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해당되는 글 82건

  1. 2010/05/09 이거 축제 맞아? '제주등불축제' (17)
  2. 2010/05/04 제주의 아름다운 고유지명, '들렁궤', '들렁모루'
  3. 2010/04/12 터보프롭 항공기로만 볼 수 있었던 풍경도 마지막, 제주항공 Q400
  4. 2010/04/04 4월 3일, 정운찬 총리의 행보를 보며 느낀 안타까움
  5. 2010/04/04 불타 사라져 잃어버린 마을, 다랑쉬 마을
  6. 2010/04/04 도민의 기억속에서 지우고자 했던 4.3유적, 다랑쉬 굴 사건
  7. 2010/04/04 극단의 아름다움과 극단 폭력이 만났던 곳, 잃어버린 마을 - 무등이왓 (2)
  8. 2009/12/28 왕복 2만원에 제주도 가는 비행기 타기
  9. 2009/11/11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 엉또폭포 (동영상) (10)
  10. 2009/11/11 더위에 지친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천지연폭포 야경 (2)
  11. 2009/11/11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야경 (1)
  12. 2009/11/11 환상적인 추자도의 경치 (4)
  13. 2009/10/17 제주 중산간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멋있는 곳
  14. 2009/08/26 [속보] 주민소환투표 18시현재 8.7% 투표율
  15. 2009/08/25 김태환 제주지사, 이건 정말 아니다.
  16. 2009/08/21 '투표하지마라..' 김태환 제주도지사 왈~ (2)
  17. 2009/08/03 제주에만 있는 성곽들과 현대에 수축되었던 제주4.3성 (2)
  18. 2009/07/29 제주올레 8코스 종점, 대평포구
  19. 2009/07/29 금귤(낑깡)꽃과 감귤꽃 향기를 아시나요?
  20. 2009/07/22 동영상, 개기일식에 가까웠던 서귀포에서의 일식 (10)
  21. 2009/07/22 화려한 서귀포의 일식, 옛사람이 두려워한 이유를 알다. (11)
  22. 2009/07/20 제주 여성의 고단한 삶이 잘 드러나 있는 애기구덕 흔드는 소리 (4)
  23. 2009/07/19 집에서 만든 우미(우뭇가사리 묵) (5)
  24. 2009/07/19 제주의 별미, 자리물회 만들어 먹었습니다. (19)
  25. 2009/07/15 국내 항공사별 운임 비교
  26. 2009/07/11 기암 절벽과 웅장한 폭포가 어우러진 정방폭포
  27. 2009/07/09 너무나 가슴아픈 서귀포층의 붕괴
  28. 2009/07/07 42년간 한 자리를 지킨 야간학교, 서귀포오석학교
  29. 2009/07/06 꼭꼭 숨겨진 아름다운 숲길, 들렁모루
  30. 2009/07/06 신선세계를 찾아가는 문, 방선문
제주/제주여행2010/05/09 14:52

어버이날이고해서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공항 인근 이호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있는 등불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제주등불축제'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축제'라니 무료입장에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죠. 과연 이게 '축제'라고 해도 되는 것인지...

현장에 도착한 저를 당황시키는 첫 번째는 비싼 입장요금...

일반 요금이 무료 12,000원에 달합니다. 물론 제주도민은 50% 할인이 되어서 6,000원을 내고 들어갔지만, 이 또한 저렴한 요금은 아니였습니다.

'축제'라 함은 '다 함께 어울리는 마당'이 아닐까 하는데... 

(사실 이호해수욕장에서 등불축제를 한다길래... 저는 해수욕장 가득 등불이 달려 있을 줄 알았습니다.)

이건 좀 아닌 듯 합니다. 매표소 앞에 서서 12,000원 값어치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야간에 볼 것이 없다는 비판을 만회하기 위해서 여행업협동조합에서 주최한 행사 같습니다. 

30분 간격으로 3회에 걸쳐서 공연이 이어지는데, 공연내용을 보니 제주도내 여러 관광지에서 볼 수 있었던 묘기대행진 공연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사실 제주도에서 이런류의 공연은 이제 너무 흔해서 차별화를 갖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등불축제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도 모르겠더군요.

어버이날이여서 그런지 사람도 꽤 많았고, 개그맨 김병만씨가 30여분간 장기자랑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이건 좀... 김병만씨도 사람들의 참여가 저조해서 당황해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더군요.

"남대문"????? 요즘도 남대문이란 말을 쓰나요? 우리나라 사람중에 '숭례문'을 모르는 사람이 있던가요?

어쨌든 여기가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정문입니다.

들어가니 이렇게 '우아~'하면서 감탄을 한 번 하게 만듭니다. 뭔가 있어보이는 것 같더군요.

일단 행사장에 전시된 작품들을 보시죠.. ^^; 


여기서 제가 지적하고 싶은 점은 행사장 규모는 그렇다치고, 준비나 작품이 너무 허술하다는 것입니다.

중심부에만 집중배치되어 있고, 외곽에 있는 전시품은 아주 단순한 구조물인 경우가 많아서 단지 공간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또, 화장실은 이동식 화장실만 2동이 배치되어 있을 뿐이였습니다.

그리고 외곽에 엤는 음식점들과 이벤트장은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음식점은 음식을 시켜 먹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이벤트장은 이건 정말 아니다 싶더군요. 인형 총쏘기 부터 시작해서 아주 어렸을 적부터 늘상 있어왔던 것 뿐이였습니다.

인형 총쏘기에는 이건 뭐... 다른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아직도 담배가 경품으로 걸리는 군요. 

한쪽에는 닥트번호에 맞는 상품을 주이 있습니다. 상품은 각종 술과 지포라이터입니다.


등불축제맞아??

이벤트장에는 등불과 관계된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부처님오신날도 얼마 안 남았으니 '연등'만들기라고 있으면 하나 만들고 싶었는데, 그런 것조차도 없었습니다. 부모님과 조카를 데리고가서 총으로 담배를 쏘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닥트를 해서 상품으로 양주 받았다고 기뻐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과연 12,000원을 주고 들어갈만한 값어치가 있는 곳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런 행사에 '축제'라고 이름 붙이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지도 의문이 듭니다. (이러니 제주가 관광에 대해서 만큼은 바가지라고 비판받는 것이 아닌지...)

6월 20일까지 행사가 이어진다니 어떻게 개선이 되는지도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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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2man
제주/제주이야기2010/05/04 15:17

제주도 사투리에도 문법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잘 안다는 것은 아니구요.)

그리고, 지명에도 규칙적인 단어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들렁"에 대해서 소개해 볼까 합니다.


들렁

"들렁귀", "들렁궤", "들렁모루" 등 제주의 많은 고유 지명에 들렁이라는 단어가 붙습니다.

이 "들렁"이란 단어는 속이 비어 있는 바위.. 그러니까 조그만 동굴이나 하늘을 가릴만한 모양의 바위 등이 있는 곳에 주로 이름이 붙습니다. (앞뒤가 터져 있는 굴을 의미한다고도 하네요..)

대표적인 곳인 올래 8코스 중간, 속칭 '조근모살'에 위치한 갯깍 주살절리대에 있습니다. 

이 곳에 바위 중간에 구멍이 뚤려 있는 지형이 있는데, 이 곳을 "들렁귀", "들렁궤", "들렁귀궤" 등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여기에 뒤에 붙은 "귀" 또는 "궤"라는 단어도 동굴을 의미합니다. ('귀'나 '궤'나 별 차이는 없습니다. 발음을 글자로 옮기면서 나오는 차이, 지역에 따른 발음상의 차이 때문입니다.)

사진설명: 중문 '조근모살'을 지나며 볼 수 있는 '들렁궤' (사진출처:http://www.sanjeong.net/zbxe/1870)


'들렁귀'나 '들렁궤'라는 지명은 다른 곳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화산섬이란 특성 때문에 곳곳에 동굴과 같은 지형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곳인 제주시 오등동에 위치한 '방선문'입니다. 제주 10경 중 하나인 '영구춘화'가 본래 이 곳이란 사실을 아는 분은 아마 별로 없을 것 같네요.

'방선문'이란 지명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한자로 만든 지명이고, 지방의 고유 지명은 '들렁귀'입니다.


사진설명: 제주시 오등동에 위치한 '방선문', 본래 고유 지명은 '들렁귀'다.


사진설명: '방선문'에 가면 조선시대 말기에 양반들이 새겨놓은 마애명을 볼 수 있다. 사진의 중심에 있는 글씨는 조선시대 제주목사였던 홍중징이 쓴 한시다. 양반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보니 이름도 '신선의 세계로 가는 문'이란 뜻의 '방선문'이 되었다.


그렇다고 모두 동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서귀포시 서홍동 중산간에는 '들렁모루'라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서 '모루'라는 단어는 동산이란 의미를 갖고 있는데, 오름은 아니고 작은 언덕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진설명: '들렁모루' 정상에 있는 바위다. 고인돌처럼 생겼다. 바위 밑이 비어 있는데, '들렁'이란 단어가 꼭 동굴에만 붙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하지만, '궤'라는 단어는 동굴에 붙는다.


사진설명: 앞 사진에서 보았던 '들렁모루' 정상 바위에 올라서면 서귀포와 태평양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밑이 비어있다고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넘어가지 않는다. ^^;


'들렁모루'라는 지명을 풀이해 보면, '속이 비어있는 바위가 있는 언덕'쯤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들렁모루에는책로도 갖춰서 있기 때문에 천천히 둘러보면 좋습니다. 봄에는 고사리도 많이 나고, 조그만 계곡도 끼고 있어서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멋진 대나무도 있습니다.

'들렁모루'는 서귀포에서도 아는 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찾기도 어렵고) 지도로 소개합니다. 한 번 찾아가 보시면, 정말 아름다운 곳이 있었네라며 감탄할겁니다.

그러고 보니, 지도에는 '들렁모루동산'이란 말이 잘못 되었군요. '모루'가 '동산'이란 의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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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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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2man
제주/제주여행2010/04/12 15:19

정말 마지막일지는 모르겠지만, 제주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Q400 4대를 모두 상반기중 매각함으로써 더이상 국내에서 터보프롭 상용기를 만나기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한 때 한성항공에서도 터보프롭 기종을 운용했으나, 한성항공이 망하면서 유일하게 제주항공의 Q400 밖에 없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제주-김포 운항 시간이 B737에 비해서 15분 정도 더 걸리고, 소음이 더 크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터보프롭 항공기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낮은 고도에서 운항하기 때문에 하늘에서 바라본 지상의 모습을 멋있게 볼 수 있다는 것이죠.

