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제주는 하루 종일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전날 비가 내리고 이날 기온이 올라가면서 그랬나 봅니다. 그래서 사진은 좀 안나왔네요. ^^;

'조근모살'은?

제주도 방언입니다. '조근'은 '작은' 이란 의미이고, '모살'은 '모래'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조근모살'은 '작은 모래밭'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이 곳은 중문해수욕장의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조그마한 모래사장입니다. (중문해수욕장의 본래 이름은 '진모살'입니다.) 해수욕장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매우 작다고 봐야겠죠.

이 곳은 올해 초에는 국내 최초의 누드비치가 될 뻔 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곳을 접근하기 위해서는 아래처럼 좁은 길을 따라 절벽을 내려가야 하고, 절벽이 병풍처럼 이 곳을 막고 있기 때문에 주변의 시선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이유였습니다.

 

모두가 편히 찾을 수 있는 곳이여야

그리 넓지는 않지만 이 곳을 '누드비치'로 했다면 절대 반대를 외쳤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 해변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입니다. '누드비치'를 했다면 이 곳은 일부 사람들의 출입만 허용할 수 밖에 없었겠죠.

일부 사람들만 즐기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이죠. 누구나 이 곳에서 행복함을 느낄 권리가 있으니까요.

 

해변을 걷다

다행히 지금은 '올레코스' 중 일부여서 많은 분들이 이 해변을 따라 걷습니다.

이 해변을 따라서 걸으면 오른편으로는 갯깍 주상절리의 신비하고 웅장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왼편으로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습니다.

저 끝에 보이는 절벽을 돌면 예래동 마을로 접어듭니다.

많은 분들이 찾는 주상절리대는 대포동에 속하는 곳으로 이 곳과는 다른 곳입니다. 그 곳은 절벽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파도와 함께 어우러지는 장관을 느낄 수 있지만, 이 곳은 아래에서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포동 주상절리대를 찾는 것도 좋지만, 조금은 길이 험하더라도 이 곳을 찾아 천천히 해변을 걸으며 바다와 함께 느껴보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오늘은 사진이 시원치 않아서 이 정도로 소개하고, 다음에 좀 더 재밌게 글을 엮어 보겠습니다. ^^

  1. 파르르 2009.06.25 01:00 신고

    맨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죠?
    조근모살 소개하셨네요..ㅎ
    에구..날씨가 좀 좋았더라면..ㅎ
    트랙백하나 걸구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 k2man 2009.06.25 11:51 신고

      파르르님 블로그의 갯깍을 보니 가슴이 다 시원해집니다. ^^
      파르르님도 잘 지내시죠?
      한동안 슬럼프였다가 드디어 탈출하는 중입니다. ^^;
      오늘 무지 더운 것 같네요. 그래도 행복한 하루 되셔요...

  2. 무적전설 2009.06.25 09:14 신고

    ㅋㅋㅋ 솔직히 되었었으면 그 구간을 어떻게 해야할지 사무국에서는 딜레마에 빠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중문.. 제가 살던 그 동네... 지금도 너무 그립습니다.

    • k2man 2009.06.25 11:52 신고

      무적전설님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뵙네요. ^^
      정말 아름다운 곳인데...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곳이란게 정말 다행이에요 ^^

  3. pennpenn 2009.06.25 14:10 신고

    조금모살이라~
    제주 말 한 단어 배우고 갑니다.

    • k2man 2009.06.25 19:51 신고

      네.. 감사합니다.^^
      무덥지만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구요...

12월 30일 아침의 속초해수욕장입니다.

아침 산책겸 해변을 걷다가 매서운 바람과 파돗소리에 잠시 넋이 나갔습니다.




참 아름답구나 느끼며...


함께 해변을 걸은 남자선생님... 물론 저도 남자입니다... ㅋㅋ
남자 둘이 커플샷 찍으며 저러고 놀았습니다... ^.^;;;

블로그에 내 사진을 올려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이 바다가 어디 였더라.
동해 묵호항 근처의 해수욕장이다.
철조망 사이의 작은 문으로 들어가는 해수욕장... 우울하다.


한 밤중에 찾은 바닷가 ...
여름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기는 일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소음이 있기 때문이다.


준비성 없는 출발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다음 날 아침을 시작했다.
준비성 없는 여행이 더 뜻 깊을 때가 있다.


도촬 당했다.
경포호... 마치 인공적으로 만든 것처럼 호수 가운데 있는 바위가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물안개가 끼여 있다면 물안개 사이로 보이는 바위가 환상일 것 같다.


사진 찍으라고 단단히 고정시켜 놓은 배 위에서도 멀미를 할 뻔 했다.
호수를 따라 나있는 산책길과 그 곳을 뛰고 있는 사람들이 인상 깊었다.
얼마전에 읽었던 공지영과 츠치히토나리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란 책에서도 주인공은 매일 같이 호수를 감싸는 산책길을 뛴다. 잊고 이기기 위해서...


철조망 사이로 보이는 바다가 낯설었다.
아무래도 제주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니까...
철조망이 없었다면 세계에 소문난 곳이 되지 말란 법도 없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나의 자팔이다.
모래 사이로 신기한 작은 바위가 솟아 있었다. 마치 험한 산을 담아 놓은 듯....
그리고 2개의 바위를 보면서 수석으로 만들면 비싸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턴가 너무 이기적인 마음이 커져버린 건 아닐까


오죽헌과 묵호항에도 갔었다.
묵호항을 들렸더니 오징어가 20마리에 만원이란다. 한 마리 500원이라니...
20마리에 사가라는데 사가서 뭐하지 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여행 안 다닐란다.
이틀 사이에 한 달 생활비가 날아 갔다.
버스 타고 걷고... 힘들다.. 차 없으면 안가!!! ㅋㅋ
아니면 비행기 타고 제주도 내려 가야지.... <= 참 현실적이다.

서울 > 수원 > 경포해수욕장 > 경포호 > 경포대 > 오죽헌 > 동해 묵호항 > 근처 작은 해수욕장 > 서울

차가 없어서 활동 영역이 줄어든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지만 그만큼 다시 이 곳을 찾을 수 있는 이유가 남아 있는 것이라 슬프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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