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190

우체국은 멀수록 좋다. - 우연히 만남...

음악이 나오지 않는다면, 플레이버튼(▶)을 눌러 주세요. 우체국은 멀수록 좋다 -안효희 作- 누런 서류봉투 하나만큼의 하늘을 이고 천천히 걸어서 간다 비를 피해 가슴에 꼭 끌어안은 시 말랑말랑하고 따뜻하다 글자 한 자 한 자에 묻은 지문과 고통 새기며 상처의 겨드랑이에 날개 달린 우산 하나 받쳐 준다 누구와도 나눌 수 없었던 얘기, 밤마다 꿈으로 떠오르고 꿈속에서 살아난 깨알 같은 글자들 다시 끄집어낸다 마음도 젖어 있는 날 사랑이 익기를 기다리는 붉은 우체통 우체국에서 소인을 찍고 등기 속달의 바코드 앞에서 쭈뻣거리는 이름, 또 다른 내가 훨훨 날아간다 누군가의 곁, 잠시 섰다가 이내 잊혀질 붉게 물든 이름 수줍은 사랑을 위해 우체국은 멀수록 좋다 효과음을 다운로드 받았고, 그 효과음들 중에 들어 있는..

My Story 2006.08.13

엠파스 블로그를 옮기며...

엠파스 블로그 메인이였던... 2003년 겨울의 제주대입구... 11만 화소의 세상이다. 잊고 지냈던 엠파스블로그의 글을 옮겼다. 오랫만에 로그인을 하고 보니, 무슨 메일은 그리 많은지... 유용하게 사용하던 파일박스 계정 휴면 기간이 며칠 남지 않은 것을 보고는 재빨리 백업을 해두고... 블로그의 글을 옮기기 위해서 감춰졌던 글들을 찾기 시작했다. 글을 옮기리라 마음먹고 글목록을 보고 느낀 점.... "무슨 글이 이렇게도 없냐?" "그땐 왜 저런 생각을 했을까?" 재밌는 웹프로그래밍 사이트를 만들고 싶었고, 당시 중국어를 공부하느라 몇몇 회화도 올려 놓았었다. 그 글들을 옮기려고 다시 읽어 보니... 잘못된 것이 왜 이렇게 많고, 중국어는 하나도 모르겠고... 지난 몇 년간 내게 많은 변화가 있었나 보..

My Story 2006.08.01

시간이 지나고나면 같은 의미는 없다.

주변 사람들의 블로그나 싸이를 보면, 내가 가보았던 곳의 사진을 많이 볼 수 있다. 제주도에서 태어나서 제주도에서 자랐고, 그리고 오랜(?) 기간 살면서 많은 곳을 다녀 보았다. 그런데, 사진들을 보면 볼수록 새롭고 느낌이 다르다. 나도 그 시간... 그 사진이 찍혀진 시간에 그 곳에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의 사물도 시간이 흐르면 다른 사물이 된다. 또, 하나의 행동도 시간이 흐르면 다른 행동이 된다. 고등학교때 담배를 피워본적이 있다. 그 때 생각이 그랬다. 지금 담배를 피우는 것과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담배가 피우는 것은, 같은 담배를 피운다는 행동이지만, 엄연히 다른 경험이다라고... (모든 사람들이 담배를 피운면 안된다고 말하는 시기와 담배를 피워도 특별히 간섭할..

My Story 2006.07.31 (2)

"혼자서 밥 먹기" ← 너무 싫어...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읽은 글 ... "당신은 혼자 밥 먹을 수 있습니까?" 참 마음에 와 닿는 글이였다. 안그래도 방금 이 새벽부터 혼자 아침밥을 먹었다. 미역국, 계란후라이, 김치, 오징어젓갈 ... 고시원에 살면서 반찬이 3가지에 국까지 먹었으니 참 오랫만에 진수성찬을 먹은 듯 하고 배도 부른데, 여전히 허전하다. 전에 친구에게 밥 대신 먹을 수 있는 알약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친구의 대답이 뭐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런 세상은 너무 싫다는 내용이였던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나는 그 알약이 있었으면 하고 바랄때가 꽤 많았던 것 같다. 예전부터 혼자 밥 먹는 것을 정말 싫어 했다. 혼자 밥 먹을 일이 생기면 차라리 굶어 버리거나, 우유나 컵라면 등으로 대충 해치워 버..

My Story 2006.07.24 (2)

내가 사는 세상

7월 16일 - 내가 매일 보는 창 밖 비가 조금은 그쳤다. 매일 이 창으로 밖을 보며 내가 세상을 내려다 보는 외계인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와 세상을 갈라 놓기도 하고, 세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인간'에 나오는 외계인이 된 느낌이다. 7월 7일 - 경포대에서의 새 소리 새 소리가 너무 좋았었다. 주변 소음이 많이 들어 가긴 했지만 그 때 찍은 사진들 보다도 정이 많이 간다.

My Story 2006.07.16

한 번에 되는 일이 없다....

참 이상하다. 한 두번도 아니고 한 번에 되는 일이 없다. 아주 간단한 작업부터 전화거는 일까지 사소하건 말건간에 한 번에 되는 일이 없었다. 당연히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 일들이 안되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일들이 너무 많다. 한 번, 두 번, 세 번 ... 보통 두 번째에야 해결 기미가 보이고 세 번째나 네 번째 쯤에야 해결이 되는 것 같다. 우연히 한 번에 되는 일이 없다고 말하던게 이상하게 굳어져 버리는 듯한 느낌은 왜일까? 징크스처럼... 그냥 한 번에 안되어도 몇 번 하면서 해결은 다 해왔으니까~~ 매 번 그렇게 위로를 하고는 했는데... 오늘은 큰 건이 잡혔다. 갑자기 올해는 정말 한 번에 안되는 해인가...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도 두 번, 세 번째에는 됐으니까.... 안된 적은 ..

My Story 2006.07.14

동해로 떠나다.

블로그에 내 사진을 올려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이 바다가 어디 였더라. 동해 묵호항 근처의 해수욕장이다. 철조망 사이의 작은 문으로 들어가는 해수욕장... 우울하다. 한 밤중에 찾은 바닷가 ... 여름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기는 일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소음이 있기 때문이다. 준비성 없는 출발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다음 날 아침을 시작했다. 준비성 없는 여행이 더 뜻 깊을 때가 있다. 도촬 당했다. 경포호... 마치 인공적으로 만든 것처럼 호수 가운데 있는 바위가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물안개가 끼여 있다면 물안개 사이로 보이는 바위가 환상일 것 같다. 사진 찍으라고 단단히 고정시켜 놓은 배 위에서도 멀미를 할 뻔 했다. 호수를 따라 나있는 산책길과 그 곳을 뛰고 있는 사람들이..

My Story 200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