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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제주 바람에 누워버린 나무, 풍향목

풍향목은? 풍향목은 제주뿐만 아니라 지리산같은 높은 지대에서도 많이 보이는 나무입니다. 나무 이름이 아니라 바람때문에 바람 방향에 따라 누워버리거나 높이 자라지 못하는 나무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제주도가 바람이 많기로 유명하므로 아무래도 풍향목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만, 잘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올래 6코스에 있는 풍향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위치 경도 126 : 37 : 14 위도 33 : 14 : 27 보목포구와 하효포구 쇠소깍을 잇는 해안길을 따라 걷다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길이 차 한대가 지나갈만한 시멘트 포장길이지만, 바다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 없는 길입니다. 렌트카를 이용하더라도 충분히 차가 지나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꼭 한 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태어날 때부터 매..

제주/제주여행 2009.06.04

4.3사진을 둘러보며.. 화해와 상생은 진실과 용서에서 부터 시작된다.

지난 4월 3일 4.3평화공원을 다녀왔습니다. 당시 촬영한 사진들을 늦었지만, 정리하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노대통령님 서거 이후에 벌어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4.3사건을 가지고도 좌우에서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다시는 이 땅에 이와 같은 일들이 벌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혹자는 지난 세월을 들춰내어 무엇하겠냐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화해와 상생은 진실을 규명하고 난 이후에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무조건 덮어 버리면 그 이면의 갈등은 영구적으로 치유될 수 없습니다.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진실을 규명하고 용서하고 화해하는 힘든 길을 거쳐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1층 로비에 전시되어 있었던 4.3사진들을 소개하고자 합..

초능력이 있다면 언제로 되돌아 가고 싶으세요?

내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초능력이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세요? 저는 군대 전역한 바로 그 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 전으로도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긴 한데... 아무래도 군대 다시 가는 것은 고려해봐야 겠고... 또, 그 시점에야 내가 주도적으로 고민하면서 살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때로 돌아가면 더 열정을 가지고 뛰어 들었을 텐데... 꾸준하지 못했던 열정이 못내 아쉽습니다.

My Story 2009.06.02

위키를 마비시키는 스팸 프로그램

jeju.cc 라는 위키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직 자료는 많지 않지만, 제주도와 관련된 많은 자료들을 정리하고자 만들었죠. 한동안 다른 작업 때문에 들어와보지 못하다가 보니… 스팸글로 가득 차버렸습니다. 아직 작성하지 않은 문서는 물론 모든 문서들에 스팸글로 가득차버렸네요… 위키의 장점은 사용자 신뢰입니다. 모든 사용자들이 최선을 다해서 문서를 작성한다는 전제가 필요하고, 신뢰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열어 두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문서가 스팸으로 가득해 버리니 할말을 잃었습니다. 게시판과 달리 위키는 가장 최근의 문서가 보이는 형태이기 때문에… 이렇게 되어 버리면 위키의 존재 이유가 사라져 버립니다. 단순히 게시판에 올라오는 광고들은 통제가 쉽고, 자..

IT/IT이야기 2009.06.02

좌절...

홈페이지 DB 파일을 날려 먹었다. 에휴~~ 한참 개발을 하는 도중 mysql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고, 복구를 하기 위해서 작업하는 도중에 무의식적으로 일어난 일이다. rm -rf 왜 이딴 명령어가 있냐고.... 아~ 습관되니까 무섭네... 분위기 살아나서 작업 좀 하려다가 완전히 말아 먹고 나서... 정말 미치긋다. 백업 스크립트 작업을 계속 미뤘는데... 으~~ 드디어 0 상태에서 새로 시작이구나...

My Story 2009.06.02

잃어버린 역사, 제주4.3사건 - 두 번째

이 번 글은 4월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있었던 위령제 이야기입니다. 대학교 새내기였던 1998년에 위령제를 찾았던 이 후로 11년만에야 위령제를 다시 찾았습니다. 당시에는 한라체육관에서 밤새 굿을 했었죠. 제주도 전통대로 심방(무당)이 나서서 진혼굿을 했습니다. 어찌보면 지금의 틀에 박힌 위령제보다 당시의 진혼굿을 밤새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밤 새 굿을 하며 혼령을 위로하고, 굿을 마치며 모든 사람들이 함께 춤을 추며 놀다가 음식을 나눠먹는… 진정 화해와 상생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요? 웬지 위령제가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을 위로한다기 보다는 행사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1998년 위령제에서 유일하게 밤새 모든 화면을 촬영해 간 방송사가 한 군데 있었습니다. 그 곳은..

잃어버린 역사, 제주 4.3사건 - 첫 번째

노무현대통령님께서 서거하시고 돌이켜보니, 제주4.3사건이 전국적으로 인식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노무현대통령님께서 마련해 주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2003년 제주4.3진상조사위원회의 진상조사가 마무리되고 정식 보고서가 채택되었으며, 해당 연도에는 노무현 대통링께서 공식 사과를 했습니다. 2006년에는 역대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제주4.3추모행사에 참석하셨습니다. (올해에는 대통령은 물론 4.3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국무총리 조차도 참석하지 않았죠.) 이번 글을 시작으로 제주4.3사건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정리해 나가고자 합니다. 4월 3일의 제주4.3평화공원 - 1 지난 2009년 4월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이 날 희생자를 기리는 비석 제막식도 있었습니다. 공식 확인된 희생..

내 장례식 풍경은 어떨까?

가끔 이런 상상을 합니다. 내가 오늘 죽었고, 나는 지금 영혼만 빠져나와 내 장례식을 지켜보고 있다. 내 장례식 풍격이 어떨까? 예전에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정말 바르고 잘 살았다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줄 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 장례식을 찾는지를 보면 내가 잘 살았는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 찾아 오는 사람들로 나를 계량할 수 있을까? 그 사람들이 정말 내가 좋아서 슬퍼하고 있을까? 어떤 모습의 장례식일지는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상상을 하렵니다. 이 모습을 상상하면 나를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되니까요.

My Story 2009.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