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여행 40

원시의 숲속으로.. 제주 곶자왈 트래킹

오늘 청수에 있는 곶자왈에 다녀왔습니다. 곶자왈은 제주도 곳곳에 있는 화산암지대입니다. 거의 화산암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식물이 자랑 수 없을 것 같지만, 다른 곳보다 훨씬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는 곳입니다. 이 번 포스팅은 간단히 사진과 동영상을 보며 곶자왈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소개하고,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한 내용들을 덧붙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존같은 열대우림이 아닌 원시 난대림지역입니다. 과거 힘겨운 시기에 나무들이 모두 잘려나가고 불타없어져버린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원시림은 30~40년 가량된 원시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얼마 안된 것 같다고 자그마한 숲이라고 보시면 오산입니다. 아주 척박한 곳이지만, 어떤 곳보다 울창한 숲을 이루고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가는 곳이니까요. 정말..

제주/제주여행 2009.06.25

누드비치가 될 뻔했던 조근모살 해수욕장

지난 일요일, 제주는 하루 종일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전날 비가 내리고 이날 기온이 올라가면서 그랬나 봅니다. 그래서 사진은 좀 안나왔네요. ^^; '조근모살'은? 제주도 방언입니다. '조근'은 '작은' 이란 의미이고, '모살'은 '모래'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조근모살'은 '작은 모래밭'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이 곳은 중문해수욕장의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조그마한 모래사장입니다. (중문해수욕장의 본래 이름은 '진모살'입니다.) 해수욕장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매우 작다고 봐야겠죠. 이 곳은 올해 초에는 국내 최초의 누드비치가 될 뻔 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곳을 접근하기 위해서는 아래처럼 좁은 길을 따라 절벽을 내려가야 하고, 절벽이 병풍처럼 이 곳을 막고 있기 때문에 주변의 시선..

제주/제주여행 2009.06.24

물이 없는 신비한 폭포, 엉또폭포

제주도에는 관광지로 유명한 폭포가 있습니다.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 중에서는 동양에서 가장 높다는 정방폭포가 있고, 계곡이 아름다운 천지연폭포가 있고, 3단 폭포인 중문의 천제연폭포도 있습니다. 이 폭포들은 폭포 자체도 아름답지만 주변과 어울려 더욱 빼어난 풍경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관광지로도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물이 없는 신비한 폭포 오늘 소개할 곳은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가장 높고(무려 50m가 넘는 높이) 웅장한 엉또폭포입니다.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이지만 조금씩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분들이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찍이 유명해지지 못한 이유가 있습니다. 폭포에 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주도의 하천은 대부분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입니다. 아시다시피 제주도의 토양이 화산층이다보니 물이..

제주/제주여행 2009.06.23

한라산 새 코스, 영실로 올라가서 돈내코로 내려오기

한라산 돈내코 코스가 다시 일반에 개방됩니다. 아마도 올 연말께 개방될 것으로 보입니다. 돈내코 코스는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기 위해서 1994년부터 자연휴식년제에 들어 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코스를 다녀온 경험이 없습니다. 제 형의 증언(?)에 의하면 영실코스로 올라가서 돈내코 코스로 내려오는 길이 아주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이 등산로가 개방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영실코스와 어리목코스가 윗세오름대피소에서 만나고 더 이상은 오를 수 없습니다. 돈내코코스는 아예 입산이 통제되어 있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의 남벽은 여전히 붕괴 위험이 있어서, 남벽을 통한 정상 접근은 통제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벽 바로 앞에 있는 남벽분기점까지는 개방될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통제되고 있는 윗세오름대피소에서 조금 더 ..

제주/제주여행 2009.06.08

작은 노력 큰 감동, 아부오름(앞오름)

영화 '이재수의 난' 촬영으로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길에서 보면 조그만 언덕에 불과하지만, 정상에 올라보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오름보다 깊어 보이는 분화구와 멀리 동쪽 해안까지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쉬운 점은 개인 토지이고 목장이기 때문에 철조망 등으로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점은 도에서 토지 일부를 구입해서 등산로를 만들어주면 어떨가 생각합니다.