Q400 기종을 타게 되면 항공기 기장님이 안내방송으로 현재 어느 지역 상공을 지나고 있고, 왼쪽 창문으로 보이는 곳은 어디고, 오른쪽 창문으로는 어디가 보인다고 친절히 안내해 주던 것이 기억 나네요.

마지막 터보프롭 항공기를 기념해 촬영해 뒀던 관련 사진을 올려 봅니다.

천안 상공을 지날 때입니다. 프로펠러가 선명하게 찍혔네요. 야간에 비행기를 탔는데, 친절하게도 야경을 감상하라며, 실내등을 모두 꺼주더군요.

그 날의 야경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사진은 서울의 야경입니다. 수원을 지나, 관악산을 스치듯 넘어서 서울로 진입한 직후 모습입니다.

사진으로 찍기는 어려웠지만, Q400 기종을 타고 가면, 수도권에서는 전철과 차량들이 달리는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골프장이 정말 많다는 것도 알게되죠.


Q400 등 터보프롭 항공기를 타야한 볼 수 있었던 경치는 정말 많습니다. 사진을 찍지 못해서 보여드릴 수 없을 뿐이죠.

관악산, 이륙 후 한라산, 새벽 첫 비행기를 타고 볼 수 있었던 구름 위 일출 등등...

이런 아름다운 광경을 더 이상 볼 수 없단느 것이 정말 아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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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2man
제주/제주이야기2010/04/04 01:38

4월 3일은 제주도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사에 잊혀질 수 없는 아픔의 날입니다.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될 때까지 억울하게 희생된 분이 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4.3진상조사 보고서에는 2만 5천~3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의 중앙에서는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4.3위원회의 위원장은 총리가 됩니다. 4.3특별법 제정 이후, 총리가 위원장이 되면서 위령제에 총리가 참석하는 것은 의례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파 정부라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그런 일이 없더군요.

작년에는 한승수 총리가 모터쇼 참석을 이유로 4.3 위령제에 불참하는 일이 있었죠. 올해는 정운찬 총리가 참석한다는 내용을 하루전인 4월 2일 한나라당 제주도당에서 밝혔습니다.

그런데, 4월 3일이 되고 보니 그게 아니였더군요. 뉴스에서는 천안함 수색 도중 안타깝게 돌아가신 고 한주호 준위님의 영결식에 참석을 했더군요. 

그리고 중앙방송에서는 해군장에 처음으로 참석한 정운찬 총리와 과거에 참석하지 않았던 총리를 비교하고 있더군요. 4.3위령제에 2년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대한민국의 총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이야기 뿐만 아니라, 4.3위령제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보도를 하지 않더군요.

총리 참석이 의례적인 4.3위령제에 참석하지 않고, 이례적으로 참석한 해군장 영결식에 참석했습니다. (물론 고 한주호 준위님을 추모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애통하게 생각하고 애도하고 있습니다. 단지 아무런 설명 없이 갑자기 그렇게 일정을 바꿔 버렸습니다. 아직도 연좌제의 고통을 벗어나지 못하고 억울함에 사무쳐있는 4.3희생자 유족분들에 대한 일언반구조차 없다는 것이 참 애통할 뿐입니다.)

이는 우익세력의 눈치를 본 결정이 아니였나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제주4.3 위령제를 다루는 뉴스를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YTN은 24시간 천안함 사고 특보체제입니다. 다른 뉴스는 아예 다루지를 않더군요. 다른 방송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다못해 독도관련 뉴스도 하루 잠깐 다루고, 다시는 다루지 않더군요. 이런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정권에 부담이 되는 사안은 아예 다루지 않거나 짧게 다뤄버리고, 국민들의 시선을 다른 곳에 고정시켜 버리는 이런 언론을 언론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덧붙여, 오늘 4.3관련 기사의 댓글을 보며 너무 화가 났습니다.

아직도 제주4.3희생자들을 빨갱이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좌익세력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제주도만 그랬을까요?

당시 29만이였던 인구 중에 3만명이 죽어야 할 만큼, 10명 중 1명이 죽어야 할만큼, 제주도 사람들이 그렇게 잘살아서 좌익 사상을 무장하고 있었을까요?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며, 억울하게 죽어간 희생자들입니다. 300개의 마을이 불태워지고, 마을 사람들이 학살되었던 그런 사건입니다.


정말 가슴 아픈 일들이 연일 터지고 있네요. 이런 일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현 정부가 너무나 싫습니다. 

김길태 사건 생중계를 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발언을 묻어 버렸고... 안타까운 천안함 사고를 이용해, 일본의 독도 교과서 문제도 묻어 버리고 있군요.

그리고, 고 한주호 준위님 영결식 참석을 핑계로, 예정되었던 4.3위령제 참석도 취소해 버렸죠. 자신의 정치적 입지에 도움이 될 곳으로 장소를 급히 변경한 것이죠.

그래야 뉴스에 하루 종일 나올테니까요. 더구나 이전 총리와 비교하면, 괜찮은 총리 이미지도 만들 수 있었을 테니까요.


아래 사진은 작년 위령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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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2man
제주/제주4.3사건2010/04/04 01:34

제주4.3사건 진압과정 중 초토화작전으로 불타고 복구되지 못한 마을을 ‘잃어버린 마을’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런 잃어버린 마을이 4.3보고서에는 83개나 있다고 합니다. (130개라고 적고 있는 자료도 있습니다.)

초토화작전 당시 해안선에서 5km 이상의 중산간 마을들은 모두 소개되어 불타 사라졌는데, 4.3 진압 이 후 복구된 마을도 많지만 아예 복구되지 못한 마을도 많습니다. 다랑쉬마을은 복구되지 못한 잃어버린 마을입니다.

 

위치

경도  126 : 49 : 42
위도  33 : 28 : 1

아름다운 다랑쉬오름(월랑봉) 탐방로 입구에서 서쪽으로 약 100m 지점에 있습니다. 제주 동부 오름과 해안의 아름다움을 조망할 수 있고, 화산의 신비를 간직한 다랑쉬오름은 이제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바로 인근에 용눈이오름이나 아부오름 등이 있어 이 인근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잃어버린 마을, 다랑쉬 마을

제주 동부에서 가장 가파른 다랑쉬오름(월랑봉) 아래에 있던 마을로, 10여개 가호와 40여명의 주민이 살았다고 합니다. 다행히 모두 해안마을로 피신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사진] 인근 아부오름에서 바라 본 다랑쉬오름

 

 

이 마을터에는 입구에 나무로 된 비목이 서있습니다. 지금은 글씨가 많이 흐려져 사진으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다랑쉬마을’이라는 글자가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이 작은 비목이 언제부터 여기에 서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래전부터 이 곳에 서 있던 것은 분명합니다. 다행히 이 비목만큼은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4.3관련 유적들이 우익단체들에 의해서 훼손되어 왔던 일들이 왕왕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 곳에는 마을의 중심이였을 팽나무와 표석이 그 흔적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현재도 이 주변에는 대나무가 많이 자라고 연못터 등이 남아 있어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다랑쉬굴

잃어버린 마을 중 ‘다랑쉬 마을’이 더 유명(?)하게 된 것은 마을자체 보다도 ‘다랑쉬 굴’사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인근에 있는 ‘다랑쉬 굴’에서 1992년 4.3당시 희생된 것으로 보이는 유골 11구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유족의 바램과 달리 그 유골들은 모두 화장되었고, 다랑쉬 굴의 입구는 큰 바위로 굳게 막혀 있어서 굴의 흔적조차 찾기 힘든게 현실입니다. 4.3이 아직도 진행중이라는 것도 어찌보면 이를 보고 말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다랑쉬 마을 표석 전문

잃어버린 마을 – 다랑쉬-

  여기는 1948년 11월 경 4.3사건으로 마을이 전소되어 잃어버린 북제주군 구좌읍 다랑쉬 마을터이다. 다랑쉬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마을의 북사면을 차지하고 앉아 하늬바람을 막아주는 다랑쉬오름(월랑봉, 높이 392m)의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둥글게 보인다 하여 다랑쉬라 붙여졌다는 설이 가장 정겹다. 주민들은 산디(밭벼) 피, 메밀, 조 등을 일구거나 우마를 키우며 살았다. 소개되어 폐촌될 무렵 이 곳에는 10여 가호 40여 명의 주민이 살았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지금도 팽나무를 중심으로 연못터가 여러 군데 남아 있고 집터 주변에는 대나무들이 무더기져 자라 당시 인가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한편 이 마을은 1992년 4월 팽나무에서 동남쪽으로 약 300m 지점에 위치한 다랑쉬 굴에서 11구의 시신이 발굴되면서 도민들에게 4.3의 아픔을 다시 한번 새겨주었다. 당시 시신 중에는 아이 1명과 여성 3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증언에 의하면 이들의 4.3의 참화를 피해 숨어 다니던 부근 해안마을 사람들로 1049년 12월 18일 희생되었다. 지금도 그들이 사용했던 솥, 항아리, 사발 등 생활도구들은 굴속에 그대로 남아 있다.

  다시는 이 땅에 4.3사건과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 표석을 세운다.

2001년 4월 3일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상자명예회복실무위원회 위원장
제주도지사

Posted by k2man
제주/제주4.3사건2010/04/04 01:33

이 사건은 우리 사회가 민주화된 이후에도 얼마나 이데올로기에 빠져 4.3과 같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노력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건이다.

제가 바보였던 것일까요?

아래의사진을 가지고 다랑쉬 굴을 찾아 갔습니다.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 이 정도 사진이면 찾을 수 있겠지 생각했습니다. 세상이 바뀌었으니 그 근처가면 작은 이정표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산산히 부서지고, 이정표는 커녕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3시간여를 가시나무에 찔리며 억새밭을 헤매었지만, 찾아 오는 것은 갈증과 밤의 어두움 뿐이였습니다.

 

 

다랑쉬굴 사건

1948년 12월 18일, 제9연대 제2대대는 다랑쉬마을 근처에서 피난민과 그들의 은신처인 작은 굴을 발견합니다. 군인들은 굴 밖에 있던 사람들을 총살한 후, 굴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오라고 외치며 굴속에 수류탄을 던져도 사람들이 나오지 않자 밖에서 불을 피웁니다. 안에 있던 사람들은 질식해 죽게되고, 안에 있던 희생자는 11명이고, 이 중에는 여성 3명과 어린이 1명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다랑쉬굴은 1992년 세상에 알려집니다. 제주4.3연구소와 제민일보 4.3취재반이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하고, 1992년 4월 2일 첫 보도와 이 후 조사로 희생자의 신원과 유족, 사건의 전모가 밝혀집니다.

