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아쉽게 시간을 못내서 못갔지만, 올해는 꼭 가리라 마음 먹고 며칠날 한건지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21일 오후라고만 하고 도대체 몇 시에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론~~~ 시청 홈페이지에도 시간이 안 나와 있고... 오후내내 가 있을 수도 없고~~ 나는 어디서 왔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 고갱처럼 고민하던 한라산 계곡 하나 타이티 섬 같은 바위를 뻥 뚫어 놓으셨다. 아뢰어라, 신선이 방문한다는 문 앞에서 방명록 서명하듯 바위마다 뜬 저 이름들 마지막 유배지에서 무얼 고해 바쳤을까. 어느 해부터인가 꽝꽝나무 자잘한 꽃들을 연신 숟가락으로 공양하듯 퍼내는 여인 불치병 자식을 위한 자갈돌도 져 나른다. 깨뜨려라, 2대 독자 몸속의 몹쓸 병을 순순히 하류로 못 가 나뒹구는 자갈돌들 방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