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애명 4

신선세계를 찾아가는 문, 방선문

신선이 살고 있는 곳, 그럼 신선의 살고 있는 세계는 어디일까요? 그 곳은 '영주산'입니다. 한라산의 또 다른 이름이죠. 오늘 소개하는 이 곳 방선문은 신선세계와 인간세계의 경계선이라고 할만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국어교과서에도 소개되었던 최익현의 '유한라산기'에도 방선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라산을 오르기 위해서 거쳐야 했던 관문이었던 셈입니다. 들렁귀, 등영구, 환선대 본래 지명은 '들렁귀'입니다. 제주말에서 '들렁'은 '속이 비어 툭 트임'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귀'는 입구를 뜻하는 말이구요. 이 곳 말고도 '들렁'이 붙는 지명은 여럿 있습니다. 예래 갯깍 주상절리대의 속이 뚫인 바위가 있는 곳의 지명이 '들렁궤'이고, 서홍동 마을 언덕위에 있는 고인돌과 비슷한 모양의 바위가 있는데 이 ..

제주/제주여행 2009.07.06

이 정도는 되야 바위낙서(?), 산방산 정상의 처절함

제주도에 있는 산방산을 아실겁니다. 하나의 거대한 암석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해발 365m입니다. 이 곳은 몇 년 전 산불이 난 이후로 천연기념물인 암벽식물지대를 보호하기 위해서 등산로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시겠지만, 이 산에도 등산로가 있습니다. 언뜻보기에는 등산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산 후면부로 등산을 할 수 있는 하나의 코스가 있습니다. 정말 가파라서 힘들기는 하지만 산방산에 올랐을 때, 바다를 바라보면 막혔던 가슴이 뻥 뚤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사진] 제주 서남부에 위치한 웅장한 자태의 산방산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등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바위낙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년 전 등산을 했을 때 찍은 사진인데… 갑자기 떠올라 블로그에 올려 봅니다. 산방산을..

신선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 방선문

방선문은 신선계와 인간세상을 잇는 문이라고 합니다. 이 문을 지나면 신선의 세계(영주산)로 들어 간다고 합니다. 제주목사였던 김영수의 친필인 환선대라는 글씨가 있답니다. 신선을 찾아 문에 들어섰는데 신선을 만나지 못하자 누대에서 신선을 불러본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유배를 왔다가 유한라산기를 남긴 최익현, 김영수, 영조때의 목사 홍중징, 이명준, 이괴, 김몽규, 고경준, 이원조, 이기온, 김옥균을 암살한 홍종우, 홍규 등등 가장 오래된 마애명은 광해군 1년인 1609년 김치 판관의 것이고 대부분은 18,19세기의 것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쓰려고 제주역사기행이란 책을 다시 펼쳐 보았습니다. 제머리에는 저런 정보를 오래 기억하기가 어렵습니다. ㅋㅋ 방선문은 부임한 제주목사 같은 지방 고위 관료나 유배된 유명..

방선문 이야기

점심시간에 방선문을 찾았습니다. 눈도 오고 혹시나 눈덮힌 계곡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방선문은 신선계와 인간세상을 잇는 문이라고 합니다. 이 문을 지나면 신선의 세계(영주산)로 들어 간다고 합니다. 제주목사였던 김영수의 친필인 환선대라는 글씨가 있답니다. 신선을 찾아 문에 들어섰는데 신선을 만나지 못하자 누대에서 신선을 불러본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유배를 왔다가 유한라산기를 남긴 최익현, 김영수, 영조때의 목사 홍중징, 이명준, 이괴, 김몽규, 고경준, 이원조, 이기온, 김옥균을 암살한 홍종우, 홍규 등등 가장 오래된 마애명은 광해군 1년인 1609년 김치 판관의 것이고 대부분은 18,19세기의 것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쓰려고 제주역사기행이란 책을 다시 펼쳐 보았습니다. 제머리에는 저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