 

 
[사진] 발견당시 다랑쉬 굴 내부의 희생자 유골들

 

 
[사진] 사람들이 이 안에서 살았음을 보여주는 솥 등 생활용품들이 많았다고 한다.

 

 
[사진] 지금은 이렇게 큰 바위로 굴 입구를 봉쇄해 버렸다.

 

끝나지 않은 4.3

사건의 실체가 알려진 뒤 유족과 도민 여론은 “양지바른 곳에 안장하자”는 것이였으나, 얼마 후 행정,정보기관의 압력으로 인해 유골들을 화장하기로 결정됩니다. 결국 유해는 1992년 5월 15일 화장되어 바다에 뿌려졌고, 다랑쉬굴은 큰 바위로 봉쇄되어 버립니다.

이 다랑쉬굴 내부에는 현재도 당시 사용했던 솥, 항아리 등 생활잡기들이 널려진 채 있다고 합니다. 굴 입구만이라도 찾아보고자 했으나, 아직도 끝나지 않은 4.3으로 그 실체조차 잊혀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덧붙임

“제주 역사 기행” 책에 다랑쉬 굴을 도민의 기억속에서 지우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었는지 자세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현장 위치를 파악한 후 좀 더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위 내용 및 사진은 제주4.3평화공원 전시실에 전시된 것들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Posted by k2man
제주/제주4.3사건2010/04/04 01:32

잃어버린 마을은?

제주 4.3사건 진압과정 중 해안선에서 5km이상 들어간 마을을 모두 불태워 버리는 ‘초토화작전’이 있었습니다. 중산간지역의 유격대에게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명분이였지만, 이로 인해 중산간지역 사람들은 무장세력과 무관하게 엄청난 희생을 치뤄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 많은 중산간마을이 불태워졌고, 또 많은 수의 마을들은 복구되지 못하고 영원히 잃어버린 마을이 되고 말았습니다.

 

위치

평화로에서 동광방향으로 빠져나오면 동광육거리가 나옵니다. 이 중 S-Oil 주유소 옆길로 빠져서 1km정도 가면 있습니다.

다음 스카이뷰로 보기

위도 126 : 21 : 8

경도 33 : 18 : 25

 

무등이왓 표석

 

아래의 표석의 전문입니다.


  여기는 4.3사건의 와중인 1948년 11월 21일 마을이 전소되어 잃어버린 남제주군 안덕면 동광리 무등이왓터이다. 약 300년 전 관의 침탈을 피해 숨어든 사람들이 화전을 일궈 살아가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형성된 이래 4.3당시 동광리에는 무등이왓 이외에도 삼밭구석, 사장밭, 조수궤, 간장리의 5개 자연마을이 자리하고 있었다. 주민들은 주로 조, 메밀, 보리, 콩 등을 재배했고 교육열이 높아 일제 때에는 광선사숙과 2년제 동광간이학교가 세워졌다.

  4.3사건은 이 마을을 피해가지 않았다. 폐촌 후 주민들은 도너리오름 앞쪽의 큰넓궤에 숨어드는 것을 시작으로 눈덮인 벌판을 헤매다 유명을 달리했다. 한 할머니는 그 후 맷돌을 갈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노래했다. “난 돼지집에서 숨언 살아수다. 살려줍서 살려줍서 허는 애기 놔두고 나만 혼자 살아나수다” (난 돼지집에 숨어서 살았습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하는 자식 놔두고 나만 혼자 살아났습니다.) 4.3으로 무등이왓(130호)에서 약 100명, 삼밭구석(46호)에서 약 50명, 조수궤(6호)에서 6명이 희생됐다.

  인가가 자리했을 대숲을 지나 아이들이 뛰어 나올 듯한 올랫길을 걸어보라. 시신 없는 헛묘도 찾아보고 유일하게 복구된 간장리 마을을 지나 큰넓궤로 발길을 돌려보라. 평화를 기원하는 외침이 들려올 것이다. 다시는 이 땅에 4.3사건과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이 표석을 세운다.

사실은 조금 아쉽습니다. 이 표석의 내용만을 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마을 주민들이 희생되었던 이야기도 많이 줄여 쓴 점도 그렇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적당히 적어서 넘어 가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은 왜일까요?

 

짙은 5월의 푸르름

60년 전의 이 마을은 어땠을까요? 이처럼 푸른 하늘아래 보리가 익어가고 있었을 겁니다. 4.3이 터졌지만 아직은 초토화작전이 시작되기 전이였으니, 마을사람들이 모여 보리를 수확하고 있었을 겁니다. 앞으로 어떠한 일이 닥칠지 알 수는 없지만, 익어가는 보리를 보며 희망을 안고 있었을 겁니다.

 

초토화작전

이전에도 여러 일들이 있었겠지만, 본격적인 탄압은 1948년 11월 15일부터입니다.

“해안선에서 5km이상 들어간 마을 주민들은 모두 해안 마을로 내려와라. 남아있는 사람들은 모두 폭도로 간주하겠다.”

초토화작전에 앞선 소개령이 당시의 상황에서 제대로 전달되기 어려웠을 겁니다. 이 상황에서 마을 유지 10명이 이유 없이 학살됩니다. 그 후 토벌대가 여러 차례 마을로 올라왔지만 피해다닐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해안마을로 내려간다고 해도 이미 ‘도피자 가족’이였기 때문에 산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러던 와중 12월 12일, 잠복해 있던 토벌대가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몰래 마을로 돌아온 사람들을 붙잡아 산 채로 화장시킨 학살극이 벌어 집니다.

이렇게 이 마을 주민들의 희생은 커져만 갑니다.

[사진] 대나무 숲이 이 곳에 마을이 있었음을 알려줍니다. 가도 가도 끝없을 것 같은 이 대나무 숲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살았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지를 새삼 일깨워 줍니다.

 

이 곳에 살던 주민들은 이 후로 더욱 힘겨워집니다. 인근에 ‘큰넓궤’라는 자연 동굴이 있습니다. 해안마을로 갈 수도 마을로 돌아올 수도 없었던 마을 사람들이 숨을 수 있는 피난처였습니다. 이 동굴에서 많을 때는 120여명이 60일 정도를 살았다고 합니다. 상황이 좋아지기만을 손꼽아 기다렸건만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또다시 토벌대였습니다.

[사진] 분명 이 곳에는 집이 있었을 겁니다. 눈 앞에 그려지시는 지요? 초가집이 앞에서 보리를 타작하는 어른들과 주위를 뛰어 다니며 노는 아이들을…

 

토벌대에게 발각된 이상 큰넓궤에 머물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한 겨울 추위가 문제이긴 하지만 더 깊은 한라산으로 숨어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기다 눈위에 남는 발자국 때문에 토벌대에게 발각되기는 너무나 쉽게 되어 버렸습니다. 결국 1949년 1월에 토벌대에 잡혀 서귀포 정방폭포 등에서 죄없이 학살되고 맙니다.

[사진] 어느 집으로 통하는 올레(골목)이였을 겁니다. 이 길을 따라 들어가면 초가집에서 누군가 마중을 나와 반갑게 맞아 주실 것 같습니다. 4.3이 우리 역사에 없었다면… 이 길의 운명도 달라 졌을 겁니다.

 

다른 곳이지만 시작된 이야기이니 조금 더 해볼까 합니다. 지금은 동양에서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로는 가장 높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서귀포 ‘정방폭포’가 4.3당시에는 최대의 학살터였습니다.

극단의 아름다움과 극단 폭력의 만남. 아이러니하게도 역사에는 이런 만남이 적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어렸을 때에는 밤에 정방폭포에 가지 말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었죠. 억울하게 죽은 혼이 너무 많은 곳이기에 그랬던 모양입니다.

이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이 곳 또한 극단의 아름다움과 극단 폭력이 만났던 현장인가 봅니다.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슬픈 역사를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글 내용 중 일부는 "제주역사기행"을 참조했습니다.

Posted by k2man
제주/제주여행2009/12/28 11:42

이상하게 홍보성 글이 되는 것 같지만, 홍보가 아닙니다. ^^

제주도에 살고 서울을 자주 다녀오는데, 내년부터 제주항공을 아주 싸게 이용할 수 있어서... 제주여행 계획 잡으실 때,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유럽지역 저가항공사의 경우 예약을 빨리 할 수록 싸게 이용할 수 있는 항공권이 있는데요... 제주항공도 내년부터 이런 제도를 도입하나 봅니다.

평일에는 최대 83% 할인해서 1만원, 주말에도 2만원 이내에서 가능한 것 같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제주항공 2월 25일 (목요일) 예약화면인데요, 시간대별로 할인율이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찍 예약할 수록 할인률이 높고, 예약자가 많아지면 가격이 실시간으로 높아지는 형태죠. 즉, 빨리 예약할 수록 좋다는 것이죠.

주말에도 이런 정책은 똑 같이 유지됩니다. 단지 정상운임이 주말에는 조금 높기 때문에 할인률이 높아도 조금은 비싸네요. 그리고, 주말에는 예약이 빨리 차버리기 때문에 빨리 구매해야 조금이라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시면 김포에서 제주 왕복 했을 때, (25일~27일) 유류할증료(5,500원)와 공항이용료(4,000원)를 모두 포함해서 4만원 정도에 선택된 것입니다. (벌써 주말 좋은 시간은 예약이 많이 차서 비싸네요. 일찍만 하면 싸게 갈 수 있네요. ^^)

단, 이런 얼리버드 운임은 조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요 환불이 불가능 하다던가 하는 조건이 있다는 것입니다.

제주항공의 경우에는 70% 이상 할인된 경우에는 환불이 안됩니다. 단, 예약을 변경할 때는 차액만 지불하면 되네요. (항공사마다 정책이 조금씩 다른데요.. 어떤 경우에는 여정 변경도 불가능한 항공사도 있습니다.)

여튼, 여행 일정이 확실하다면 조금이라도 일찍 예약하는 것이 좋겠네요.

