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83

2008년에서 2014년 제주도 인구변화 추이 분석

주민등록 인구통계가 매월말일 기준으로 인터넷에 공개되고 있네요. 이왕 본김에 인구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분석해 봤습니다. 1. 제주도 전체 제주도 전체 인구는 2008년 560,618명에서 2014년 607,346명으로 46,728명이나 증가했습니다. 무려 8.34%나 증가하고 있는 것인데, 세대수로 보면 214,681세대에서 246,516세대로 31,835세대가 증가하여 14.83%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1인 세대가 빠르게 증가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08년에 비해 2009년에는 2,045명, 2010년에는 8,592명, 2011년에는 4,901명, 2012년에는 7,557명, 2013년에는 10,093명, 2014년에는 13,540명이 증가하여 증가폭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제주소식 2015.03.20

꼭꼭 숨겨진 아름다운 숲길, 들렁모루

세 번의 방문 끝에 이 곳을 찾았습니다. 중산간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좁은 농로를 헤매고 다닌 끝에야 찾을 수 있었죠. 제가 꼭꼭 숨겨졌다고 하는 이유를 아시겠죠.. ^^ '들렁'은 속이 비어 있는 바위를 의미하고, '모루'는 동산을 의미 합니다. 결과적으로 '들렁모루'라는 지명은 '속이 비어 있는 바위가 있는 동산'이 되겠네요. 왜 이런 지명이 붙었는지는 조금만 걸어 보면 알게 됩니다. 최소한만 가꿔진 숲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시의 숲길 까지는 아니더라도 원시림이 이런 곳이겠구나라는 생각은 들게 합니다. 동산의 정상에는 사진과 같은 바위가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고인돌 같아 보이지만,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과 달리 꽤 크기도 하고 위에 올라가면 무너질 것 같지만, 위에서 바라보..

제주/제주여행 2010.10.07

제주의 별미, 자리물회 만들어 먹었습니다.

제주도의 별미, 자리물회를 집에서 만들어 먹었습니다. 식당에서 사먹을 때도 있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을 때가 가장 맛있더군요. 개인적으로 고추장이 많이 들어간 달짝지근한 식당의 물회는 맛이 없더군요. 제주도가 아니면 '자리돔'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만들어 먹기는 쉽지 않겠지만, 다른 생선이나 오징어 회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한치물회, 오징어물회, 자리물회, 쥐치(괵주리)물회, 소라물회, 옥돔물회...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서 다양하게 해먹습니다. 저는 독특한 향이 있는 자리물회가 가장 맛있는 것 같네요.) 우선 자리를 썰어야 합니다. 얼마 전에 자리 한 박스를 사서 1회 분량씩 냉동시켜 놓았습니다. 아무래도 신선한 상태에서 먹는 게 더 맛있지만, 5월이 지나서 여름이 되면, 산란을 마쳐버려서 살이 쪽..

이거 축제 맞아? '제주등불축제'

어버이날이고해서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공항 인근 이호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있는 등불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제주등불축제'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축제'라니 무료입장에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죠. 과연 이게 '축제'라고 해도 되는 것인지... 현장에 도착한 저를 당황시키는 첫 번째는 비싼 입장요금... 일반 요금이 무료 12,000원에 달합니다. 물론 제주도민은 50% 할인이 되어서 6,000원을 내고 들어갔지만, 이 또한 저렴한 요금은 아니였습니다. '축제'라 함은 '다 함께 어울리는 마당'이 아닐까 하는데... (사실 이호해수욕장에서 등불축제를 한다길래... 저는 해수욕장 가득 등불이 달려 있을 줄 알았습니다.) 이건 좀 아닌 듯 합니다. 매표소 앞에 서서 12,000원 값어치를..

제주/제주여행 2010.05.09

제주의 아름다운 고유지명, '들렁궤', '들렁모루'

제주도 사투리에도 문법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잘 안다는 것은 아니구요.) 그리고, 지명에도 규칙적인 단어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들렁"에 대해서 소개해 볼까 합니다. 들렁 "들렁귀", "들렁궤", "들렁모루" 등 제주의 많은 고유 지명에 들렁이라는 단어가 붙습니다. 이 "들렁"이란 단어는 속이 비어 있는 바위.. 그러니까 조그만 동굴이나 하늘을 가릴만한 모양의 바위 등이 있는 곳에 주로 이름이 붙습니다. (앞뒤가 터져 있는 굴을 의미한다고도 하네요..) 대표적인 곳인 올래 8코스 중간, 속칭 '조근모살'에 위치한 갯깍 주살절리대에 있습니다. 이 곳에 바위 중간에 구멍이 뚤려 있는 지형이 있는데, 이 곳을 "들렁귀", "들렁궤", "들렁귀궤" 등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여기에 뒤에 붙은 "귀" ..

