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내가 본 세상

PX대신 GS25가 들어간다는 기사를 보고

k2man 2010. 5.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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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사입니다. http://durl.me/i4ib

해군(해병대 포함)에서 PX대신 운영할 민간사업자로 GS25 운영업체인 GS리테일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내용을 보니, 올 7월부터 5년간 해군(해병대 포함)의 242개 PX를 GS25 편의점으로 운영한다네요. 이렇게 해서 얻는 것은, PX병을 전투병으로 전환하고, 각종 물류비용이나 행정력 낭비를 막겠다고 합니다.

물건 값은 20%정도 저렴하게 책정하고, 결과를 보면서 육군과 공군까지 확대하겠다고 합니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99년 1월 군번입니다. 당시 일병까지는 월급이 1만원이 안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적은 돈이였지만, 그나마 PX에서 분대 회식도 했었죠. 당시 냉동 고향만두 한 봉지 1,000원, 고급이였던 군만두 1,500원.. 냉동 만두 한 10봉지 정도 전자렌지로 돌려서 분대 전원 모아놓고 회식을 했더랬죠.

(봉지에 적당한 구멍을 내는 것이 포인트!!! 너무 크면 수분이 적어서 맛이 없고, 너무 작으면 빵 터져버릴 수 있습니다. ㅋㅋ)

생일인 후임병이 있으면, PX에 새로 들어온 1,000원짜리 냉동 자장면을 전자렌지에 돌려 사주기도 했었죠. ㅎㅎ


그런데, PX를 없애고 편의점이 들어 온다면 어떨까요?

아시다시피 편의점 가격 정말 장난아닙니다. 20% 할인을 해준다고 하더라도, 일반 마트보다도 비쌉니다. 편의점 가격에 20% 할인하는 것이 정말 싼 것일까요?

다음, 편의점은 점원은 어떻게 할겁니까? 다시 사병 데려다 놓을 것인가요? 아니면 민간인 아르바이트 고용할 것인가요? 사병이 한다면 PX병을 전투병으로 돌린다는 의도가 무색하게 되고, 민간인 아르바이트를 고용하자면 군부대라는 특성에 어떤 분들이 하실지 궁금합니다. (보통 편의점 알바들이 대학생 정도의 학생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병들에게 피해가는 일이 없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간부 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 쪽 입장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병들의 적은 월급으로도 사람답게 살 수 있게는 해줘야 할 것 아닌가요?

제가 군대 있을 때, 부대로 돈 부치는 부모님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 월급(한달에 1만원) 가지고는 정말 살 수 없었거든요. 아마 지금도 군대에 있는 자식에게 돈 부치는 부모님들이 많으실 겁니다.

상병 월급이 10만원 정도 된다고 들었는데, 10만원 가지고 한 달동안 편의점가서 뭘 할 수 있을까요? 

군대에서 돈 쓸일 없다는 말씀 하실지도 모르지만, 은근히 돈 들어가는 데 많습니다.

부디 사병들이 다른 걱정없이 군 생활 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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