저는 제주도에 살기 때문에.. 주말에 서울에 가더라도 서울 사시는 분들과 반대로 움직입니다. 이러다보니 저렴한 항공권을 더 쉽게 얻을 수 있네요. ^^;

 

 

 

Posted by k2man
제주/제주여행2009/11/11 13:19

밤 새 장맛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아침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날씨가 맑아 지더군요.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엉또폭포의 장관을 볼 수 있겠다는 들뜬 기분에 카메라를 챙겨서 다녀왔습니다.

동네에 있는 선반내를 지나며 내치고(비가 많이 와서 냇물이 불어나는 것을 제주에서는 '내친다'라고 표현합니다.) 있는지 확인하고 바로 갔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와서 엉또폭포의 장관을 보고 있더군요.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 봤습니다. (프리미어 설치가 잘 안되어서 팟인코더로 간단히 편집했습니다.^^;)

동영상을 유튜브로 교체하였습니다. HD를 클릭하면 HD고화질로 보실 수 있습니다.


▲ 바로 아래에서 바라 본 엉또폭포


▲ 1km정도 떨어진 야구명예의 전당에서 바라본 엉또폭포

보통 물이 넘치면 24시간 내에는 끊기는 것 같더군요. 제주에 여행왔는데 비가 많이 와서 고민이라면, 폭포 여행을 다녀보세요.

제주도의 폭포들은 큰 비가 온 후에 더욱 웅장해 집니다. 오늘 실수로 캠코더에 메모리카드를 빼먹고 가는 바람에 천제연폭포 등을 둘러볼 계획에는 실패했습니다.

Posted by k2man
제주/제주여행2009/11/11 13:18

비가 조금씩 내리던 어젯밤, 천지연폭포에 산책하러 다녀왔습니다.

처음 이 곳에 조명을 설치했던 때가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였죠. 그 때는 울긋불긋 아주 화려하게 조명을 켜놓았었는데, 이제는 많이 차분해진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해안도로 등에 해놓은 화려한 색의 조명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색을 보여주는 빛이 더 좋은 것 같네요.


▲ 제가 폭포를 보는 방법 소개해 드릴께요. 먼저 물방울 하나를 응시하세요. 그리고 떨어지는 물방울을 따라 시선을 옮겨 보세요. 마치 시간이 멈춰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천지연폭포는 1km정도의 계곡을 따라 들어가는 산책로와 함께 어우러져 있고, 조명시설이 되어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야간에 찾는 곳입니다.

시원한 물줄기를 보고 있으면 더위는 순식간에 싸~악 사라지겠죠.. ^^

천지연계곡 입구에 있는 '테우', 여기에서 찍은 사진을 갖고 있으신 분은 아주 많을 듯 합니다. ^^

돌하루방도 조명빨을 제대로 받고 있군요. 피부가 아주 뽀샤시해 보입니다.

여기 용설란이 거의 사람 키만큼 합니다. 다른 곳(특히 여미지)의 용설란에는 낙서가 너무 많아서 보기가 안좋았는데, 여기는 다행입니다. 용설란을 보며 데낄라가 생각나는 이유는..ㅋㅋ

여행온 커플들이 정말 많더군요. 아주 예전에는 저도 이 곳에 혼자 오지는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떄의 추억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야간조명이 설치되고 나서는 밤늦게 자주 왔었죠. 뭐하러왔냐구요? 공부 너무 열심히 해서 머리 식히러~~ ^^;;

비가 조금씩 내려서 우산을 쓰고 접기를 반복했습니다. 비가 웬만큼 와도 숲이 우거져서 비를 많이 맞지는 않을 것 같네요.

천천히 이 길을 걷다보면 폭포가 나옵니다. 최대한 느리게 걷는 것이 관건^^

'천지연'이라 씌여진 이 돌 앞에서 사진찍는 것도 일종의 코스였나 봅니다. 여기서 찍은 사진 많이들 갖고 계신가요? ^^ 뒤로는 커플들이 많아서 돌로 살짝 가리고 찍었습니다.

그래도 폭포를 넘어갈 수는 없겠죠. 우기라 물이 약간 불어났는지 폭포가 조금은 커졌네요. 지난 주 엉또폭포에 다녀왔을 때 왔다면 장관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아마도 사진에 보이는 절벽 가득한 큰 폭포를 볼 수 있었을 테니까요.

이제 돌아 나오는 길... 오래 전부터 돌을 하나씩 쌓아서 소원을 빈다는 것이 이렇게 커져버렸네요. 의도했는지 모르겠지만, 재밌겠도 하트모양으로 돌이 쌓여 있어서 찍어 봤습니다. ^^

넓은 잔디밭이 있는 곳... 제게는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  벤치에 가만히 앉아 그 때로 돌아가 봅니다.

야외공연장이죠. 예전에는 통나무로 의자를 만들었던 것 같은데, 돌로 바뀌어 있네요. 계곡 가득히 울려퍼지는 음악이라... 생각만해도 즐겁네요.

전에는 여름음악축제도 하면서 자주 이 곳에서 공연도 하던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천지연의 '큰바위 얼굴' 보이시나요? 예전에는 이 절벽으로 조명을 비춰져서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조명을 켜지 않더군요.

천지연 산책로 자체가 원시난대림이 둘러쌓인 계곡이기 때문에 더위에 지친 한여름밤에 산책하기 더 없이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여행을 오셨다가 서귀포에 숙소를 잡게 된다면, 저녁에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이 곳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개장시간은 일출시 부터 밤 11시까지 입니다.

 

Posted by k2man
제주/제주여행2009/11/11 13:18

지난 주말에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이날은 오랫만에 제주항공의 프로펠러 항공기 Q400 기종을 타게 되었죠.

이 항공기를 이용하면 가장 좋은 점이 하늘 아래 풍경을 감상하기에 너무 좋다는 것입니다.

다른 항공기와 달리 날개가 동체 윗부분에 있어서 시야를 가리지 않고, 운항고도도 제트기보다 훨씬 낮게 날기 때문에 지상이 매우 잘 보이죠..

이 날은 날씨도 좋은데다 야간이여서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주를 출발해서, 남해안의 어선들 불빛, 광주, 전주, 익산, 천안, 평택, 수원, 서울 ... 로 이어지는 야경은 정말 환상이였습니다.

특히나 전주를 지날 때쯤 야경을 감상하라고 실내등을 모두 꺼주는 승무원의 센스로 더욱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었죠.. ^^

 

아마 익산시쯤 될 것 같습니다.

광주의 야경도 참 멋있는데, 그 때까지는 실내등이 켜져 있어서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유리에 실내 빛이 반사되어서요..)

 

멀리 보이는 곳이 아마 대전이나 청주쯤 되어 보입니다.

사진상으로는 별볼일 없어 보이지만, 멀이 빛나는 야경도 일품이였습니다.

천안쯤 될 것 같습니다.

1~2초 간격으로 깜빡이는 항공등이 켜지는 타이밍을 맞추느라 힘들었죠.. ㅎㅎ

프로펠러가 정확히 보이죠..^^

서울입니다.

제주항공의 Q400 기종을 타게 되면, 수원을 지나 관악산을 넘는 비행코스를 많이 보게 됩니다.

비행고도가 낮아서 관악산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정말 바로 옆으로 지나가죠..) 멋있는 풍경을 보게 됩니다.

 

수원쯤 접어들자 모든 전자기기사용을 자제하라는 말에 수원, 판교 지역은 찍지 못했습니다. 이 지역 야경도 정말 끝내 주던데요.

여튼 착륙을 앞두고 눈치를 보다가 관악산을 넘어서는 순간 서울의 야경을 찍었습니다. ^^

 

Posted by k2man
제주/제주여행2009/11/11 13:17

지난 주말에 야간학교 선생님들과 1박 2일로 추자도에 갔습니다.

어선을 빌려타고 주변 섬들을 둘러보고, 낚시도 했죠. 그야말로 환상이라는 표현 밖에는 할말이 없더군요.

행정구역상으로는 제주도에 속해 있지만, 문화적으로나 지리적으로는 전라도의 그것과 너무나 닮아 있기도 합니다.

참고로 제주도에서 추자도 들어가는 비용은 도에서 비용의 절반 이상을 보조해 주기 때문에 매우 저렴합니다. (편도 1만원 정도면 가능)


Posted by k2man
제주/제주여행2009/10/17 11:54

참.. 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한동안은 블로그에 신경을 많이 썻는데... 제 성격상 쉬운일은 아니더군요. 가벼운 마음으로 가끔이나마 글을 올려보려 합니다. ^^

얼마전에 다녀온 곳입니다. 예전에도 가끔 억새를 보기 위해서 찾던 곳이였는데요... 조금 더 내려가보니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소개합니다. (이 날은 친구와 함께 갔던지라... 풍경사진 보다는 인물사진이 대부분이라... 공개할 사진이 얼마 없네요.. ㅡㅡ;;)

산록도로를 운행하다가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를 보시면 되겠네요.

사진에서 처럼 제주시내와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시정이 좋은 날은 멀리 추자도까지 볼 수 있고, 밤에 오면 집어등과 제주시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죠.

노루의 침입을 막기위해 쳐져있는 망을 살짝 들어서 침입(?)을 했습니다.

아마 겨우내 사료로 사용할 풀을 재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하얀꽃이 피어 있어서 더욱 아름다웠죠. 단지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였다는게 조금 아쉽네요.. ^^

제주에서 운전을 하다가 가끔 이런 곳을 발견하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사실 이 곳은 밤에 연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 비포장도로로 10m 정도만 들어가면 차안에서 멀리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공터가 있거든요...)

유명하지는 않지만, 주말의 한가한 오후를 보내기에는 일품인 곳으로 추천합니다. ^^

Posted by k2man
제주/제주소식2009/08/26 07:21

이 포스팅은 오늘 하루종일 업데이트됩니다.

다음 투표율은 19시 발표합니다. 퇴근 후 투표가 몰리는 2시간이 남아 있지만, 더 이상 투표율은 보는 것이 무의미한 것 같네요. ㅜㅜ;; 아~~

과거 사례와 투표율 비교표

 

 2009 주민소환

 2005 주민투표

 2004 재선거

 7시

 0.5%

 1.72%

 2.89%

 9시

 2.3%

 7.40%

 10.18%

 11시

 3.9%

 14.92%

 17.87%

 12시

 4.5%

 18.11%

 21.44%

 13시

 5.9%

 22.65%

 24.87%

 15시

 7.1%

 27.3%

 30.54%

 17시

 8.2%

 32.35%

 35.81%

 18시

 8.7%

 36.73%(최종)

 

 19시

   

 41.75%

 20시

   

 49.80%(최종)

2005년 실시된 '행정체제개편 주민투표'의 경우 임시공휴일 지정되었으며, 따라서 18시까지 투표하였다. 이 번 투표는 임시 공휴일이 아니며,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실시된다.

