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태풍예상 진로를 보던 중 깜짝 놀랐습니다.

대만을 거쳐 빠져나가서 소멸될줄 알았던 14호 태풍 덴빈이 정말 이상한 경로로 동중국해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래는 15호 태풍보다, 하루 먼저 발생한 14호 태풍 덴빈의 예상경로입니다.

대만 남해로 완전히 빠져나갔었는데, 갑자기 U턴을 하더니 동중국해를 거쳐 우리나라의 서해 방향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 정말 흔치않은 태풍 경로입니다.

이 예상진로대로라면 27일~28일 사이에 15호 태풍 볼라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후, 바로 30일~31일에는 14호 태풍 덴빈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래는 오늘 16시에 발표된 14호, 15호 태풍의 예상 진로를 함께 표시한 것입니다. 현재 14호 태풍의 경로가 중국 동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어 바람 피해는 적을 수 있지만, 이처럼 중국으로 북상한 태풍은 비구름이 남아서 며칠내로 우리나라에 강한 비를 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는 전에 없던 가뭄과 무더위, 그리고 기록적인 폭우에 이어서, 역대 가장 강력하다고 할만안 태풍에 이어서, 일주일 사이에 2개의 태풍이 지나가는 기록이 남겠군요.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정말 큰 피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15호 태풍 볼라벤 뿐만 아니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14호 태풍의 진로도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15호 태풍이 지난 20일 발생했습니다. 경로가 다소 유동적이였지만, 오늘 기상청에서 우리나라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진로를 예측했습니다.

최근 몇년간 한반도로 왔던 태풍중에 가장 강력한 태풍이면서, 예상 진로를 보면 한반도를 직접 강타할 것으로 보여 걱정이 됩니다. 더구나 최근 일주일 넘게 폭우가 반복되면서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은 상황에서, 강한 태풍이 내습한다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림] 23일 16시 기상청 발표 15호 태풍 볼라벤 예상 진로도


10년 전 15호 태풍 루사와 너무 비슷하다.

이번 태풍은 정확히 10년전 큰 피해를 준 2002년 15호 태풍 루사와 매우 유사합니다. 태풍의 경로, 중심기압, 하물며 한반도에 피해를 줄것으로 예상되는 날짜까지 너무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둘다 15호 태풍이라는 점까지 비슷합니다.

[그림] 기상청에서 2002년 8월 29일 발표했던 15호 태풍 루사의 예상진로도


사상 최대의 피해를 준 2002년 15호 태풍 루사

그렇다면 이렇게 닮은 꼴인 10년전 15호 태풍 루사는 어떤 피해를 줬을까요?

2002년 15호 태풍 루사는 역대 가장 큰 피해를 준 태풍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재산피해로는 역대 1위로 5조1,479억원의 피해를 냈습니다. 인명피해도 역대 10위로 246명이 죽거나 실종되었습니다. 이 것은 최근 25년간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것입니다.

태풍으로 인한 일일강수량도 역대 최대로 2002년 8월 31일 강릉에 하루에만 870.5mm가 내렸습니다. 또, 태풍 통과시 최대 풍속도 역대 3위로 제주도 고산에서 초속 56.7m의 풍속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표] 국가태풍센터에서 제공하는 역대 태풍정보


또 그냥 지나가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할 때입니다.

제주도에 살면서 태풍의 강력함을 여러차례 경험했던 제가 서울에 와서 살면서 느끼는 것이 사람들이 태풍을 너무 쉽게 본다는 것입니다.

태풍은 무섭습니다. 그래서 대비하고,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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