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3

허전함 그리고 설레임

제주를 떠날때마다 느끼는 감정이다. 하긴 이번이 두 번째이니 이렇게까지 이야기할 것은 아닌 것 같다. 나에겐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 부모님과 가족, 오석학교에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 동네친구들, 대학동기들.... 내 인생에서 없을 수 없고, 나와 항상 함께 있어주는 소중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과 멀어진다는 것은 나에게 너무나 큰 허전함, 쓸쓸함, 아쉬움들을 안겨준다. 어쩌면 공간적인 멀어짐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공간적인 멀어짐이 가장 현실적이고 직관적일 수 있다. 그래서 더 허전한 마음이 생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두렵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설레임이란 단어로 표현하고 싶다. 또 어떤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 이런..

My Story 2007.01.30

"혼자서 밥 먹기" ← 너무 싫어...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읽은 글 ... "당신은 혼자 밥 먹을 수 있습니까?" 참 마음에 와 닿는 글이였다. 안그래도 방금 이 새벽부터 혼자 아침밥을 먹었다. 미역국, 계란후라이, 김치, 오징어젓갈 ... 고시원에 살면서 반찬이 3가지에 국까지 먹었으니 참 오랫만에 진수성찬을 먹은 듯 하고 배도 부른데, 여전히 허전하다. 전에 친구에게 밥 대신 먹을 수 있는 알약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친구의 대답이 뭐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런 세상은 너무 싫다는 내용이였던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나는 그 알약이 있었으면 하고 바랄때가 꽤 많았던 것 같다. 예전부터 혼자 밥 먹는 것을 정말 싫어 했다. 혼자 밥 먹을 일이 생기면 차라리 굶어 버리거나, 우유나 컵라면 등으로 대충 해치워 버..

My Story 200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