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여행

제주해군기지 후보지 강정포구에 가보니

k2man 2009. 6. 29. 19:54
반응형

제 포스팅 보다는 지난 5월 5일자 PD수첩에 마지막 코너에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이 주민소환투표 청구에 필요한 인원을 채우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청구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주민소환 운동과 관련된 어떠한 찬반의견도 밝히지 않을 것이며, 댓글을 남기실 때도 이 점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지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된 내용과 관련하여 최종 후보지가 된 강정마을과 포구에 대한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인터넷상에서 주민소환 찬반의견을 남기게 되면 선거법 위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댓글도 이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면 삭제할 수 밖에 없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단, 해군기지와 관련된 내용은 무방합니다.

오늘 보도를 보니 해군기지 찬반 의견 표명도 안된다고 합니다. 이제는 사전선거운동으로 걸린답니다.

마을은 이미 찢겨질 대로 찢겨졌다.

마을을 들어서는 순간 집집마다 내걸린 "해군기지 결사반대" 깃발이 눈에 들어 온다. 마을과 포구에 이르는 길 곳곳이 모두 이런 깃발들이 내걸려 있다.

강정마을에서도 찬성측 주민들이 있기 때문에 마을은 이미 두동강이 나버렸다. 2년여에 걸친 지루한 싸움으로 마을사람들은 모두 지쳤고, 남아 있는 것은 갈라진 강정마을과 제주도였다.

이 곳 강정포구는 제법 규모가 있는 마을포구이다. 하지만 해군기지를 위해서는 이 지역 일대가 매립되어 시멘트가 발라져야 한다. 방파제는 더 길어져야 한다.

더구나 앞에 보이는 범섬일대는 수중에 자라는 산호초가 아름다워 스쿠버다이버들이 찾는 세계적 명소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국가에서 지정한 이 천연보존구역이 불과 2km가량 떨어진 곳에 초대형 방파제가 들어선다.

이미 여러 지역에서 방파제 건설로 인해 주변 해양 생태계가 무너지는 사례를 많이 보아왔다. 크지 않은 방파제의 경우에도 해류의 이동을 막아 인재를 만들어 내는 사례 또한 많다.

해안 근처에는 아래 사진처럼 비닐하우스에서 화훼농사를 많이 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 농민들은 모두 떠나야 할 처지다.

화훼농사는 기술과 자본이 많이 드는 농사다 보니 보상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이 만한 농토를 일구어 다시 비닐하우스를 세우고 농사를 짓는 다는 것은 엄두도 내기 힘든 일이다. 농사를 포기한다면 막대한 노력이 들어간 화훼기술도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다.

아직도 이 곳은 평범한 어촌의 포구였다. 하지만 이 어선들은 모두 이 곳에서 쫓겨나 다른 곳으로 가야 할 것이다.

이런 아름다운 곳이 또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우울한 기분이 든다. 이 마을 지나는 올레도 길을 잃겠구나...

이 글은 해군기지 찬반 보다는 강정마을과 강정포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제대로 글이 완성되지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제주해군기지 논란

간략히 제주해군기지 논란과 관련된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다. 아직 추가해야할 내용들이 있지만 논란이 된 사건들이 많아 나열하기 힘들 정도이다.

한 마디로 어느 언론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화순에서 2년, 위미에서 2개월에 걸쳐 논란을 벌이다 강정마을이 결정되는데 2주가 걸렸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주도지사 주민소환 찬/반과 관련된 댓글은 안됩니다. 제주해군기지와 관련된 의견은 무방합니다.오늘 보도를 보니 해군기지 찬반 의견 표명도 안된다고 합니다. 이제는 사전선거운동으로 걸린답니다.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하여 찬/반 의견이 많이 있고, 격하게 반응하시는 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격한 표현은 자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