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IT이야기

티맥스 윈도우는 기업 시장만을 노려라.

k2man 2009. 7. 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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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는 우리나라 업체로는 상당한 기술력을 지니고 꽤 높은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는 것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지난 해였던가 국산 OS를 만들겠다고 장담하던 티맥스에 대해서 네티즌들이 말도 안된다고 이야기를 했었지만 이를 일축하듯이 '티맥스 윈도우 9' 발표회를 가졌다.

윈도우7 보다 윈도우9?

티맥스 윈도우 발표회 참가 신청은 일찌감치 했었지만, 이동거리가 너무 멀어서 가야 할지 고민 끝에 포기했었다. (제주도여서 20만원 이상의 비용을 쓰느냐 마느냐의 고민) 오늘 올라오기 시작한 티맥스 윈도우 발표회의 현실을 보니 안가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K-DOS 이후 최초의 국산OS라던 티맥스 윈도우를 과연 기대해도 될까? 기존 MS의 윈도우는 '윈도우7'으로 저만치 앞서 가고 있지만, '윈도우9'으로 이름을 지어 숫자상으로는 앞서지만 과연 MS윈도우 이상의 장점을 가질 수 있을까?

저렴한 가격과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815콜라처럼)이나 정부기관의 구매를 통한다면 어느 정도의 판매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어느 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범용OS를 포기해라

제안하자면 범용OS를 만들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것은 어떨까? 욕심을 버리고 기업용에 특화시키면 어떨까?

스타크래프트와 호환성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 모양이다. 그런데도 제대로 시연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식이라면 수 만개가 넘는 모든 소프트웨어들의 호환성을 모두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많은 기업체와 관공서의 관리자 입장에서 주안점을 두는 점이 있다. 한마디로 업무시간에 PC로 쓸데없는 짓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티맥스 윈도우에서는 이런 사장님들을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 어설프게 스타크래프트 호환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납품 회사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소프트웨어의 호환성만 점검해서 그 회사에 최적화 시킨 OS를 맞춤형으로 제공해 주면 어떨까? 이미 다양한 업무용 소프트웨어 들은 이런 방식으로 납품을 하게 된다. OS도 이런 방식이면 회사의 사장님들은 환영하지 않을까?

어차피 개인용 시장은 돈이 안된다. 불법복제가 만연하고 단속도 어렵다. 결국은 업무용에 최적화 시킨 OS로 나가는 것이 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적인 OS 대열에 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구나 많은 돈으로 개발하는 MS를 쫓아 가기는 애당초 어렵다.

또한 이런 방식이면 회사에서 지정한 소프트웨어 외에 다른 소프트웨어 호환성이 떨어져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사장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다.

 

국산 PC용 범용OS라는 큰 꿈을 가지고 뛰어 들었겠지만 현실은 매우 냉정하다. 욕심이 있겠고 아쉽겠지만 조금은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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