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투리에도 문법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잘 안다는 것은 아니구요.) 그리고, 지명에도 규칙적인 단어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들렁"에 대해서 소개해 볼까 합니다. 들렁 "들렁귀", "들렁궤", "들렁모루" 등 제주의 많은 고유 지명에 들렁이라는 단어가 붙습니다. 이 "들렁"이란 단어는 속이 비어 있는 바위.. 그러니까 조그만 동굴이나 하늘을 가릴만한 모양의 바위 등이 있는 곳에 주로 이름이 붙습니다. (앞뒤가 터져 있는 굴을 의미한다고도 하네요..) 대표적인 곳인 올래 8코스 중간, 속칭 '조근모살'에 위치한 갯깍 주살절리대에 있습니다. 이 곳에 바위 중간에 구멍이 뚤려 있는 지형이 있는데, 이 곳을 "들렁귀", "들렁궤", "들렁귀궤" 등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여기에 뒤에 붙은 "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