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2

제주4.3평화공원의 공간들 - 1

“언젠가 이 비에 제주4,3의 이름을 새기고 일으켜 세우리라” 4.3백비, 이름 짓지 못한 역사 백비, 어떤 까닭이 있어 글을 새기지 못한 비석을 일컫는다. ‘봉기·항쟁·폭동·사태·사건’등으로 다양하게 불려온 ‘제주4.3’은 아직까지도 올바른 역사적 이름을 얻지 못하고 있다. 분단의 시대를 넘어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통일의 그날, 진정한 4.3의 이름을 새길 수 있으리라. [4.3백비 설명문 중에…] 전시실을 나서는 길에 4.3에 희생된 억울한 혼령들을 위로하는 글귀를 적어 붙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작은 소망을 적어 붙였다. 방사탑 – 제주에서는 마을의 안녕을 위해서 사진과 같은 형태의 방사탑을 쌓았다. 실제 방사탑들은 사진과 달리 제주의 거친 현무암으로 쌓아 졌다. 제주시 ..

제주 근현대사 아픔의 현장, 제주를 두 번 죽이는 일본

일본의 이번 망언으로 제주도민으로써 말로 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낍니다. 전에는 우리나라의 한 국회의원이 제주도 독립이 어쩌고 말을 했다가 제주도민에게 엄청난 질타를 받았었습니다. 제주도가 왜 그리 민감한지, 제주도의 근현대사를 들여다 보지 못하는 것은 일본이나 국내 정치인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4.3사건 등으로 큰 난리를 겪었던 제주는 정치적인 사건에 휘말리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당선되려면 무조건 "무소속"으로 나와야 한다는 말이 있었고, 최근에는 조금 다르지만 한때는 실제로 그랬었으니까요.) 근현대사에 있어서 제주도의 희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제와 한국전쟁으로 인한 학살과 피해를 겪지 않은 지역이 없겠지만, 제주도의 상처는 아직도 치유될 날이 멀어 보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