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190

고민

나의 양심은 무엇일까?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어떤 이야기 중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쟀거나.. 국사 선생님은 참 많은 말씀을 해주셨고 그 중에 기억나는 이야기들이 있다. 김일성이 독립 운동을 했던 것은 사실이다.... 나를 잡아가더라도 이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이야기 해야 겠다.... 지금에야 크게 문제 될 것 없어 보이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지금에서야 생각해 보건데, 선생님께서는 큰 고민 끝에 우리에게 그 이야기를 전해 주었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도 국가보안법으로 잡혀 들어갈 지도 모른다. 그 때 이야기, 그 모습이 내 눈에 선하다. 김일성이 어찌하였든 나에게는 상관없다. 선생님의 그 열의에 넘치는 모습이 내 눈에 남아 있을 뿐이다. 그리고 나를 반성해 본다. 내가 우리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를 돌..

My Story 2008.05.13

새로 이사한 남한강변

올해 새롭게 정착하며 이사온 집 근처... 남한강이 바로 옆으로 흐르는 집이다. 27년간 제주도 바다와 살았고, 작년에는 강화도 서해 바다와 살았고 올해는 남한강과 함께 살게 되었다. 함께 운동하러 나온 가족들이 행복한 웃음소리를 내며 걷는 길이 있는 곳이다. 평화롭다 지쳐 쓰러질 것 같은 분위기... 작년에 살던 집과 차이가 있다면,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은 정원이다. 봄이면 처음 보는 야생화가 피어나고 여름이면 잡초가 무성하던 집이였는데... 올해는 너무나 깔끔하게 정리된 정원이 있다. 작년에 살던 집이 조금씩 그리워 진다. 집 앞의 내 텃밭과 무성한 잡초들... 농로 건너의 논과 철조망, 바다 그리고 섬들.... 해질녘이면 언제나 집안 가득한 붉은 빛... 그리고 쉰내나는 사람들....

My Story 2008.04.27

하루 하루가 힘들어지는 이유들....

하루 하루 고민을 가지고 살아 가는 날들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고민을 해결하기도 전에 새로운 고민들이 생기고... 끊임없이 이어지다가 잊혀지기를 반복한다. 마음을 편안하게 산다는 것은 자기를 절제할 줄 아는 것이 아닐까? 이런 저런..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살다보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때도 있고,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기도 한다. 지금 당장은 하고 싶더라도 조금은 절제하며 주위를 둘러보는 것... 이런 삶은 어떨까? 나를 조금 더 절제할 줄 아는 모습들....

My Story 2008.04.27

나의 능력 나누기...

자원봉사... 글쎄...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나의 능력을 나누는 것이 아닐까?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나누는 것... 웹프리라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아니다. 만들고 있는 중이다. 서버호스팅 비용 때문에 벌써 80만원에 가까운 돈이 들어갔다. 야간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해봐서 인지, 좋은 일을 하면서 제대로 된 홈페이지를 만들고 싶어도 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단체들을 많이 보아 왔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얼마되지 않는 돈을 기부하는 것보다는 내 능력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작하려고 한다. 자금이 어려운 비영리단체들에게 무료로 홈페이지를 제작해 주고, 웹호스팅까지 무료로 제공하려고 한다. 해봐야 한 달에 한 두개의 홈페이지밖에 만들어주지 못하겠지만,..

My Story 2008.04.15

새로운 일상의 시작

3월... 새롭게 취직을 하면서 양평으로 이사를 왔다. 바쁜 2주가 지나가고, 오늘에야 블로그에 글을 남겨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글쎄.. 과연 바쁜 2주였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한 동안을 느긋하게 보내서 그렇게 느끼는 지도 모른다. 지금 내가 사는 집은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집이다. 어쩌다 나에게 걸맞지 않는 호화스러운 집을 구하게 되었다. 월세가 부담이였지만, 혼자 살 방을 구하기가 왜 그리 어려웠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날씨가 따뜻해 지면 강변으로 자주 나가게 될 것 같아 흐뭇하다. 잠이 들기 전이면, 강변을 천천히 걷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풋!! 새로운 직장과 새로운 집에 이제는 조금씩 적응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적응하기 전에는 빨리 적응하고 싶어서 마음을 졸이게 되지만, 막..

