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내가 본 세상

이명박대통령, 국민과 소통하려면 라디오가 아닌 인터넷으로 나와라~

k2man 2009. 2. 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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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이명박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이 있었습니다.

이 이명박대통령 라디오 연결을 하게된 모델은 다름 아닌 1933년 대공황으로 인해서 루즈벨트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을 해서 국민적 지지를 받게 되었던 것을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당시 다음 날 무려 50만통에 이르는 편지와 전보가 백악관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말그대로 국민을 제대로 설득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1933년으로부터 무려 75년 후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그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것입니다.

청와대의 참모진을 그렇게 생각이 없는 것일까요? 라디오가 당시의 첨단 매체였다면 지금은 다릅니다. 어찌하여 75년 전의 방법을 그대로 써먹으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삽 밖에 모르는 대통령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 아닙니까?

이명박은 방송법 개정을 내세우는 이유 중 가장 크게 내세우는 것은 뉴미디어 시대에 다른 나라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그런 것을 아는 (정말 알고 있을지는 의문입니다만..) 사람이 어떻게 지금과 같은 시대에 라디오를 붙잡고 있는 것일까요? 물론 라디오는 사회 모든 계층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만, 이제는 그 라디오를 듣는 것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지요.

보이는 라디오도 아닌 그냥 라디오로 그렇게 말해봐야 무슨 메시지가 전달되겠습니까? 하다못해 부시대통령도 팟캐스팅을 이용하여 연설을 했다고 합니다.

거기다 라디오라는 매체의 특성은 단방향이라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 전달이라는 것이지요. 정부의 인터넷사이트나 블로그에 들어가봐도 정부의 정책 홍보나 변명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도 청와대 블로그에 낚여서 추천을 눌러본 경험들이 있을 겁니다.)

정말 국민들과 소통하길 원한다면 라디오는 정답이 아닙니다. 과거에는 정답이였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분명 아닙니다.

지금은 양방향의 다양한 미디어를 두루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선 기술을 두루 활용해야 합니다.

결국은 양방향 미디어의 활용입니다. 라디오를 그렇게 하고 싶으면, 보이는 라디오를 하십시요. 실시간 댓글도 가능하게 하고 방송도중 질문이나 의견 제시도 할 수 있도록 하십시요.

라디오 뿐만 아니라 UCC사이트를 좀 활용하십시요. 좀 전에 보니 유투브에 바티칸채널이 생겼더군요.

유투브, 판도라TV 같은 UCC사이트에 채널을 만들어서 좀 활용하시고, 아프리카TV로 실시간 방송도 하십시요. 그러면서 댓글 실시간으로 보면서 방송하십시요.

아프리카TV에 대통령 떠서 실시간 방송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해놓은게 있어서 분명 또 삽질한다는 소리는 듣겠지만, 분명 젊은 층 사람들의 의견들을 많이 듣게 될 것입니다.

제발 이명박대통령과 청와대 보좌진들은 정신 좀 차리십시요. 뉴미디어시대 어쩌고 저쩌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 하지 마시고, 진정 그걸 행동으로 보여주십시요.

자신의 생각을 국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라디오 방송이 아니라, 양방향 소통이 되는 그런 미디어를 다양하게 선택하기 바랍니다.

지금까지는 대통령이라고, 또 내가 투표를 안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존중을 갖고 글을 쓰고 있지만, 이런 존중조차도 잃어 버리게 만들지 않도록, 제발 정신차리고 먼저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대통령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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