제주/제주여행 2009.06.05

소 형상의 깊은 물, 올레 5코스의 종착점 효돈 쇠소깍

10여년 전 고등학교 소풍을 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아니 5년 전만 하더라도 이 곳은 동네사람이나 하는 명소였죠. 그러던 곳이 이제는 주변을 정비하고 산책로를 들여 놓고 새로운 여행지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들이 개발과 입장료 징수라는 절차를 거치고 있지만 이 곳만은 입장료가 없는 곳이라 더욱 좋습니다. 쇠소깍은? 경도 126 : 37 : 30 위도 33 : 14 : 55 이 곳의 형상이 소가 누워있는 모습이여서 “쇠소”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제주에서는 하천의 깊은 물웅덩이 이름 뒤에는 “소”라는 말을 붙이곤 합니다.) 그래서 지명이 “쇠소깍”이라고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예전부터 쇠(소)가 자주 이 물에 빠져 죽어서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쇠(소)가 빠..

제주/제주여행 2009.06.04

매서운 제주 바람에 누워버린 나무, 풍향목

풍향목은? 풍향목은 제주뿐만 아니라 지리산같은 높은 지대에서도 많이 보이는 나무입니다. 나무 이름이 아니라 바람때문에 바람 방향에 따라 누워버리거나 높이 자라지 못하는 나무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제주도가 바람이 많기로 유명하므로 아무래도 풍향목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만, 잘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올래 6코스에 있는 풍향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위치 경도 126 : 37 : 14 위도 33 : 14 : 27 보목포구와 하효포구 쇠소깍을 잇는 해안길을 따라 걷다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길이 차 한대가 지나갈만한 시멘트 포장길이지만, 바다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 없는 길입니다. 렌트카를 이용하더라도 충분히 차가 지나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꼭 한 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태어날 때부터 매..

제주/제주여행 2009.06.04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와 정석비행장

제주시와 서귀포를 잇는 여러 도로들 중 봄에 꼭 가보고 싶은 도로가 있습니다. 정확한 도로명칭을 몰라 ‘정석공항로’라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 길을 가는 중간에 ‘정석비행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석비행장에 대해서는 글 말미에 조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찾아가는 방법 오늘은 GPS좌표를 깜빡하고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네비게이션에 ‘정석비행장’, ‘정석항공관’ 등을 입력하시면 바로 이 길로 접어 들게 됩니다. 참 아름답죠. 원래는 정말 아름다운데, 제가 사진기술이 부족하여 이런 사진이 되고 말았습니다. 거의 길에 대한 모독 수준입니다. ^^;; 봄에 길 양옆으로 유채꽃이 피어나는데, 모두 파종을 한 것입니다. 거의 도로 폭과 맞먹을 정도의 폭으로 파종을 하기 때문에 조금씩 피어있는 것과는 다른 깊..

제주/제주여행 2009.05.19

조선시대 제주의 관문, 화북포구

제주시 화북동에 위치한 화북포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화북포구는 조선시대에 이보다 좀 더 동쪽에 있는 조천포구와 함께 가장 중요한 포구였습니다. 제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전남 강진등에서 배를타면 해류와 바람에 의해서 이 곳 화북포구와 조천포구로 오게 된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제주성과 가깝기 때문에 이 두 포구만을 이용해서 육지를 왕래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제주사람들은 함부로 제주를 떠날 수 없었기 때문에 관리를 위해서도 몇 개의 포구를 지정한 것 같습니다. 화북포구의 역사를 알려주는 표석입니다. '제주역사기행'이라는 책에 보면 영조11년(1735년), 김정목사는 화북포구 정비에 매달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김정목사가 임기를 마치고 상경을 준비하던 도중에 화북진성내에서 돌연사 하였다고 하는데... 이 ..

제주/제주여행 2009.05.15

인천에서 제주로, 배(오하마나호)에 자기 차량 싣고 여행가는 방법

인천과 제주를 정기적으로 청해진해운에서 운항하는 "오하마나호"가 있습니다. 이런 카페리를 이용할 때의 장점은 자기 차를 가져갈 수 있고, 배를 이용하여 느긋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겠죠. 제주도에서 렌트카를 빌리는 것도 좋겠지만, 5일 이상의 장기 여행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모든 짐을 자기 차에다가 싣고 저렴하게 여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오하마나호" 운항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인천과 제주를 왕복 운항하고, 인천에서는 월,수,금, 제주에서는 화,목,토요일에 출항합니다. 출항시간은 동절기(12월~2월)에는 저녁 6:30 이고, 평소에서는 저녁 7시에 출발합니다. 항해시간은 대략 13시간 30분에서 1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운임은 평수기에 3등실이 65,00..

제주/제주여행 2009.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