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3

누드비치가 될 뻔했던 조근모살 해수욕장

지난 일요일, 제주는 하루 종일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전날 비가 내리고 이날 기온이 올라가면서 그랬나 봅니다. 그래서 사진은 좀 안나왔네요. ^^; '조근모살'은? 제주도 방언입니다. '조근'은 '작은' 이란 의미이고, '모살'은 '모래'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조근모살'은 '작은 모래밭'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이 곳은 중문해수욕장의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조그마한 모래사장입니다. (중문해수욕장의 본래 이름은 '진모살'입니다.) 해수욕장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매우 작다고 봐야겠죠. 이 곳은 올해 초에는 국내 최초의 누드비치가 될 뻔 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곳을 접근하기 위해서는 아래처럼 좁은 길을 따라 절벽을 내려가야 하고, 절벽이 병풍처럼 이 곳을 막고 있기 때문에 주변의 시선..

제주/제주여행 2009.06.24

동해로 떠나다.

블로그에 내 사진을 올려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이 바다가 어디 였더라. 동해 묵호항 근처의 해수욕장이다. 철조망 사이의 작은 문으로 들어가는 해수욕장... 우울하다. 한 밤중에 찾은 바닷가 ... 여름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기는 일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소음이 있기 때문이다. 준비성 없는 출발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다음 날 아침을 시작했다. 준비성 없는 여행이 더 뜻 깊을 때가 있다. 도촬 당했다. 경포호... 마치 인공적으로 만든 것처럼 호수 가운데 있는 바위가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물안개가 끼여 있다면 물안개 사이로 보이는 바위가 환상일 것 같다. 사진 찍으라고 단단히 고정시켜 놓은 배 위에서도 멀미를 할 뻔 했다. 호수를 따라 나있는 산책길과 그 곳을 뛰고 있는 사람들이..

My Story 200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