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글은 4월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있었던 위령제 이야기입니다. 대학교 새내기였던 1998년에 위령제를 찾았던 이 후로 11년만에야 위령제를 다시 찾았습니다. 당시에는 한라체육관에서 밤새 굿을 했었죠. 제주도 전통대로 심방(무당)이 나서서 진혼굿을 했습니다. 어찌보면 지금의 틀에 박힌 위령제보다 당시의 진혼굿을 밤새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밤 새 굿을 하며 혼령을 위로하고, 굿을 마치며 모든 사람들이 함께 춤을 추며 놀다가 음식을 나눠먹는… 진정 화해와 상생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요? 웬지 위령제가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을 위로한다기 보다는 행사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1998년 위령제에서 유일하게 밤새 모든 화면을 촬영해 간 방송사가 한 군데 있었습니다. 그 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