터보프롭 항공기로만 볼 수 있었던 풍경도 마지막, 제주항공 Q400

정말 마지막일지는 모르겠지만, 제주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Q400 4대를 모두 상반기중 매각함으로써 더이상 국내에서 터보프롭 상용기를 만나기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한 때 한성항공에서도 터보프롭 기종을 운용했으나, 한성항공이 망하면서 유일하게 제주항공의 Q400 밖에 없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제주-김포 운항 시간이 B737에 비해서 15분 정도 더 걸리고, 소음이 더 크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터보프롭 항공기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낮은 고도에서 운항하기 때문에 하늘에서 바라본 지상의 모습을 멋있게 볼 수 있다는 것이죠. Q400 기종을 타게 되면 항공기 기장님이 안내방송으로 현재 어느 지역 상공을 지나고 있고, 왼쪽 창문으로 보이는 곳은 어디고, 오른쪽 창문으로는 어디가 보인다고 친절..

제주/제주여행 2010.04.12

4월 3일, 정운찬 총리의 행보를 보며 느낀 안타까움

4월 3일은 제주도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사에 잊혀질 수 없는 아픔의 날입니다.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될 때까지 억울하게 희생된 분이 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4.3진상조사 보고서에는 2만 5천~3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의 중앙에서는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4.3위원회의 위원장은 총리가 됩니다. 4.3특별법 제정 이후, 총리가 위원장이 되면서 위령제에 총리가 참석하는 것은 의례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파 정부라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그런 일이 없더군요. 작년에는 한승수 총리가 모터쇼 참석을 이유로 4.3 위령제에 불참하는 일이 있었죠. 올해는 정운찬 총리가 참석한다는 내용을 하루..

불타 사라져 잃어버린 마을, 다랑쉬 마을

제주4.3사건 진압과정 중 초토화작전으로 불타고 복구되지 못한 마을을 ‘잃어버린 마을’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런 잃어버린 마을이 4.3보고서에는 83개나 있다고 합니다. (130개라고 적고 있는 자료도 있습니다.) 초토화작전 당시 해안선에서 5km 이상의 중산간 마을들은 모두 소개되어 불타 사라졌는데, 4.3 진압 이 후 복구된 마을도 많지만 아예 복구되지 못한 마을도 많습니다. 다랑쉬마을은 복구되지 못한 잃어버린 마을입니다. 위치 경도 126 : 49 : 42 위도 33 : 28 : 1 아름다운 다랑쉬오름(월랑봉) 탐방로 입구에서 서쪽으로 약 100m 지점에 있습니다. 제주 동부 오름과 해안의 아름다움을 조망할 수 있고, 화산의 신비를 간직한 다랑쉬오름은 이제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바로 인근에..

도민의 기억속에서 지우고자 했던 4.3유적, 다랑쉬 굴 사건

이 사건은 우리 사회가 민주화된 이후에도 얼마나 이데올로기에 빠져 4.3과 같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노력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건이다. 제가 바보였던 것일까요? 아래의사진을 가지고 다랑쉬 굴을 찾아 갔습니다.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 이 정도 사진이면 찾을 수 있겠지 생각했습니다. 세상이 바뀌었으니 그 근처가면 작은 이정표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산산히 부서지고, 이정표는 커녕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3시간여를 가시나무에 찔리며 억새밭을 헤매었지만, 찾아 오는 것은 갈증과 밤의 어두움 뿐이였습니다. 다랑쉬굴 사건 1948년 12월 18일, 제9연대 제2대대는 다랑쉬마을 근처에서 피난민과 그들의 은신처인 작은 굴을 발견합니다. 군인들은 굴 밖에 있던 사람들을 총살한 후, 굴 속에 있는 사..

극단의 아름다움과 극단 폭력이 만났던 곳, 잃어버린 마을 - 무등이왓

잃어버린 마을은? 제주 4.3사건 진압과정 중 해안선에서 5km이상 들어간 마을을 모두 불태워 버리는 ‘초토화작전’이 있었습니다. 중산간지역의 유격대에게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명분이였지만, 이로 인해 중산간지역 사람들은 무장세력과 무관하게 엄청난 희생을 치뤄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 많은 중산간마을이 불태워졌고, 또 많은 수의 마을들은 복구되지 못하고 영원히 잃어버린 마을이 되고 말았습니다. 위치 평화로에서 동광방향으로 빠져나오면 동광육거리가 나옵니다. 이 중 S-Oil 주유소 옆길로 빠져서 1km정도 가면 있습니다. 다음 스카이뷰로 보기 위도 126 : 21 : 8 경도 33 : 18 : 25 무등이왓 표석 아래의 표석의 전문입니다. 여기는 4.3사건의 와중인 1948년 11월 21일 마을이 전소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