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여러모로 걱정이 많네요.
요즘 사무실 소독 때문에 이리저리 정보 수집해서 결론낸건데, 같은 고민있으신 분 있을까봐 적어 봅니다.
바이러스 소독하려면 알코올을 먼저 떠올리실텐데, 알코올 70%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넓은 곳을 소독하려면 알코올도 많이 들어서 돈도 많이 들고, 냄새도 심하게 되죠. 그래서 알코올은 작은 부분을 소독해야 할 때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제가 소개해 드릴 방법은 광범위 하게 사무실 전체를 소독해야 한다거나 할 때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1. 차아염소산나트륨
일명 락스에요..ㅎㅎ
유한락스 레귤러 제품 추천해요. 향이 나는 성분 같은 다른 화학성분 안들어간 순수한 락스에요.
레귤러 제품은 식품첨가물 허가되어 있어 집단급식소 같은데서 생야채, 과일 같은 것을 소독하는데 쓰기도 합니다.
피부에 닿으면 자극이 있어서 소독후 닦아 내거나 물로 씻어내는거 권장하지만, 피부에 안 닿는 곳에서는 자연건조 시켜도 되요. 자연건조하면 흰색 얼룩 같은게 있을 수 있는데, 소금이에요.
(요즘 물과 소금 넣어서 소독액 만들어 주는 제품들 있는데, 락스 유사 성분 만들어 주는 거에요. 비싼돈 들여서 락스 희석액 만들어 준다고 봐도 되요.)
2. 희석액 농도
유한락스 사보시면 용도에 따라 희석 농도 적혀있는데요... 용도에 따라 설명대로 하시면 되요.
유한락스 레귤러 제품이 염소 4% 제품인데, 흔히 말하는 ppm으로 하면 40,000ppm이에요. (추가로 확인해 보니, 4% 이상이라고 쓰여있네요. 시험성적서를 보니 6% 정도인 모양입니다. 그래도 대략 아래 비율로 해도 이상은 없습니다. 비율을 매우 정확히 지켜야 하는 그런 것은 아니거든요.)
질병관리본부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QNA에 환경 소독할 때 500ppm 권장으로 나와 있었는데, 그럼 80배 정도 희석하면 되요. 유한락스에는 세균, 바이러스 소독용으로는 25배 희석하라고 되어 있고, 20배 희석했을 때 인플루엔자(N1H1) 바이러스 5분안에 죽었다는 내용도 있었어요.
광범위한 소독은 80배 희석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락스 제품 중에는 염소 5% 제품도 있는데, 그건 100배 희석하면 될 것 같네요.)
참고로 유한락스 뚜겅은 2L 이하 제품은 10ml고 3L~5L 제품은 15ml, 말통은 30ml에요.
80배 희석하시려면 2L 이하 제품은 물 800ml에 락스 뚜겅으로 한 번, 3~5L 제품은 1500ml에 뚜껑으로 한 번 넣으면 되요.
3. 희석액 보관 용기 등
희석액은 만들어서 바로 사용하고 남은 것은 하수구에 바로 버리세요.
하수구에 버리면 오염시키는거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 오히려 하수구도 소독되고 물도 소독되요. 수돗물에 염소 소독하는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그리고, 락스는 분해되면 물과 소금만 남기 때문이기도 해요.
또 바로 버려야 하는 이유가 플라스틱 등 용기를 부식시키기 때문이에요.
버리기 아까우면 빈 락스병에다가 보관하셔야 해요. 일반 플라스틱 병은 부식되요.
분무기도 화학제품용 아니면 부식되어서 고장나요. 사용하고 나서 물로 깨끗이 헹구시고, 제일 저렴한 걸로 쓰세요.
(분무기 사용시 호흡기로 들어가지 않게 주의하세요. 마스크 착용 등)
추가적으로 용기내에 있는(집에서 용기 무균처리는 사실 불가능 하므로) 유기물과 반응하여 기체가 발생해 내부 압력이 높아져 폭발(탄산음료 폭발과 같은..)이 있을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러니 쓰고 남은 것은 버리고, 용기를 물로 세척하세요.
