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 15

4월 3일, 정운찬 총리의 행보를 보며 느낀 안타까움

4월 3일은 제주도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사에 잊혀질 수 없는 아픔의 날입니다.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될 때까지 억울하게 희생된 분이 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4.3진상조사 보고서에는 2만 5천~3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의 중앙에서는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4.3위원회의 위원장은 총리가 됩니다. 4.3특별법 제정 이후, 총리가 위원장이 되면서 위령제에 총리가 참석하는 것은 의례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파 정부라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그런 일이 없더군요. 작년에는 한승수 총리가 모터쇼 참석을 이유로 4.3 위령제에 불참하는 일이 있었죠. 올해는 정운찬 총리가 참석한다는 내용을 하루..

불타 사라져 잃어버린 마을, 다랑쉬 마을

제주4.3사건 진압과정 중 초토화작전으로 불타고 복구되지 못한 마을을 ‘잃어버린 마을’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런 잃어버린 마을이 4.3보고서에는 83개나 있다고 합니다. (130개라고 적고 있는 자료도 있습니다.) 초토화작전 당시 해안선에서 5km 이상의 중산간 마을들은 모두 소개되어 불타 사라졌는데, 4.3 진압 이 후 복구된 마을도 많지만 아예 복구되지 못한 마을도 많습니다. 다랑쉬마을은 복구되지 못한 잃어버린 마을입니다. 위치 경도 126 : 49 : 42 위도 33 : 28 : 1 아름다운 다랑쉬오름(월랑봉) 탐방로 입구에서 서쪽으로 약 100m 지점에 있습니다. 제주 동부 오름과 해안의 아름다움을 조망할 수 있고, 화산의 신비를 간직한 다랑쉬오름은 이제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바로 인근에..

도민의 기억속에서 지우고자 했던 4.3유적, 다랑쉬 굴 사건

이 사건은 우리 사회가 민주화된 이후에도 얼마나 이데올로기에 빠져 4.3과 같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노력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건이다. 제가 바보였던 것일까요? 아래의사진을 가지고 다랑쉬 굴을 찾아 갔습니다.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 이 정도 사진이면 찾을 수 있겠지 생각했습니다. 세상이 바뀌었으니 그 근처가면 작은 이정표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산산히 부서지고, 이정표는 커녕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3시간여를 가시나무에 찔리며 억새밭을 헤매었지만, 찾아 오는 것은 갈증과 밤의 어두움 뿐이였습니다. 다랑쉬굴 사건 1948년 12월 18일, 제9연대 제2대대는 다랑쉬마을 근처에서 피난민과 그들의 은신처인 작은 굴을 발견합니다. 군인들은 굴 밖에 있던 사람들을 총살한 후, 굴 속에 있는 사..

극단의 아름다움과 극단 폭력이 만났던 곳, 잃어버린 마을 - 무등이왓

잃어버린 마을은? 제주 4.3사건 진압과정 중 해안선에서 5km이상 들어간 마을을 모두 불태워 버리는 ‘초토화작전’이 있었습니다. 중산간지역의 유격대에게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명분이였지만, 이로 인해 중산간지역 사람들은 무장세력과 무관하게 엄청난 희생을 치뤄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 많은 중산간마을이 불태워졌고, 또 많은 수의 마을들은 복구되지 못하고 영원히 잃어버린 마을이 되고 말았습니다. 위치 평화로에서 동광방향으로 빠져나오면 동광육거리가 나옵니다. 이 중 S-Oil 주유소 옆길로 빠져서 1km정도 가면 있습니다. 다음 스카이뷰로 보기 위도 126 : 21 : 8 경도 33 : 18 : 25 무등이왓 표석 아래의 표석의 전문입니다. 여기는 4.3사건의 와중인 1948년 11월 21일 마을이 전소되..

인도 지옥(?)마을, 우리나라에는 추운 지옥 마을이 있다.

인도 지옥마을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올라왔네요. 기사에 사진이 없어서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올까 궁금해서 찾아본 사진들입니다. 그 기사의 마지막 부분에 적혀 있는 말이 공감됩니다. "주민들이 불이 훨훨 타오르는 동네에서 사는데도 다른 곳으로 이주하기를 거부한다면 국가의 행정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알 수 있을 것" 과연 우리나라에는 이런 곳이 없을까요? 용산참사 사건을 비롯한 수많은 재개발 사업으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생각납니다. 우리나라는 뜨거운 지옥이 아니라, 한 겨울 철거로 인한 냉동 지옥이라는 점이 차이일 뿐이 아닐까요? (생계 때문에 고통이 있어도 이주를 못하는 것도 다르지 않네요.) "주민들이 건물이 헐리고 물도 나오지 않고 난방도 안되는 동네에서 추운 겨울을 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