 

(18시 현재) 유권자 419,504명 / 투표자 36,483명 / 투표율 8.7%

- 제주시 : 유권자 301,870명 / 투표자 25,662명(부재자 2,515명 포함) / 투표율 8.5%
- 서귀포시 : 유권자 117,634명 / 투표자 10,821명(부재자 946명 포함) / 투표율 9.2%

 

(17시 현재) 유권자 419,504명 / 투표자 34,425명 / 투표율 8.2%

- 제주시 : 유권자 301,870명 / 투표자 23,712명(부재자 2,514명 포함) / 투표율 7.9%
- 서귀포시 : 유권자 117,634명 / 투표자 10,713명(부재자 911명 포함) / 투표율 9.1%


(15시 현재) 유권자 419,504명 / 투표자 29,859명 / 투표율 7.1%

- 제주시 : 유권자 301,870명 / 투표자 20,652명(부재자 2,513명 포함) / 투표율 6.8%
- 서귀포시 : 유권자 117,634명 / 투표자 9,207명(부재자 911명 포함) / 투표율 7.8%

 

(13시 현재) 유권자 419,504명 / 투표자 24,797명 / 투표율 5.9%

- 제주시 : 유권자 301,870명 / 투표자 17,260명(부재자 2,426명 포함) / 투표율 5.7%
- 서귀포시 : 유권자 117,634명 / 투표자 7,537명(부재자 911명 포함) / 투표율 6.4%

 

(12시 현재) 유권자 419,504명 / 투표자 19,021명 / 투표율 4.5%

- 제주시 : 유권자 301,870명 / 투표자 13,128명 / 투표율 4.3%
- 서귀포시 : 유권자 117,634명 / 투표자 5,893명 / 투표율 5.0%

 

(11시 현재) 유권자 419,504명 / 투표자 16,537명 / 투표율 3.9%

- 제주시 : 유권자 301,870명 / 투표자 11,420명 / 투표율 3.8%
- 서귀포시 : 유권자 117,634명 / 투표자 5,117명 / 투표율 4.3%

 

(9시 현재) 유권자 419,504명 / 투표자 9,777명 / 투표율 2.3%

- 제주시 : 유권자 301,870명 / 투표자 6,507명 / 투표율 2.2%
- 서귀포시 : 유권자 117,634명 / 투표자 3,127명 / 투표율 2.7%

 

(7시 현재) 유권자 419,504명 / 투표자 2,155명 / 투표율 0.5%

- 제주시 : 유권자 301,870명 / 투표자 1,347명 / 투표율 0.4%
- 서귀포시 : 유권자 117,634명 / 투표자 808명 / 투표율 0.7%

Posted by k2man
제주/제주소식2009/08/25 16:09

어제(24일) 언론을 상대로 해서도 주민소환투표에 참여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고 하는군요.

찬성이나 반대를 떠나 민주사회에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모습이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정정당당하다면 자신의 추진했던 일들이 왜 주민소환이유가 될 수 없는지 명확한 의견을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도민화합을 위해서는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식의 물타기 전략으로 나서지 말구요.

떳떳하지 못한 모습이 정말 실망스럽네요.

김태환 소환대상자 홈페이지 팝업

이 때부터 시작이였죠. 진정한 도민 화합을 위해서 투표 불참이라니... 도민을 갈라지게 만든 원인을 누가 제공했는지...


제주도 일간신문에 게재된 광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서거를 자신의 주민소환투표 운동 전략으로 삼은 것 같아서 정말 봐주지 못하겠습니다. 저기에 꼭 투표 불참하라는 이야기를 적었어야 했는지 모르겠군요.

그냥 자신의 이름만 내고 '투표불참'이야기는 없었다면 이리 불쾌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선관위에서 배부된 공보물에 있는 김지사측 홍보내용

살다 살다 이런 공보물이 있습니까? 선관위에서 공식 배부되는 공보물에 투표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공보물이 우편으로 와서 뜯어 볼 때, 김태환 지사측에서 자기 방어 논리를 어떻게 펼지 궁금했는데... 정말 어처구니 없을 뿐입니다.


Posted by k2man
제주/제주소식2009/08/21 16:55

오늘 선관위에서 '주민소환투표공보'가 집으로 날라왔더군요.

어떤 내용이 있을까 하고 넘겨 보는데...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포스팅해봅니다.

찬성측 주장과 반대측 주장이 각 3페이지씩 할당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반대측 주장(김태환 지사측 주장)에는 오직 투표하지 말라는 이야기만 있더군요.

자신이 추진했던 정책에 대한 당위성이나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입장이 실려 있을 줄 알았는데, 온통 투표하지 말라는 이야기뿐입니다.


이 공보를 보는 순간 무슨 일이 있어서 투표하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운동 전략이라고는 하지만,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참정권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며 더 없는 실망만 커질 뿐입니다.

도대체 어떤 공직자가 투표하지 말자고 이렇게 홍보할 수 있단 말입니까?

3년 전 제왕적 특별자치도지사를 만들기 위해서 공무원을 총동원해서 주민투표를 홍보하던 모습과 너무 대조적이라 더욱 씁쓸합니다. (4개 시군을 제주특별자치도로 통합하는 안건이였습니다. 이로 인해 시군의회는 해산되고 시장은 도지사가 임명하도록 되었죠.)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 두려워서인지 자신이 없어서 인지 TV토론회 등에는 절대 참여하지 않으려고 하고, 오직 투표하지 말아야 갈등이 없다는 말만 하고 있는 김태환 제주도지사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잘못이 없다면 그 이유와 정당성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하라고요... 수단방법 안가리고 지사직만 유지하면 된다는 식의 이딴 플레이는 정말 맘에 안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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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이야기2009/08/03 08:50

제주에 있는 성곽들은 크게 4종류가 있습니다. 이 것들 중 3가지는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것인데요... 오늘은 그 중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제주의 성곽들

우선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 등 행정중심지에 있는 성곽과 별방진, 명월진 등 지역방어를 위한 성곽 등은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잣성

다음은 상잣성, 중잣성, 하잣성입니다. 이 성들의 용도는 다른 성들과 달리 매우 독특합니다. 일반적으로 성이 지역방어를 위해서 쌓아지는데 반해 이 것들은 목장의 경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안에 가까운 곳에 하잣성을 쌓고, 한라산쪽으로 상잣성을 쌓아서 소와 말을 방목했을 때 멀리 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재는 원형이 많이 훼손되었고, 규모가 큰 것도 아니라 찾기는 좀 어렵습니다. 하지만 제주도 지도에는 명확하게 성곽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환해장성

환해장성은 고려시대 삼별초 항쟁부터 조선말기까지 꾸준히 수축된 해안성으로 그 길이가 120Km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절벽이 아닌 해안지역에는 어김없이 환해장성이 쌓아져 있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아쉽게도 해안도로개설 등 개발로 인해 대부분 사라져버렸고, 일부 지역에 조금 남아 있거나 복원되었습니다. 실로 대단한 문화재를 잃어 버린 것 같아서 항상 아쉽습니다. 제주도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오래되어 보이는 돌무더기를 보신다면 환해장성의 일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관련글: http://jejulog.kr/410

제주4.3성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근래에 수축된 성곽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1948년 4.3사건 이후 수축된 성곽입니다. 당시에는 모든 마을마다 성을 쌓고 주민들이 죽창을 들고 보초를 섰다고 합니다. 이 성곽들도 모두 사라졌지만, 그 중 원형이 남아있는 곳이 있습니다. 제주 조천읍 선흘리 낙선동마을에 있는 '낙선동 4.3성'이 그 것으로 현재 복원공사가 마무리 되어 가고 있습니다.

현재 성곽에 대한 공사는 거의 마무리되었고, 전시관을 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차장 등의 시설도 모두 갖추어져 있어서 관람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앞에 있는 표지판의 설명을 옮겨 보겠습니다.

제주4.3사건이 한창이던 1948년 11월부터 중산간 마을들이 토벌군에 의해 초토화되었다. 이 곳 선흘리도 11월 21일 마을이 전소되어 수많은 인명희생과 재산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1949년 봄 당국의 재건명령에 의해 길이 약 500m의 사각형 모양의 성을 쌓고서야 고향에 돌아올 수 있었다. 당시 제주도 전역에 쌓았던 성은 무장대습격 차단이라는 명분과 함께 주민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 되었다. 성 안에서의 집단생활 또한 힘들었다. 주거지는 허름하고 좁은 가건물(함바집)이 전부였다. 또 낮에는 밭에 나가 일을 하고 밤에는 보초를 서야했다. 특히 젊은 남자들이 대거 희생되어 성을 지키는 일은 부녀자와 노인들의 몫이였다. 이제 이곳 낙선동에 4.3의 폐허를 딛고 재건의 토대를 삼았던 당시 전략촌성의 일부를 복원하여 역사 교육의 장으로 삼고자 한다.

안으로 들어와 보니 예상보다 규모가 큽니다. 앞 선 설명처럼 가로세로 500m규모였다고 하니 성을 쌓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고생을 했을 지 생각하게 됩니다.

보초를 서기 위한 초소와 통시(돼지를 키우던 화장실)도 복원을 했습니다. 초소 건물 높이를 보시면 알겠지만, 성의 높이가 4~5m는 족히 되어 보입니다.

여러 개의 통시(화장실)를 나란히 배치한 공동화장실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의 중간 중간에는 사진처럼 구멍이 있어서 바깥을 정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청소년 국토순례단으로 보였습니다. 변방의 제주역사를 수도권학생들이 어떻게 받아 드릴지 궁금해지더군요. 중앙의 시각으로 역사와 교육이 엮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학생들에게 4.3성이 어떤 메시지를 전해 줄 수 있을까요?

앞선 사진들과 달리 실제 원형입니다. 복원현장 가장 끝 부분에 남아 있는데, 사실 개인 감귤밭 안에 있었기 때문에 찾고 싶어도 찾기 힘든 곳이였죠. 찾더라도 사유지이기 때문에 들어가 볼 엄두가 나지 않기도 했구요.

 

크기를 비교할 수 있도록 성 앞에 서봤습니다. 혼자 싸돌아 다니느라 찍어 줄 사람이 없더군요. 물론 찾아오는 사람도 없구요. (방금 전 국토순례단을 제외하고선요) 결국은 대충 의자에 올려놓고 찍었는데 이렇게 나왔네요.

