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하루도 되지 않아 광동제약과 언소주가 3개의 합의점을 찾음으로써 광동제약에 대한 불매운동이 종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일어난 불매운동 기운이 쉽게 사그러들지는 않을 분위기 입니다.
저 또한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광동제약이 진정성있게 이 약속을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지속적인 불매운동을 할 태세입니다.
하지만 제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여기서 광동제약 불매운동은 잠시 멈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회사를 망하게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조중동을 망하게 하는 것은 목표가 될지언정 회사를 망하게 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 기회에 아주 본때를 보여 주고는 싶지만, 참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언소주와 함께 움직입시다.
광동제약 불매운동을 계속 이어간다면 조중동이 오히려 유리한 상황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각자가 따로 움직이게 된다면 결국은 자중지란에 빠지게 되고, 조중동에서는 이 때를 맞춰서 불매운동에 대한 역풍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우리가 싸우는 쪽은 언론입니다.
아무리 힘을 모아간다고 해도, 언론은 자신의 의중을 대변시킬 수 있는 강력한 매체를 갖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따로 따로 움직이지만, 언론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매체가 있습니다.
시작과 끝을 분명히 함으로써 이런 역풍을 미리 차단할 수 있습니다.
불매운동이라는 카드를 한 번 빼내 들었고, 이로 말미암아 많은 기업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상황을 관망하며 장기전으로 밀고 가야 합니다. 단기전으로 끝마쳤을 때, 기업들은 다시 조중동에 빠져 있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고 빠지기를 다 함께 힘을 모아서 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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