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내가 본 세상

앞으로 대한통운 택배를 이용하는 쇼핑몰을 이용하지 않겠습니다.

k2man 2009. 5. 1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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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정치적인 반감이 있는 것도 아니요. 특별한 정치적 성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보듯이 특수고용노동자에 대한 차별은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택배기사분들을 보면 안스러울 때까지 있으니까요.

전에도 보면 관련 기사가 꽤 있었죠.

- 택배기사를 하다가 부상을 당했는데... 산재처리는 커녕 계약위반으로 거액의 손해배상을 해야할 입장에 처한 분 이야기
- 아침부터 밤까지.. 주말에도 일을 하지만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이야기
- 물건에 하자가 생겼을 때 본사에서 대리점으로 책임을 전가시켜서 배상을 한 이야기

택배기사 같은 특수고용노동자 분들이 겪는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생계를 생각하면 그만 둘수도 없는 상황일테니까요.

이 번 대한통운 택배 관련으로 시작된 사태도 결국은 이런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920원에서 950원으로 기본 운임을 30원 인상하라는데서 시작한 문제가 화물연대 파업으로까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지금의 경제상황을 생각하면 화물연대의 파업은 분명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정부나 대기업도 분명 그 점을 이용하겠죠. 하지만 이런 경제상황에서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서미들은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어차피 사회적 약자는 이 정부에서 희생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분명 화물연대의 파업을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데는 모두 공감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럴 때일 수록 지지를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구요?
정부나 대기업은 항상 이런 패턴으로 국민 여론을 악용해 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한다. 경제가 우선이다. 등등의 논리를 앞세우곤 했었습니다.

만약 화물연대가 파업하지 않는다면 우리 서민들의 생활이 나아질까요?
만약 화물연대가 파업한다면 서민경제가 더욱 어려워질까요?

더 이상 잃을 것이 별로 없습니다. 이미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쪽에서야 잃는 것이 생기지겠지만, 서민들은 어차피 달라질 것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얻는 것은 분명 있습니다.

정부에서 더 이상 경제회생 등의 논리를 앞세워 서민들을 위한 시위를 막을 명분이 적어 집니다. 이런 논리를 앞세워봐야 국민들이 움직이지 않는 다는 것을 안다면 더 이상 그런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못할 것입니다.

지난 촛불에서 봤듯이 정부를 국민이 바꾸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어차피 임기를 기다려야 한다면 조금이라도 변화를 만들어 내는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저는 지금부터 대한통운 택배를 이용하는 쇼핑몰을 이용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택배사들이 이런 구조에 있다는 것은 알지만 이번 사건의 빌미를 제공했고, 정부의 백을 믿고 해결 의지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번 폭력사태에서도 허위 집회 신고를 통해 정당한 집회를 방해한 것도 큽니다. 싫은 소리를 안듣겠다는 기업은 그에 합당한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통운 택배를 이용하지 않으믄 물론 이를 이용하는 물건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게 전혀 먹힐리 없는 아주 작은 소리에 지나지 않지만, 이런 목소리가 조금씩 모이면 조금이나마 달라진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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