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웹표준 환경에 문제가 있는 것은 더 이상 설명할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윈도우와 IE를 사용하는 환경이라고 모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64비트 운영체제가 왜 중요한가?
이미 7~8년 전부터 나온 컴퓨터들은 모두 64비트를 지원하는 PC입니다. 하지만 하드웨어가 64비트를 지원하더라도 운영체제 등의 소프트웨어가 지원하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어집니다.
32비트니 64비트니 하는 것은 데이터의 처리 단위입니다. 즉 한 번에 32비트로 처리하던 것을 64비트 단위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만큼 처리속도는 매우 빨라지는 것입니다. 또한 32비트 윈도우는 최대 3.2GB의 메모리만 사용 가능합니다. 아무리 많은 메모리를 설치해도 최대 3.2GB까지 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즉, 컴퓨터의 자원을 제대로 활용해서 최적의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64비트 운영체제 선택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최근 RAM가격과 용량을 볼 때 4GB 이상의 주메모리를 설치하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32비트 운영체제 때문에 4GB 이상의 메모리를 설치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삼성이나 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에게는 커다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64비트 운영체제만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 8GB메모리로 확장 할 계획이였습니다.)
또한 32비트 소프트웨어 체계를 64비트로 전환함으로써 시간대비 훨씬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고 이로인한 경제적 효과도 매우 클 것이라 보이지만 우리나라의 웹 환경이 이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웹환경이 64비트 운영체제 보급을 가로막다.
오늘 삼보에서 64비트 비스타를 탑재한 노트북과 데스크탑을 출시한다는 보도자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입니다. 왜냐면, 인터넷뱅킹은 물론 국산 바이러스 백신 등 보안제품 동작이 어렵고, 많은 ActiveX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32비트 환경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것이 ActiveX 때문입니다. 인터넷뱅킹 등의 보안모듈은 대부분 32비트 환경밖에 지원하지 못합니다. 또한 국산 백신 프로그램들도 동작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ActiveX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서 인터넷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사진] 64비트 비스타를 기본 탑재한 삼보 에버라텍 크리스탈
64비트 시대에 우리는 뒤쳐질 수밖에 없다.
이제는 시선을 조금 바꿔봐야 합니다. 웹표준화를 지키는 않기 때문에 개인의 선택권이 침해받는 정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도비에서는 작년에 64비트 포토샵 CS4를 내놓았고, 경우에 따라 10배 이상의 동작속도를 내기도 한답니다. MS에서도 차기 오피스 제품은 64비트 버전도 내놓는다고 합니다. 보안제품에서도 시만택 등은 이미 64비트 버전의 제품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습니까?
이미 세계는 64비트 환경으로 바뀌기 위해 준비하고 있지만, 우리는 ActiveX와 웹환경 때문에 멀리서 구경만 하는 꼴이 되가고 있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잘못된 웹환경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리눅스, 맥 뿐만 아니라 64비트 윈도우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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