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83

제주올레 8코스 종점, 대평포구

이 대평포구는 작은 마을포구였습니다. 뭐~ 지금도 작은 마을포구라는 것은 변하지 않았지만, 제주올레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뒤로는 박수기정 절벽이 높게 솟아 있어서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이 곳에서 해녀 공연을 볼 수 있나 봅니다. 포구 가운데에 무대를 띄워 놓고, 맞은 편에는 조명과 관람석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더군요. 이 곳을 지나치는 분들에게 또다른 추억을 남겨주실 준비를 하고 계시나 봅니다. 포구 옆에는 자그마한 해변이 있습니다. 모레는 없지만 둥글둥글한 돌이 깔려 있어서 물놀이에도 좋습니다. 예전에는 이 바다에서 자연산 굴을 따먹었던 기억도 있네요. ^^ 이 곳의 또 다른 지명은 '박수물'입니다. 저 뒤에 있는 박수기정 절벽에서 내리는 물이 있어서 마..

제주/제주여행 2009.07.29

금귤(낑깡)꽃과 감귤꽃 향기를 아시나요?

감귤꽃을 아시나요? 5월에 피는 감귤꽃의 향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향기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꽃향기이기도 하구요. 블로그로 향기를 전해 드릴 수 없음이 너무 아쉽습니다. 5월에 감귤밭 사이를 가다보면 그 곳을 벗어나기가 싫어질 정도입니다. 지금은 감귤꽃이 모두 떨어지고 동전만한 크기의 감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죠. 이런 찰라에 금귤(낑깡)꽃을 봤습니다. 어렸을 때 금귤농사를 지었었지만, 7월에 꽃이 피는 줄은 몰랐습니다. 향기는 감귤꽃과 다르지 않더군요. '윙~윙~'거리는 벌소리에도 가까이 다가가 꽃향기를 맡아 봤습니다. 제가 벌들이 먹을 꿀을 뺏아 먹는 것은 아니니까 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ㅋㅋ 지금은 금귤농사를 짓는 곳이 많지 않고 비닐 하우스 안에서 하기 때문에 금귤꽃 향기..

제주/제주여행 2009.07.29

동영상, 개기일식에 가까웠던 서귀포에서의 일식

오늘 부분일식이 있었죠. 언론 보도를 보니 제주도에서는 92%까지 일식이 진행되어서 개기일식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이였다고 합니다. 서귀포에서 찍었으니 아마도 가장 개기일식에 근접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소개해 드렸지만, 정말 주변이 깜깜해지고, 기온이 급락하고, 이로 인해서 찬바람이 불어 오더군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앞에서는 사진만 소개해 드렸는데, 이번에는 간단히 초벌로 편집한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원본도 별로고, 시간도 별로 없어서 단순히 자르기만 했습니다. 다음에 시간을 좀 들여서 제대로 편집해 봐야겠네요.) HD화질은 아직 인코딩이 끝나지 않아서 내일쯤 공개하겠습니다. ^^ HD를 클릭해서 고화질로 보세요. 유튜브가 느리시다면, 아래 TV팟으로 보시구요. ^^ ▲ ..

화려한 서귀포의 일식, 옛사람이 두려워한 이유를 알다.

남부로 갈 수록 좀 더 개기일식에 가까워 진다고 하더군요. 아침부터 날씨가 잔뜩 흐려서 일식을 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었습니다. 절정에 달했던 10시 50분쯤에는 비 오는 날처럼 어두워지고 찬바람이 부는 것이 정말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더군요. 아마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찬바람이 일어났나 봅니다. '주몽'에 보면 일식이 일어나면서 바람이 몰아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 장면이 문뜩 생각나더군요. '해가 사라지고 사방이 어두워진다. 그리고는 찬바람이 일어나 휘몰아 친다.' 개기일식이였다면 더욱 비슷했을 것 같습니다만, 사방이 어두워지면서 찬바람이 일어나는 것은 맞더군요. 날씨도 갑자기 가을처럼 서늘해 졌구요. 순간적으로 등꼴이 오싹한 느낌도 들더군요. 중간 사진쯤 보시면 거의..

제주 여성의 고단한 삶이 잘 드러나 있는 애기구덕 흔드는 소리

소리듣기 (아래 내용과는 다릅니다. 지역에 따라서 바뀌는 것이니까요. 대충 들어보시면 리듬이 단순하기 때문에 따라 리듬을 넣어서 읽어 보시면 재미있습니다.) 처음 부분은 아기에 대해서 칭찬을 하면서 자라고 하고, 빨리 자야 일할 수 있다고 하면서 도박에 빠져있는 남편과 신세 한탄을 하고, 누군가에게 아기 자게 해달라고 협박도 하고, 마지막은 맛있는 거 좋은 거 줄테니 어서 자라고 하는 내용입니다. 제주도 여성들의 힘겨운 삶이 그대로 나타나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애기 구덕 흥그는 소리'의 원문 출처와 사진의 출처를 적고 싶은데... 워낙 이곳 저곳에서 발견되어서 정확한 출처를 밝히기가 어렵습니다. 원저작자님께서 혹시나 보신다면, 말씀해 주시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또, 제주어(제주사투리)를 잘..

