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 4

방선문 계곡 음악회

5월 21일날 방선문계곡음악회에 다녀왔다. 이번에는 카메라도 갖고 가지 않았다. 이제는 카메라를 갖고 다니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다. 음악회에 가서 사진찍느라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 후회하며 돌아 올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냥 그대로 느끼고 싶었다. 지난 주 점심시간에 이 곳을 찾았을 때 낙엽이 떨어지며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가 마치 소나기가 내리는 것 같았던 적이 있다. 이런 곳에서 음악회를 한다면 정말 온몸에 소름이 돋치는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찾아 갔다. 날씨도 좋았고 무엇보다 이틀전까지 비가 내리는 바람에 계곡에 물이 있어서 더욱 운치가 있었다. 하지만 이틀동안 비가 엄청나게 왔음에도 물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오라골프장 개발로 인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참 아쉽다는 생각이..

제주/제주여행 2006.05.23

방선문 계곡 음악회가 열립니다.

작년에는 아쉽게 시간을 못내서 못갔지만, 올해는 꼭 가리라 마음 먹고 며칠날 한건지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21일 오후라고만 하고 도대체 몇 시에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론~~~ 시청 홈페이지에도 시간이 안 나와 있고... 오후내내 가 있을 수도 없고~~ 나는 어디서 왔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 고갱처럼 고민하던 한라산 계곡 하나 타이티 섬 같은 바위를 뻥 뚫어 놓으셨다. 아뢰어라, 신선이 방문한다는 문 앞에서 방명록 서명하듯 바위마다 뜬 저 이름들 마지막 유배지에서 무얼 고해 바쳤을까. 어느 해부터인가 꽝꽝나무 자잘한 꽃들을 연신 숟가락으로 공양하듯 퍼내는 여인 불치병 자식을 위한 자갈돌도 져 나른다. 깨뜨려라, 2대 독자 몸속의 몹쓸 병을 순순히 하류로 못 가 나뒹구는 자갈돌들 방선문..

My Story 2006.05.14

바다에서 사진을 찍는 다는 것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바다를 갔었다. 늘상 보고 다니는 바다지만 그래도 가끔은 뭔가 남기고 싶어서 바다를 간다. 그리고는 사진을 찍는다. 돌아와서는 컴퓨터 앞에 앉아 사진을 고르고, 그 사진에 맞는 내 생각을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린다. 정작 바다에서는 생각을 하지 않고 돌아와서야 사진을 보며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 사진에는 이런 이야기를 올려야지' 바다에 가서 캔맨주 하나 뜯고 마셔본게 언제이고 바다에 가서 김민기의 봉우리를 들어본게 언제인가 '혹시나 카메라가 바닷바람의 소금기에 고장이나 나지 않을까?' '스타일 죽이는 내 곱슬머리가 더 엉키지나 않을까?' 이런 걱정을 하며 사진을 서둘러 찍고는 돌아오고 만다. 바다냄새, 파도소리, 갈매기의 날갯짓 이러한 것들을 느껴본지가 언제인지..

My Story 200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