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관광지로 유명한 폭포가 있습니다.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 중에서는 동양에서 가장 높다는 정방폭포가 있고, 계곡이 아름다운 천지연폭포가 있고, 3단 폭포인 중문의 천제연폭포도 있습니다.
이 폭포들은 폭포 자체도 아름답지만 주변과 어울려 더욱 빼어난 풍경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관광지로도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물이 없는 신비한 폭포
오늘 소개할 곳은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가장 높고(무려 50m가 넘는 높이) 웅장한 엉또폭포입니다.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이지만 조금씩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분들이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찍이 유명해지지 못한 이유가 있습니다.
폭포에 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주도의 하천은 대부분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입니다. 아시다시피 제주도의 토양이 화산층이다보니 물이 빠르게 지면으로 흡수되어 버리죠. 그래서 비가 많은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하천에서 물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 하천의 하류에서는 물을 볼 수 있습니다. 지하로 들어갔던 물이 다시 해안 근처에서 솟아나는 용천수 때문입니다.)
위치
서귀포시 신시가지 윗길에 위치한 강창학경기장 근처에서 북쪽으로 1km정도 올라가면 있습니다. 교통표지판에도 표시가 잘 되어 있으므로 찾기는 진입로를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경도 126 : 29 : 56
위도 33 : 15 : 49
오르는 길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좁지만 걷기 좋은 산책로가 나타납니다. 왼편으로는 절벽 밑에 계단식으로 만든 감귤 과수원이 있고, 오른편으로는 계곡과 원시림이 조화를 이뤄 참 아름다운 길입니다.
조금 걷다 보면 내 앞으로 웅장한 기암절벽이 나타납니다.
물이 없다
지난 토요일 비가 내려서 일요일에 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찾아 갔는데, 비가 모자랐던 모양입니다. 어제 조금 더 많은 비가 내렸지만 한라산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았는지 오늘도 물이 없었습니다.
물이 쏟아지는 사진은 다음 포스팅에서 보여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군 진지동굴
이 곳에도 일본군 진지동굴이 있습니다. 폭포를 보고 절벽으로 이어진 산책로의 끝까지 걸어가보면 사진과 같은 진지동굴이 나옵니다. 이 날 후레쉬를 갖고 있지 않아서 안쪽으로 깊숙히는 들어가보지 못했습니다. 단지 꽤 깊다는 느낌만 받고 왔습니다. 제주도 곳곳에는 이런 진지동굴이 매우 많이 남아 있습니다.
다음에는 정말 시원하게 쏟아지는 사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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