없더라...

옆에 앉혀 놓고, 죽어라 술을 마시고... 쓰러지고...
아침에 일어나서 전날 실수를 후회하지만...
다 잊어버려 주는 친구...

친구 옆에서 술을 마시고 싶을 때가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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