4. 아무데나 써도 되나?
락스가 굉장히 안전한 편에 속하는 소독제이지만 소독이란게 당연히 유해해요. 이건 아무리 안전하다고 홍보하는 모든 소독제도 그래요. 유해하지 않으면 당연히 소독이 될 수 없죠. (사람, 동물에게만 안전하고 바이러스나 세균만 죽여주는 소독제는 없어요.)
먼저 플라스틱에는 변색되지 않는지 꼭 테스트 하고 사용하세요. 옷이야 당연히 아시겠지만 플라스틱도 변색 되기도 해요. 금속재질은 스테인레스 외에는 사용하시면 안되요.
공기중으로 뿌리는 것도 안되요. 소독액이 호흡기로 들어가면 당연히 안 좋은거는 아실거에요.
소독한 곳이 사람 손이 닿는 곳이라면 마른 헝겁이나 물로 닦아내 주셔야 해요. 피부에 닿으면 자극이 생겨요.
만약 사람 손이 안 닿는 곳이면 자연건조해도 되요.
5. 락스 냄새
락스 뚜껑열고 냄새 맡아 보면 아시겠지만 무색 무취 용액이에요.
락스 냄새는 세균 같은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나는 냄새에요. 그래서 곰팡이 많고 더러운 곳에 사용하시면 냄새 많이 나고, 깨끗한 곳에 사용하면 냄새가 별로 없어요.
깨끗해 보여도 락스 냄새 많이 나면 세균이 많다고 역으로 유추해 볼 수도 있어요.
그래서 너무 더러운 곳은 청소 한 번 하고 하시는게 좋아요.
(실내수영장 냄새 정도나면 소독이 잘되서 죽일 세균이 별로 없구나 생각하셔도 되요..ㅋ)
6. 주의점
산소계 세제와 함께 사용하시면 안되요. (잘 모르시겠으면 가급적 다른 세제와 함께 사용안하시는게 좋아요)
온수에 희석하시면 안되요. 꼭 냉수에 희석하세요.
두 가지 모두 같은 이유인데.. 염소 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에요. 염소 가스를 많이 들이 마시면 위험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밀폐된 장소에서는 환기하라는 주의사항이 있는 거구요.
위 사항만 지키면 염소가스 발생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밀폐된 곳에서는 환기 꼭 하셔야 해요.
추가로 아이들 장난감 같은거 소독인데요...
올해부터 아이들 용품에 락스로 소독해도 된다는 내용은 홍보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게 락스가 안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락스 유사성분 만들어주는 제품들(물과 소금 넣고 전기분해 어쩌고 하는 제품들)이 많아 지면서 안전한 소독액 만들어 주는 것처럼 광고해서 금지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원래 락스 희석액 뿌리고 헹구거나 마른 헝겁으로 닦아서 건조시키면 문제 없어요.
그래도 유해할까봐 걱정되시면 락스 500배 희석액 만들어서 5분 정도 담가 뒀다가 물로 씻으세요.
(락스로 생으로 먹는 과일, 야채 씻는 방법이에요.. 식품도 씻는 농도에요. 장난감이 더러우면 담그는 시간을 늘려도 됩니다. 겉면도 깨끗해져요. 다만, 장난감 변색 유무 먼저 확인하시구요.. 단, 유한락스의 경우는 레귤러 제품으로 쓰세요. 다른 첨가물이 없는 순수 락스로, 식품첨가물로 허가된 제품입니다.)
* 500배 희석액 만들기
유한락스 2리터 이하 작은병 사용시 => 물 5리터에 락스 뚜껑으로 한 번(10ml) 첨가
유한락스 3리터~5리터 사용시 => 물 7.5리터에 락스 뚜껑으로 한 번(15ml) 첨가
그리고 락스는 피부 자극이 있으니 손소독제 등의 용도로는 쓰지 마세요.
락스 1리터면 500ppm 소독액 80리터를 만들 수 있어요.
엄첨 저렴하게 상대적으로 안전한 소독액을 만들 수 있는데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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