집에서 만든 우미(우뭇가사리 묵)

우뭇가사리로 '우미(우뭇가사리 묵)'를 만들었습니다. ^^ '우무'라고도 하는 것 같네요. 여튼 저희 집에서는 '우미'라고 합니다. 우뭇가사리는 과학시간에 대표적인 홍조식물이라고 배웠던 해조류입니다. 제주도의 어촌 마을을 다니다 보면, 해조류를 잔뜩 말리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죠. 그 것이 우뭇가사리입니다. 이 우뭇가사리를 2시간 이상 삶은 물을 잘 걸러서 굳히면 '우미'가 됩니다. 어떻게 아는 분께 얻어서 어찌어찌 하다 보니 만들어 졌더군요. ^^; 여름철 잘게 채썰어서 냉국을 만들어 먹으면 그 맛이 정말 일품이죠. ^^ 오늘은 국으로 자리물회를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 간장양념을 해서 반찬으로 만들었습니다. 식당에 가면 채썰어서 양념을 해서 내놓는데, 그냥 통 크게 썰어 버렸습니다. 내일은 아무래도 '..

국내 항공사별 운임 비교

항공사별 운임 비교표입니다. 기본 운임 기준이며 시간대별 할증, 할인 요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표는 참조만 하시고 각 항공사별로 희망일 시간대를 검색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저가 항공은 예약을 일찍하거나 특별한 시간대에 훨씬 저렴해 질 수도 있습니다. 유류할증료는 7월~8월까지 기준이며, 발권일 기준입니다. (탑승일이 9월이더라도 8월에 예매하면 아래 유류할증료가 적용됩니다.) 일반석, 김포-제주노선 기준 항공사명 월~목 금~일 유류할증료 월~목 비교 금~일 비교 전체평균비교 대한항공 73,400 84,400 3,300 100% 100% 100% 아시아나항공 73,400 84,400 3,300 100% 100% 100% 제주항공 58,800 67,600 3,300 80% 80% 81..

제주/제주여행 2009.07.15

기암 절벽과 웅장한 폭포가 어우러진 정방폭포

제주도에는 가고 싶은데, 갈수가 없으신가요? 다음 로드뷰로 제주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라산도 등산하고, 관광지도 둘러보고, 아름다운 길을 드라이브 해보시면 어떨까요? ^^ 아름다운 제주의 구석 구석을 담아 주시고 계시는 다음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정방폭포입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정방폭포를 다녀 오실 수 있습니다. ^^ http://local.daum.net/map/index.jsp?cx=400058&cy=55410&level=2&panoid=1453178&pan=303.84164677605884&tilt=-5.506363143621874&map_type=TYPE_SKYVIEW&map_hybrid=true&map_attribute=ROADVIEW&screenMode=n..

제주/제주여행 2009.07.11

너무나 가슴아픈 서귀포층의 붕괴

제주도를 관광하면서 서귀포층이라는 패류화석층을 바로 스쳐지나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 분들은 많이 없을 겁니다. 천지연폭포 근처 잠수함, 유람선 선착장 바로 옆에 서귀포층이라는 지층이 존재합니다. 10여년전 무너져내리고 잘못된 보존으로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알아차리기 힘든 천연기념물 195호인 서귀포층을 소개해 보고자합니다. 서귀포층은 이런 곳 경도 126 : 33 : 37 위도 33 : 14 : 9 위치는 바로 이전글에서 소개해 드린 서귀포방파제와 같은 곳입니다. 바로 그 옆에 있으니까요. 서귀포층은 1968년 천연기념물 195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서귀포층이란 명칭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에 일본인에 의해서 명명되었습니다. 이 곳에는 많은 조개화석들을 볼 수 있어서 “서귀포 패류 화석층”이라고 부르기도..

42년간 한 자리를 지킨 야간학교, 서귀포오석학교

서귀포오석학교(www.osuk.co.kr)는 1967년 재건학교로 시작하여 오랜 시간 동안 서귀포의 청소년과 저학력 성인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비정규 야간학교입니다. 낮에는 아무도 없는 허름한 집으로 보이지만, 저녁 7시가 다가 오면 불이 켜지고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활기찬 곳으로 변모합니다. 100여명의 학생들과 30여명의 자원교사들이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서귀포오석학교를 소개합니다. ▲ 서귀포오석학교 전경 비정규 야간학교이다 보니 일반학교와는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습니다. 졸업식은 8월말 한 밤중에 열리고, 학생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지금은 청소년들의 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사례가 과거보다 많지 않아 청소년들은 많지 않습니다. 대신 어려웠던 시기에 공부를 할 수 없었던 우리의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