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2

꼭꼭 숨겨진 아름다운 숲길, 들렁모루

세 번의 방문 끝에 이 곳을 찾았습니다. 중산간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좁은 농로를 헤매고 다닌 끝에야 찾을 수 있었죠. 제가 꼭꼭 숨겨졌다고 하는 이유를 아시겠죠.. ^^ '들렁'은 속이 비어 있는 바위를 의미하고, '모루'는 동산을 의미 합니다. 결과적으로 '들렁모루'라는 지명은 '속이 비어 있는 바위가 있는 동산'이 되겠네요. 왜 이런 지명이 붙었는지는 조금만 걸어 보면 알게 됩니다. 최소한만 가꿔진 숲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시의 숲길 까지는 아니더라도 원시림이 이런 곳이겠구나라는 생각은 들게 합니다. 동산의 정상에는 사진과 같은 바위가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고인돌 같아 보이지만,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과 달리 꽤 크기도 하고 위에 올라가면 무너질 것 같지만, 위에서 바라보..

제주/제주여행 2010.10.07

천지연폭포 발원지, 선반내 고냉이소

제주의 하천은 육지의 하천과 많이 다릅니다. 평소에는 마른 하천이였다가 비가 많이 오면 그 때야 물을 흘려 보냅니다. 하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고, 해안 근처에서는 물이 솟아나 흐르기도 합니다. 유명한 관광지인 천지연폭포도 그렇습니다. 천지연폭포에서 대략 1km정도 떨어진 곳에 이번 소개해 드리는 발원지가 있습니다. 고냉이소 "고냉이"는 고양이를 뜻하고, "소"는 하천에 있는 깊은 웅덩이에 붙는 지명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대략 5m 높이의 바위가 있어서 비가 많이 오면 작은 폭포가 생기는 곳입니다. 그 아래로 깊은 웅덩이가 생겼죠. 물도 꽤 깊어서 어린 시절에는 동네 아이들과 절벽위에서 물 속으로 뛰어 내리면 놀 던 곳이기도 합니다. 비가 오지 않더라도 이 곳에서는 물이 항상 솟아 납니다. 이 ..

제주/제주여행 2009.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