이 낙선동 4.3성이 아니였다면 그 존재조차 잊혀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개인이 소유한 농장에 조금 남아있던 유일한 4.3성이 역사와 평화를 생각하게 해줄 것이라고 누가 알았겠습니까?

항공사진 상에서는 공사흔적이 나타나지 않지만 성의 윤곽은 확실히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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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여행2009/07/29 07:24

이 대평포구는 작은 마을포구였습니다. 뭐~ 지금도 작은 마을포구라는 것은 변하지 않았지만, 제주올레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뒤로는 박수기정 절벽이 높게 솟아 있어서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이 곳에서 해녀 공연을 볼 수 있나 봅니다. 포구 가운데에 무대를 띄워 놓고, 맞은 편에는 조명과 관람석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더군요.

이 곳을 지나치는 분들에게 또다른 추억을 남겨주실 준비를 하고 계시나 봅니다.

포구 옆에는 자그마한 해변이 있습니다. 모레는 없지만 둥글둥글한 돌이 깔려 있어서 물놀이에도 좋습니다. 예전에는 이 바다에서 자연산 굴을 따먹었던 기억도 있네요. ^^

이 곳의 또 다른 지명은 '박수물'입니다. 저 뒤에 있는 박수기정 절벽에서 내리는 물이 있어서 마을의 식수로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바로 옆 마을인 예래는 논짓물, 대왕수 등 용천수가 아주 풍부하지만 대평리는 물이 그리 풍부한 곳이 아니였기 때문입니다.

화장실이나 휴식 장소 등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굳이 올레길을 걷지 않더라도 잠시 들러가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이 사진들은 이틀 전에 찍었습니다. 어제 다시 이 곳을 다녀오게 되었는데, 이 포구 안에서 노를 저어 배를 타고 있는 관광객들이 있더군요. 도대체 어디서 빌린 것인지 가늠이 안되더군요. ^^; 아마 빌려주는 곳이 있나 봅니다.

Posted by k2man
제주/제주여행2009/07/29 06:59

감귤꽃을 아시나요? 5월에 피는 감귤꽃의 향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향기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꽃향기이기도 하구요. 블로그로 향기를 전해 드릴 수 없음이 너무 아쉽습니다.

5월에 감귤밭 사이를 가다보면 그 곳을 벗어나기가 싫어질 정도입니다. 지금은 감귤꽃이 모두 떨어지고 동전만한 크기의 감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죠.

이런 찰라에 금귤(낑깡)꽃을 봤습니다. 어렸을 때 금귤농사를 지었었지만, 7월에 꽃이 피는 줄은 몰랐습니다. 향기는 감귤꽃과 다르지 않더군요.

'윙~윙~'거리는 벌소리에도 가까이 다가가 꽃향기를 맡아 봤습니다. 제가 벌들이 먹을 꿀을 뺏아 먹는 것은 아니니까 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ㅋㅋ

지금은 금귤농사를 짓는 곳이 많지 않고 비닐 하우스 안에서 하기 때문에 금귤꽃 향기를 맡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5월에 제주를 찾으신다면 감귤꽃 향기를 맡아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나 과수원사이길을 갈 때는 차문을 활짝 열어서 맡아 보세요. 걸어 가면서 맡아 보셔도 좋구요.

예전에는 감귤꽃 향수가 시판되어서 정말 좋았는데... 최근에 다시 사려고 보니 감귤향수 밖에 없더군요. 감귤꽃이 아니라 감귤향수였습니다. 참 아쉽더군요. 제주에서 시판하는 향수중에 감귤꽃 향수가 가장 좋은 향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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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이야기2009/07/22 18:24

오늘 부분일식이 있었죠. 언론 보도를 보니 제주도에서는 92%까지 일식이 진행되어서 개기일식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이였다고 합니다.

서귀포에서 찍었으니 아마도 가장 개기일식에 근접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소개해 드렸지만, 정말 주변이 깜깜해지고, 기온이 급락하고, 이로 인해서 찬바람이 불어 오더군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앞에서는 사진만 소개해 드렸는데, 이번에는 간단히 초벌로 편집한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원본도 별로고, 시간도 별로 없어서 단순히 자르기만 했습니다. 다음에 시간을 좀 들여서 제대로 편집해 봐야겠네요.)

HD화질은 아직 인코딩이 끝나지 않아서 내일쯤 공개하겠습니다. ^^

HD를 클릭해서 고화질로 보세요. 유튜브가 느리시다면, 아래 TV팟으로 보시구요. ^^


▲ 가장 선명했을 때, 필터가 문제였네요.

 
▲ 필터가 약해서 흐려져 버렸지만, 일식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입니다.

▲ 이제 천천히 해가 커져 갑니다.

Posted by k2man
제주/제주이야기2009/07/22 12:50

남부로 갈 수록 좀 더 개기일식에 가까워 진다고 하더군요. 아침부터 날씨가 잔뜩 흐려서 일식을 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었습니다.

절정에 달했던 10시 50분쯤에는 비 오는 날처럼 어두워지고 찬바람이 부는 것이 정말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더군요. 아마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찬바람이 일어났나 봅니다.

'주몽'에 보면 일식이 일어나면서 바람이 몰아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 장면이 문뜩 생각나더군요. '해가 사라지고 사방이 어두워진다. 그리고는 찬바람이 일어나 휘몰아 친다.'

개기일식이였다면 더욱 비슷했을 것 같습니다만, 사방이 어두워지면서 찬바람이 일어나는 것은 맞더군요. 날씨도 갑자기 가을처럼 서늘해 졌구요. 순간적으로 등꼴이 오싹한 느낌도 들더군요.

중간 사진쯤 보시면 거의 개기일식에 가까웠던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마 그래서 더욱 그렇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선글라스를 필터로 사용하다 보니, 나중에는 구름이 걷히면서 햇빛이 강해져 사진이 선명하지 못하네요. 동영상은 편집 후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Posted by k2man
제주/제주이야기2009/07/20 20:26

 

소리듣기 (아래 내용과는 다릅니다. 지역에 따라서 바뀌는 것이니까요. 대충 들어보시면 리듬이 단순하기 때문에 따라 리듬을 넣어서 읽어 보시면 재미있습니다.)

처음 부분은 아기에 대해서 칭찬을 하면서 자라고 하고,
빨리 자야 일할 수 있다고 하면서 도박에 빠져있는 남편과 신세 한탄을 하고,
누군가에게 아기 자게 해달라고 협박도 하고,
마지막은 맛있는 거 좋은 거 줄테니 어서 자라고 하는 내용입니다.

제주도 여성들의 힘겨운 삶이 그대로 나타나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애기 구덕 흥그는 소리'의 원문 출처와 사진의 출처를 적고 싶은데... 워낙 이곳 저곳에서 발견되어서 정확한 출처를 밝히기가 어렵습니다. 원저작자님께서 혹시나 보신다면, 말씀해 주시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또, 제주어(제주사투리)를 잘 아시면 제가 번역해 놓은 부분 중 잘못된 부분과 보충했으면 하는 내용을 적어 주시면 너무 고맙겠습니다. ^^ (아래아 글자 표현을 못하겠네요. 한글고어 인터넷에서 쓰실 줄 아시는 분도 도움 부탁드립니다. ^^;;)

 

애기구덕 흥그는 소리 (아기구덕 흔드는 소리)

자랑자랑 자랑자랑 자랑자랑

웡이자랑 웡이자랑 자랑자랑 웡이자랑

우리아긴 자는 소리 놈의아긴 우는 소리 로고나
우리아기는 자는 소리 남의 아기는 우는 소리로구나

웡이자랑 웡이자랑 웡이자랑 웡이자랑 웡이자랑

일가방상 화목둥이 어서자랑
가문에선 화목둥이 어서자라

부모에게 소신둥이 어서자랑
부모에게는 소신둥이 어서자라

동숭에게 우애둥이 어서자랑 어서자랑
동생에게 우애둥이 어서자라 어서자라

웡이자랑 웡이자랑 자랑자랑

어서점점 돈밥먹엉 돈잠자라 혼저조녁 허여사 헐거아니냐
어서 점점 맛있는 밥 먹고 단잠자라 빨리 저녁 해야 할 것 아이냐

웡이웡이 웡잉자랑 웡이자랑

해는다 지엄시녜 무사기영 저드람시니
해드다 지고있잖니 왜그리 징징대느냐('저든다'는 '걱정한다'의 의미입니다만 몸이나 마음이 편안하지 않은 상태를 말하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후자로 봐서 의역했습니다.)

웡이자랑 웡이자랑 자랑자랑

-중략)

느네아방 어치냑도 노름밭에간 처에영 먹언오란
너희 아버지 어젯밤도 도박하는데 가서 쳐 먹고 와서

어느때민 놀곡일하곡 가정허영 살아갈거니
어느때면 놀고 일하고 가정만들어서(화목하게) 살아갈건가

웡이자랑 자랑자랑 자랑자랑 자랑자랑

우리아기 재워도라 놈이아긴 자는 소리 웡이자랑
우리아기 재워주라 남의 아기 자는 소리

아니재와주당 질긴질긴 총배로 걸려다근
안 재워 주다가는 질긴 총배로 걸어다가

지픈지픈 천지소에 다리첬닥 내쳤단 허키여
깊은 깊은 천지소에 빠뜨렸다 내놨다 하겠다

앞밭으래 혼가달 뒷밭으래 혼가달 대껴불민
앞 밭으로 한 다리 뒷 밭으로 한 다리 던져버리면

앞집강생이도 박박틑나 뒷집강생이도 박박틑나
앞집 강아지도 박박 뜯고 뒷집 강아지도 박박 뜯는다

자랑자랑 자랑자랑 자랑자랑 자랑자랑

웡이자랑 웡이자랑

혼저커사 나아기 부모에 효자허컨 요아기야
얼른 커야 나중에 부모에 효자되려면 이 아기야

-중략)

설룬아기 잠시라 어멍이랑 물에랑 들엉 전복고동 잡앙오랑 너젖주마
착한아기 자고 있어라 엄마는 바다에 들어가 전복고동 잡아와서 너 젖주마 ('설룬아기'를 어떻게 옮겨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웡이자랑 자랑자랑 우리아기 어서 자라

수덕좋은 우리아기

어서자고 잘먹이건

컴만커러 머리석도 너만주마

저녁방에 기름통도 너만주마

어리꼬배 지구꼬멍 요애기랑 키워줍서

웡이자랑 웡이자랑

설룬아기 어서자랑

할마님 이서도 호다울멍 할마님 조둘럽지 마랑
할머니있어도 울면서 할머니 괴롭히지 마라 ('호다'의미는?)

