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집으로 가는 길

집으로 가는 길 여러분은 집에 간다고 하면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고향이 제주도입니다. 제주도를 떠난지는 2년여밖에 되지 않았지요... 가끔 이럴때가 있습니다. 친구나 아는 사람이 저에게 묻습니다. "지금 어디세요?" 그럼 저는 이렇게 대답하죠. "집에 가는 길입니다." 그럼 이런 대답이 돌아 올때가 많습니다. "아! 제주도 내려가세요?" 저는 지금 살고 있는 곳의 집에 간다고 이야기하는 것인데, 어떤 사람은 그 이야기를 제주도에 있는 고향집에 간다고 이야기 하는 것으로 알아 듣습니다. 집이란 무엇일까요? 혼자 자취하기 때문에 집에가도 아무도 반겨주는 사람이 없고, 혼자 밥을 해먹고, 주말에는 빨래와 청소를 하는 곳이고, 잠을 자는 곳이기도 하네요... 그렇더라도 저에겐 집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

My Story 2008.07.13

새로 이사한 남한강변

올해 새롭게 정착하며 이사온 집 근처... 남한강이 바로 옆으로 흐르는 집이다. 27년간 제주도 바다와 살았고, 작년에는 강화도 서해 바다와 살았고 올해는 남한강과 함께 살게 되었다. 함께 운동하러 나온 가족들이 행복한 웃음소리를 내며 걷는 길이 있는 곳이다. 평화롭다 지쳐 쓰러질 것 같은 분위기... 작년에 살던 집과 차이가 있다면,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은 정원이다. 봄이면 처음 보는 야생화가 피어나고 여름이면 잡초가 무성하던 집이였는데... 올해는 너무나 깔끔하게 정리된 정원이 있다. 작년에 살던 집이 조금씩 그리워 진다. 집 앞의 내 텃밭과 무성한 잡초들... 농로 건너의 논과 철조망, 바다 그리고 섬들.... 해질녘이면 언제나 집안 가득한 붉은 빛... 그리고 쉰내나는 사람들....

My Story 2008.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