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게 던져진 새로운 키워드이다.

연결(Link), 개방, 공유, 참여 ...
청소년들의 생활과 문화를 들여다 보면 이러한 웹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모두들 인터넷이 청소년에게 미친 악영향만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쁜 것은 두드러져 보이기 마련이다.) 새로운 가치를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게 배워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할 만큼 빠르게 정보를 얻고 연결(Link)해 가고 있다.

10여년전 내가 청소년이던 시기를 생각해보자. 모든 정보는 책속에 있었고, 이 때문에 많은 책들을 의미없이 읽어야 했고 교과서의 내용을 진리라고 여겼었다. 또, 그 책의 내용을 자신감있게 비판하지도 못하였고, 책의 내용을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것이 옳은 길이라 생각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사용으로 청소년 시기에 책 읽을 기회를 잃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 주장을 내가 다시 비판하고 싶다.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청소년들은 사회의 다양성을 배우고 다양한 주장을 들을 수 있다. 교과서에 씌여 있는 내용을 진리라고 믿지 않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되었다. 청소년들이 책 읽을 기회를 잃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한 청소년들의 자신감을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 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여기저기서 청소년 인터넷중독 예방을 위한 세미나가 많다. 주 내용을 보면 모두 비슷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자녀의 컴퓨터 사용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노하우들을 알려주고 인터넷보다는 책 읽는 것이 더 좋다는 방향으로 유도한다. 
이런 주장을 하는 어른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자. 혹시나 내 마음속에 내 기득권과 권위를 잃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자신의 자신감 부족으로 자녀들을 자신의 틀에 묶어 두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새로운 미디어가 출현하면, 그 미디어문화를 여러 이유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회의 권위층들의 반감이 많았었다.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와 관련된 사회문제가 발생했었다. 이것은 어느 시대에나 있어왔던 일이다.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미디어가 사회에 안착해 가면서 이러한 문제들은 하나둘 자연스레 해결되어 왔었다.
인터넷으로 발생하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도 이러한 관점에서 해결되어야 한다. 통제와 감시가 아니라 좀더 적극적으로 어른들이 인정하고 받아 들여야 한다.

인터넷이란 새로운 미디어를 사회에 빠르게 안착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인터넷의 긍정적인 면을 더욱더 끌어 낼 수 있다. 인터넷을 부정해서도 안되고 통제나 감시를 해서도 안된다. 
지금의 상황은 정보의 획득 수단이 책이라는 미디어에서 인터넷으로 옮겨가고 있는 과도기적 상황이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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