웡이자랑 웡이자랑....

Posted by k2man

우뭇가사리로 '우미(우뭇가사리 묵)'를 만들었습니다. ^^ '우무'라고도 하는 것 같네요. 여튼 저희 집에서는 '우미'라고 합니다.

우뭇가사리는 과학시간에 대표적인 홍조식물이라고 배웠던 해조류입니다. 제주도의 어촌 마을을 다니다 보면, 해조류를 잔뜩 말리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죠. 그 것이 우뭇가사리입니다.

이 우뭇가사리를 2시간 이상 삶은 물을 잘 걸러서 굳히면 '우미'가 됩니다. 어떻게 아는 분께 얻어서 어찌어찌 하다 보니 만들어 졌더군요. ^^;

여름철 잘게 채썰어서 냉국을 만들어 먹으면 그 맛이 정말 일품이죠. ^^

 

오늘은 국으로 자리물회를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 간장양념을 해서 반찬으로 만들었습니다. 식당에 가면 채썰어서 양념을 해서 내놓는데, 그냥 통 크게 썰어 버렸습니다.

내일은 아무래도 '우미냉국'을 해먹어야 할 듯 하네요. ^^

틀로 쓸만한게 없어서 쟁반에다가 우뭇가사리 삶은 물을 붓고 굳기를 기다렸죠. 묵을 만드는 방법과 같습니다.

다 굳은 것은 잘라서 물에 담가 두었습니다. ^^ 며칠을 내내 이 것만 먹어야 할 듯 하네요.

 
▲ 우뭇가사리 말린 것

Posted by k2man

제주도의 별미, 자리물회를 집에서 만들어 먹었습니다.

식당에서 사먹을 때도 있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을 때가 가장 맛있더군요. 개인적으로 고추장이 많이 들어간 달짝지근한 식당의 물회는 맛이 없더군요.

제주도가 아니면 '자리돔'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만들어 먹기는 쉽지 않겠지만, 다른 생선이나 오징어 회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한치물회, 오징어물회, 자리물회, 쥐치(괵주리)물회, 소라물회, 옥돔물회...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서 다양하게 해먹습니다. 저는 독특한 향이 있는 자리물회가 가장 맛있는 것 같네요.)

 

우선 자리를 썰어야 합니다. 얼마 전에 자리 한 박스를 사서 1회 분량씩 냉동시켜 놓았습니다. 아무래도 신선한 상태에서 먹는 게 더 맛있지만, 5월이 지나서 여름이 되면, 산란을 마쳐버려서 살이 쪽 빠져서 맛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5월에 구입해서 냉동시켜 놓은 것 입니다.

자리를 썰 때는 사진처럼 칼의 방향을 잡아 주는 게 좋습니다. 안에 있는 가시와 수직으로 썰면 가시가 약해져서 먹을 때 좋습니다. 안그러면 먹을 때 잇몸에 가시가 박히기도 합니다.

아~ 먹음직 스럽네요. ^^; 냉동을 했었기 때문에 살이 물러서 그냥 먹기에는 별로입니다. 냉동을 안했다면 바로 초장에 몇 점 찍어 먹었을 텐데요.

5월에는 자리가 가장 살찔 때여서 기름이 장난 아닙니다. 사진에는 중간중간 알도 보입니다. 물회를 만들어도 5월에 잡은 자리를 쓰면 기름이 둥둥 떠다닐 정도 입니다.

부추, 미나리, 고추를 잘게 썰었습니다. 미나리의 두꺼운 줄기는 맛이 별로이니 다듬어 버리고 얇은 줄기와 잎만 사용했습니다. 식당에서 먹으면 아까워서 다 넣어 버리기도 하죠.

풋내를 없애기 위해서 간장에 버무려 두었습니다. 한 10분 정도면 될 것 같네요.

오이는 채썰어 준비하면 됩니다. 오이 대신 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맛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오이를 좋아하므로 오이를 사용했죠.

이 것은 '제피'라고 불리는 나뭇잎입니다. 다른 지방에서 먹는 것을 못봤었습니다. 강한 향이 나는 것인데, 물회를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에 가면 마른 잎을 넣어둔 양념통을 줘서 취향껏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곳도 있습니다.

제주도 곳곳에 자생하므로 산에 갈 일이 있을 때 많이 해다가 냉동실에 넣어 두었습니다. 육지분들은 보통 잘 안드시더군요. 그러므로 없어도 무방한 재료입니다.

'제피'는 너무 두꺼운 줄기만 뜯어 버리고 엉성하게 썰어 줍니다. 넣지 않아도 되고, 식당처럼 먹기 직전에 넣어 먹어도 됩니다. 우리 식구는 다 좋아하므로 아예 집어 넣어 버립니다.

이제 썰어둔 자리를 양념할 차례입니다.

먼저 식초를 넣어서 자리를 버무려 줍니다. 제주도에서는 강한 빙초산을 사용합니다만, 식성에 따라서 사과식초를 사용해도 됩니다. 저는 빙초산 두 숟가락 정도를 넣어서 버무렸습니다.

된장과 고추장을 1:1정도로 넣습니다. 된장은 어머니께서 담그신 된장입니다. 확실히 파는 된장으로 만들었을 때와 맛의 차이가 크더군요. 식당에서는 그래서 고추장을 많이 쓰는지도 모르겠군요.

저는 된장으로 국물을 만들어야 제대로 된 물회가 나오는 것 같더군요. (안덕면 화순에 있는 중앙식당 맛이 가장 입맛에 맞는 것 같더군요. 다른 유명한 물회집의 것은 별로 였습니다.)

이제 간장과 버무려둔 미나리, 부추, 고추 썬 것을 함께 넣어서 잘 버무려 줍니다.

여기에 참기름, 볶은 깨 등등 양념을 하고 잘 버무려 줍니다.

이제 물을 붓고, 썰어둔 오이를 넣어서 섞어 줍니다.

그리고 맛을 보면서 설탕과 식초를 넣어 주면 되겠습니다. 싱겁다면 간장을 조금 넣어서 간을 해주시면 됩니다.

먹기 전에 얼음을 넣어서 시원하게 만들고,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

 

어떤가요? 먹음직스러운가요?

서울에 살 적에 제주토속음식점에서 자리물회를 먹었던 적이 있었죠. 정말 이건 아니다 했었습니다. 제주도를 떠나 사는 사람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음식이 자리물회와 고기국수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


Posted by k2man
제주/제주여행2009/07/15 16:27

 

항공사별 운임 비교표입니다.

기본 운임 기준이며 시간대별 할증, 할인 요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표는 참조만 하시고 각 항공사별로 희망일 시간대를 검색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저가 항공은 예약을 일찍하거나 특별한 시간대에 훨씬 저렴해 질 수도 있습니다.

유류할증료는 7월~8월까지 기준이며, 발권일 기준입니다. (탑승일이 9월이더라도 8월에 예매하면 아래 유류할증료가 적용됩니다.)

 

일반석, 김포-제주노선 기준

 

항공사명 월~목 금~일 유류할증료 월~목 비교 금~일 비교 전체평균비교
대한항공 73,400 84,400 3,300 100% 100% 100%
아시아나항공 73,400 84,400 3,300 100% 100% 100%
제주항공 58,800 67,600 3,300 80% 80% 81%
이스타항공 57,900 66,900 2,400 79% 79% 79%
진에어 58,800 67,600 2,600 80% 80% 80%
에어부산 취항X          

 

일반석, 부산-제주노선 기준

 

항공사명 월~목 금~일 유류할증료 월~목 비교 금~일 비교 전체평균비교
대한항공 56,900 65,400 3,300 100% 100% 100%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제주항공 45,600 52,400 3,300 80% 80% 81%
이스타항공 취항X
진에어 45,600 52,400 2,600 80% 80% 80%
에어부산 50,700 61,600 3,300 89% 94% 92%

Posted by k2man
제주/제주여행2009/07/11 12:48

제주도에는 가고 싶은데, 갈수가 없으신가요?

다음 로드뷰로 제주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라산도 등산하고, 관광지도 둘러보고, 아름다운 길을 드라이브 해보시면 어떨까요? ^^

아름다운 제주의 구석 구석을 담아 주시고 계시는 다음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정방폭포입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정방폭포를 다녀 오실 수 있습니다. ^^

http://local.daum.net/map/index.jsp?cx=400058&cy=55410&level=2&panoid=1453178&pan=303.84164677605884&tilt=-5.506363143621874&map_type=TYPE_SKYVIEW&map_hybrid=true&map_attribute=ROADVIEW&screenMode=normal

 

정방폭포와 역사

 
[사진] 60년 전 정방폭포 사진입니다. 폭포 위에 있는 건물에 일제시대에 단추공장이였던 곳입니다. 4.3사건 당시에는 저 건물이 수용소로 쓰이고 폭포는 학살터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서귀포라는 지명이 생기게된 이야기(진시황의 명을 받고 불로초를 찾으러 왔던 서복(서불)이 서쪽(중국)으로 돌아갔다해서 서귀포라는 이야기)와 관련됩니다. 정방폭포 암벽에 "서불과지"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음을 근거로 한답니다.

여하튼, 정방폭포는 아름다운 풍경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의미를 갖고 있는 곳입니다.

 

 

Posted by k2man
제주/제주이야기2009/07/09 13:37

제주도를 관광하면서 서귀포층이라는 패류화석층을 바로 스쳐지나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 분들은 많이 없을 겁니다. 천지연폭포 근처 잠수함, 유람선 선착장 바로 옆에 서귀포층이라는 지층이 존재합니다.

10여년전 무너져내리고 잘못된 보존으로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알아차리기 힘든 천연기념물 195호인 서귀포층을 소개해 보고자합니다.

 

서귀포층은 이런 곳

경도  126 : 33 : 37
위도  33 : 14 : 9

위치는 바로 이전글에서 소개해 드린 서귀포방파제와 같은 곳입니다. 바로 그 옆에 있으니까요.

서귀포층은 1968년 천연기념물 195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서귀포층이란 명칭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에 일본인에 의해서 명명되었습니다. 이 곳에는 많은 조개화석들을 볼 수 있어서 “서귀포 패류 화석층”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대부분 조개화석이지만 고래나 물고기 화석, 산호화석, 상어 이빨 등 다양한 화석이 함께 발견되기도 하는 곳입니다.

