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내 사진을 올려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이 바다가 어디 였더라. 동해 묵호항 근처의 해수욕장이다. 철조망 사이의 작은 문으로 들어가는 해수욕장... 우울하다. 한 밤중에 찾은 바닷가 ... 여름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기는 일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소음이 있기 때문이다. 준비성 없는 출발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다음 날 아침을 시작했다. 준비성 없는 여행이 더 뜻 깊을 때가 있다. 도촬 당했다. 경포호... 마치 인공적으로 만든 것처럼 호수 가운데 있는 바위가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물안개가 끼여 있다면 물안개 사이로 보이는 바위가 환상일 것 같다. 사진 찍으라고 단단히 고정시켜 놓은 배 위에서도 멀미를 할 뻔 했다. 호수를 따라 나있는 산책길과 그 곳을 뛰고 있는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