My Story 2008.03.18

영어 공부 시작 !!! 이유? 인터넷을 좀 더 재미있게 하려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영어공부를 해보겠다는 마음을 가져 본 것이 처음인 것 같다. 무려 10년 동안이나 영어와 담을 쌓고 살았으니, 남들이 보면 미쳤거나 빽이 있거나 둘 중 하나로 보일 것이다. 남들이 그토록 목 매달던 토익 시험도 한 번도 보지 않았고, 교양영어도 최소 학점만 이수하고 말았다. 뭐 그래도 대학교는 잘만 졸업시켜 주던데 뭐~~ 원서로 된 전공서들이야 그림이 많이 그려져 있으니, 내용을 읽지 않고도 대충은 이해할만 했다. 외국사람에게 영어로 이야기를 건넬 일도 없었고, 외국에 나갈일도 없었으니.... 나의 안일함으로 필요할 때 하자는 생각이였을 뿐이였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뒤지면서도 나의 영어 실력때문에 항상 거기서 거기인 자료밖에 얻을 수..

My Story 2008.01.15

세 발로 맞춘 영점 / 국가경제 되 살린다.

갑자기 떠오르는 이야기... 군대에 있을 때 이야기이다. 어느날 부대에서 절약캠페인을 한다면서, 절약표어 공모를 했다. (IMF이후라 어수선했던 때였다) 절약표어를 개인당 3개씩 적어서 냈고, 그 것들을 소대장이 하나씩 읽어 줬었다. 군대 특유의 용어들인 짬밥 등등의 물자 절약 관련 표어들이 나왔는데(그게 그거인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들...) 누군가 적어서 낸 표어 때문에 모두 뒤집어지고 말았다. 세 발로 맞춘 영점 / 국가경제 되 살린다. ps. 군에 가지 않으셨던 분들을 위해서 조금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네요... 처음 소총을 받으면, 소총의 특성이나 개인별 특성에 따라서 조준이 제대로 안 맞기 때문에 영점을 맞춰야 한다. 그래서 영점사격 용지에 3발을 사격해서 3발이 비슷한 위치에 있으면 이를 보..

My Story 2007.12.31

잊혀졌던 풍경 - 공중전화기

며칠전 지하철역을 걷고 있었다. 공중전화기들이 박스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이용하는 사람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휴대폰이 일상화 되면서 2001년을 정점으로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사라졌다고 한다. 삐삐가 일상화 되었던 90년대 후반에는 정말 공중전화기에 사람들이 줄지어서있는 풍경이 흔했었는데... 공중전화박스에 줄을 서있다가 앞 사람이 빨리 사용하지 않는다고, 폭력을 휘두른 사건도 뉴스에 간혹 보도되곤 했었다.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을 때 공중전화기 한 대가 눈길을 끈다. 공중전화기는 남은 동전을 반환해 주지 않고, 수화기를 올리는 순간 동전을 완전히 꿀꺽 해버린다. 동전을 넣고 공중전화를 사용하다가 수화기를 올리지 않고 사진처럼 수화기를 전화기 위나 선반등에 올려놓고 뒷 사람이 남은 돈을 사용..

My Story 2007.12.24

88만원 세대와 나

88만원 세대... 책 한 권이 세상을 다르게 보이게 할 수 있나 봅니다. 몇 주 전, 한 지인이 보여준 '88만원세대'라는 책을 보고선 별 희한한게 다 있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저보다 수입이 적은 사람이 그리 흔치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88만원이면,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에 근접한 금액이니까요... 이 정도의 돈을 받고 도대체 어떻게 사람들이 살아 가고 있는지도 의문이였습니다. 요즘 물가가 얼마인데... 그런데 사실은 그게 아닌가 봅니다. 우리나라 비정규직 노동자, 특히나 경력이 없다시피한 젊은이들의 임금은 대략 이 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저는 제가 받은 임금이 이 평균치보다는 높다고 생각했고..

My Story 2007.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