 

 

20여년전 서귀포층은

지금은 너무나 많이 무너져내려 지층이 많이 훼손되었습니다. 과거 20여년전에는 하얀색 바위는 보기 힘들었습니다. 온통 누런색의 지층이 이 곳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이 곳에는 작은 지층 파편도 수없이 많이 있었고, 조개화석도 사방에 널려 있었습니다.

부끄럽지만 그 당시 저는 이 곳에서 주먹만한 작은 지층과 조개화석 등을 집으로 가져왔던 기억이 납니다. 저뿐만 아니라 함께갔던 친구들도 왜 그랬는지 열심히 모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지층과 화석이 즐비했던 곳입니다.

그 당시 사진을 찾아보려고 해도 찾지를 못하겠습니다. 제 사진들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그 아름답던 20여년전 사진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붕괴된 서귀포층

10여년전 이 곳 절벽이 붕괴되었고,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포크레인으로 바위를 쌓아 올린 모습이 보입니다. 전혀 자연스럽지도 않고, 무너졌다고 그저 쌓아놓은 모습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이 지층벽 윗쪽으로는 과거 프린스호텔이 지어졌습니다. 지금은 SGI가 인수해 연수원으로 쓰고 있지만, 그 건물 공사로 인해서 이 곳이 이렇게 훼손되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높이가 약 50m에 이르는 해안 절벽 위에 호텔을 지었으니, 호텔의 경관은 이루 말할 수 없었겠지만, 그 밑에 깔려 있는 약한 사암층은 그대로 무너져 내려버렸습니다.

 

아무나 들어가 바위를 주워갈 수 있는 곳

아직도 이 곳은 아무런 제지없이 출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단지 입구에 낙석으로 인해 위험할 수 있으니 출입하지 말라는 팻말만 있을 뿐입니다.

너무나 귀중하고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잃어버린지 10여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아니 그 이전부터 천천히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저와 같이 아무 생각 없이 작은 돌을 집으로 가져 왔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함께 훼손해 왔고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작은 바위, 작은 나무 하나도 모두 소중한 자연유산이라고 생각해야겠습니다.

Posted by k2man
제주/제주이야기2009/07/07 15:16

서귀포오석학교(www.osuk.co.kr)는 1967년 재건학교로 시작하여 오랜 시간 동안 서귀포의 청소년과 저학력 성인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비정규 야간학교입니다.

낮에는 아무도 없는 허름한 집으로 보이지만, 저녁 7시가 다가 오면 불이 켜지고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활기찬 곳으로 변모합니다.

100여명의 학생들과 30여명의 자원교사들이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서귀포오석학교를 소개합니다.

 
▲ 서귀포오석학교 전경

비정규 야간학교이다 보니 일반학교와는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습니다.

졸업식은 8월말 한 밤중에 열리고, 학생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지금은 청소년들의 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사례가 과거보다 많지 않아 청소년들은 많지 않습니다.

대신 어려웠던 시기에 공부를 할 수 없었던 우리의 어머니들이 이 자리를 빛내고 계십니다.

 
▲ 8월말에 졸업식이 있다. 한 밤중 열리는 졸업식.

오석학교에는 초등학교과정 3개반(한글반, 새날반, 여울반), 중학교과정 1개반(늘푸른반),  고등학교과정 1개반(해냄반)이 있고, 한글만 집중적으로 하는 특별반인 한글교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문해율이 2% 미만으로 알려져 있지만, 주변을 조금만 둘러봐도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은 배움의 한을 안고 살아가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일반학교와 모든 것이 다른 것은 아닙니다. 잘 정돈된 교실이 있고, 칠판에 분필로 글씨를 쓰며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학교 축제라 할만한 상록제도 열리고, 소풍도 갑니다.

예전 첫 수업 때 어머니들이 차렷, 경례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얼굴이 붉어지고 어쩔줄 몰라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 마저도 부러우셨다는 이야기도요...

 
▲ 1월에 있는 상록제, 가족들을 모시고 반별로 준비한 공연을 한다.

성인학습자의 경우에는 자신을 드러내기를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곳에 수업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은 어쩌면 자신감이 많으신 분들이시겠죠. 또 낮에는 생업을 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밤 10시까지 공부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데도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항상 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많은 분들이 배우지 못한 아픔을 갖고 계실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 가끔은 이렇게 흥겹게 즐기는 시간도 있다.

이 곳의 모든 일들은 자원교사들의 힘으로 꾸려집니다. 수업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일들을 자원교사들의 힘을 합쳐서 해내가야 합니다. 그렇기에 더욱 값진 의미를 갖는지도 모르겠습니다.

40년 이상을 한 자리에서 배움을 나누는 실천을 하고 있는 서귀포오석학교 선생님들과 학생 여러분들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Posted by k2man
제주/제주여행2009/07/06 15:46

세 번의 방문 끝에 이 곳을 찾았습니다. 중산간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좁은 농로를 헤매고 다닌 끝에야 찾을 수 있었죠. 제가 꼭꼭 숨겨졌다고 하는 이유를 아시겠죠.. ^^

'들렁'은 속이 비어 있는 바위를 의미하고, '모루'는 동산을 의미 합니다. 결과적으로 '들렁모루'라는 지명은 '속이 비어 있는 바위가 있는 동산'이 되겠네요.

왜 이런 지명이 붙었는지는 조금만 걸어 보면 알게 됩니다.

최소한만 가꿔진 숲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시의 숲길 까지는 아니더라도 원시림이 이런 곳이겠구나라는 생각은 들게 합니다.

동산의 정상에는 사진과 같은 바위가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고인돌 같아 보이지만,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과 달리 꽤 크기도 하고 위에 올라가면 무너질 것 같지만, 위에서 바라보는 서귀포 해안 절경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졸졸졸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려 옆으로 내려가 보니 작은 하천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 물이 흘러 내려가면 선반내와 만나서 천지연폭포로 갈 것입니다.

아까본 바위위에 선 모습입니다. 시야가 좋지 않아서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았지만, 멀리 서귀포 해안과 범섬이 한 눈에 들어 옵니다.

2010년의 새해 아침을 이 곳에서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숲길을 따라 걷다보니 엄청난 굵기의 대나무 숲이 있었습니다. 대나무가 30여 그루로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굵기가 거의 허벅지만 했던 것 같습니다.

대나무의 표면에 하얀 가루가 있어서 정말 영롱한 빛깔을 만들어 내더군요. 그저 감탄사만 나오는 대나무였죠.

Posted by k2man
제주/제주여행2009/07/06 15:14

신선이 살고 있는 곳, 그럼 신선의 살고 있는 세계는 어디일까요? 그 곳은 '영주산'입니다. 한라산의 또 다른 이름이죠.

오늘 소개하는 이 곳 방선문은 신선세계와 인간세계의 경계선이라고 할만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국어교과서에도 소개되었던 최익현의 '유한라산기'에도 방선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라산을 오르기 위해서 거쳐야 했던 관문이었던 셈입니다.

 

들렁귀, 등영구, 환선대

본래 지명은 '들렁귀'입니다. 제주말에서 '들렁'은 '속이 비어 툭 트임'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귀'는 입구를 뜻하는 말이구요. 이 곳 말고도 '들렁'이 붙는 지명은 여럿 있습니다. 예래 갯깍 주상절리대의 속이 뚫인 바위가 있는 곳의 지명이 '들렁궤'이고, 서홍동 마을 언덕위에 있는 고인돌과 비슷한 모양의 바위가 있는데 이 곳은 '들렁모루'라고 불립니다.

이 곳의 지명은 '들렁귀', '방선문', '등영구', '환선문' 등이 있습니다.

또 하나 이 곳은 '영주10경' 중 하나인 '영구춘화'의 장소입니다. 주로 '영구춘화'를 이야기 할 때 한라산에 넓게 핀 진달래와 철쭉 사진을 담지만, 본래는 이 곳 절벽 사이 사이에 꽃이 핀 모습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영구춘화라는 말은 '등영구의 봄 꽃'인 것이죠.

지금은 꽃이 핀 모습을 많이 볼 수 없지만, 간혹 피어나는 '제주 참꽃'의 아름다움은 이 곳에서 알게 됩니다. (최근에는 마을에서 참꽃을 심어 놓기도 하였죠.)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정말 문처럼 속이 뚫린 바위가 있습니다. 일부러 함께 간 후배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 사진 기술로는 크기를 가늠할 수가 없더군요.

 

물은 사라졌지만

정말 커다란 바위가 많이 있는 곳입니다. 아마도 이 계곡에 물이 흐르면서 바위를 무너뜨린 모양입니다. 조선시대 기록에는 이 곳에 배를 띄워 놓고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이라던데... 배는 고사하고 물 한 방울 보기 힘든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차를 세워놓고 잠을 자기 좋은 곳이라 (차를 세우고 나무 그늘 밑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잠을 잘 수 있는 곳이죠) 자주 찾았었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정말 물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 원인으로 바로 위에 있는 골프장을 이야기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조금만 상류로 가면 골프장 카트용 다리가 있을 정도로 절벽 바로 위가 골프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잔디에 물을 주기 위해서 너무 많은 지하수를 퍼올려서 이 곳의 물이 말랐다는 이야기가 틀려보이지는 않습니다.

 

자연의 연주하는 음악

가을에 낙엽이 떨어질 때 이 곳을 찾아 보세요. 바람도 조금 불면 더 없이 좋구요.

낙엽이 절벽의 바위에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계곡 안에서 울려 퍼지거든요. 그래서인지 이 곳에서는 5월에 '계곡음악회'가 열립니다. 굳이 앞에 가서 앉지 않더라도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의 역사를 간직한 곳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위마다 새겨진 마애명이 있습니다. 사진의 글은 영조 때 제주목사였던 홍중징이 쓴 '등영구'라는 한시라고 합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후대의 사람들이 홍중징의 글씨를 방해하듯이 글을 써놨습니다. 오른 편의 글씨는 '이명준'이라는 정조 때의 목사였습니다.

순간적으로 예나 지금이나 댓글놀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이 곳 지명인 '방선문'입니다. 아주 깨끗하고 크게 쓰여 있습니다. 누가 이 글씨를 썻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록 물이 거의 없는 계곡이지만 잠시 쉬어 가고 싶을 때 이 곳에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지도를 옮겨 보시면, 계곡 좌우로 골프장이 조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Posted by k2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