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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마신 술로 하루 종일 컨디션이 말이 아니였다.
정신을 차리고 집을 나서는 도중, 온 세상이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바로 차를 돌려 바다로 갔다. 2006년의 마지막 해를 보내기 위해서 ...
너무나 평화롭기만하다. 이런 바다를 보며 평화로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까?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바다는 하늘색이라고...
마지막 해를 배웅이라도 하는 듯, 동쪽하늘에는 달이 떠올라 있었다. 서쪽은 노을로 붉게 물들어 있고, 동쪽은 푸른 하늘과 달이 있었다.
2006년 마지막해를 보내고 ...
마지막이란 단어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마지막이 있으면, 새로운 시작이 있다고 말하지만 ...
마지막... 마지막... 마지막...
괜히 쓸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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