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여행 40

꼭꼭 숨겨진 아름다운 숲길, 들렁모루

세 번의 방문 끝에 이 곳을 찾았습니다. 중산간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좁은 농로를 헤매고 다닌 끝에야 찾을 수 있었죠. 제가 꼭꼭 숨겨졌다고 하는 이유를 아시겠죠.. ^^ '들렁'은 속이 비어 있는 바위를 의미하고, '모루'는 동산을 의미 합니다. 결과적으로 '들렁모루'라는 지명은 '속이 비어 있는 바위가 있는 동산'이 되겠네요. 왜 이런 지명이 붙었는지는 조금만 걸어 보면 알게 됩니다. 최소한만 가꿔진 숲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시의 숲길 까지는 아니더라도 원시림이 이런 곳이겠구나라는 생각은 들게 합니다. 동산의 정상에는 사진과 같은 바위가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고인돌 같아 보이지만,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과 달리 꽤 크기도 하고 위에 올라가면 무너질 것 같지만, 위에서 바라보..

제주/제주여행 2010.10.07

이거 축제 맞아? '제주등불축제'

어버이날이고해서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공항 인근 이호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있는 등불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제주등불축제'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축제'라니 무료입장에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죠. 과연 이게 '축제'라고 해도 되는 것인지... 현장에 도착한 저를 당황시키는 첫 번째는 비싼 입장요금... 일반 요금이 무료 12,000원에 달합니다. 물론 제주도민은 50% 할인이 되어서 6,000원을 내고 들어갔지만, 이 또한 저렴한 요금은 아니였습니다. '축제'라 함은 '다 함께 어울리는 마당'이 아닐까 하는데... (사실 이호해수욕장에서 등불축제를 한다길래... 저는 해수욕장 가득 등불이 달려 있을 줄 알았습니다.) 이건 좀 아닌 듯 합니다. 매표소 앞에 서서 12,000원 값어치를..

제주/제주여행 2010.05.09

터보프롭 항공기로만 볼 수 있었던 풍경도 마지막, 제주항공 Q400

정말 마지막일지는 모르겠지만, 제주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Q400 4대를 모두 상반기중 매각함으로써 더이상 국내에서 터보프롭 상용기를 만나기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한 때 한성항공에서도 터보프롭 기종을 운용했으나, 한성항공이 망하면서 유일하게 제주항공의 Q400 밖에 없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제주-김포 운항 시간이 B737에 비해서 15분 정도 더 걸리고, 소음이 더 크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터보프롭 항공기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낮은 고도에서 운항하기 때문에 하늘에서 바라본 지상의 모습을 멋있게 볼 수 있다는 것이죠. Q400 기종을 타게 되면 항공기 기장님이 안내방송으로 현재 어느 지역 상공을 지나고 있고, 왼쪽 창문으로 보이는 곳은 어디고, 오른쪽 창문으로는 어디가 보인다고 친절..

제주/제주여행 2010.04.12

왕복 2만원에 제주도 가는 비행기 타기

이상하게 홍보성 글이 되는 것 같지만, 홍보가 아닙니다. ^^ 제주도에 살고 서울을 자주 다녀오는데, 내년부터 제주항공을 아주 싸게 이용할 수 있어서... 제주여행 계획 잡으실 때,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유럽지역 저가항공사의 경우 예약을 빨리 할 수록 싸게 이용할 수 있는 항공권이 있는데요... 제주항공도 내년부터 이런 제도를 도입하나 봅니다. 평일에는 최대 83% 할인해서 1만원, 주말에도 2만원 이내에서 가능한 것 같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제주항공 2월 25일 (목요일) 예약화면인데요, 시간대별로 할인율이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찍 예약할 수록 할인률이 높고, 예약자가 많아지면 가격이 실시간으로 높아지는 형태죠. 즉, 빨리 예약할 수록 좋다는 것이죠. 주말에도 이런 정책은 똑 같이 유지됩니다..

제주/제주여행 2009.12.28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 엉또폭포 (동영상)

밤 새 장맛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아침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날씨가 맑아 지더군요.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엉또폭포의 장관을 볼 수 있겠다는 들뜬 기분에 카메라를 챙겨서 다녀왔습니다. 동네에 있는 선반내를 지나며 내치고(비가 많이 와서 냇물이 불어나는 것을 제주에서는 '내친다'라고 표현합니다.) 있는지 확인하고 바로 갔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와서 엉또폭포의 장관을 보고 있더군요.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 봤습니다. (프리미어 설치가 잘 안되어서 팟인코더로 간단히 편집했습니다.^^;) 동영상을 유튜브로 교체하였습니다. HD를 클릭하면 HD고화질로 보실 수 있습니다. ▲ 바로 아래에서 바라 본 엉또폭포 ▲ 1km정도 떨어진 야구명예의 전당에서 바라본 엉또폭포 보통 물이 넘치면 24시간 내에..

제주/제주여행 2009.11.11

더위에 지친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천지연폭포 야경

비가 조금씩 내리던 어젯밤, 천지연폭포에 산책하러 다녀왔습니다. 처음 이 곳에 조명을 설치했던 때가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였죠. 그 때는 울긋불긋 아주 화려하게 조명을 켜놓았었는데, 이제는 많이 차분해진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해안도로 등에 해놓은 화려한 색의 조명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색을 보여주는 빛이 더 좋은 것 같네요. ▲ 제가 폭포를 보는 방법 소개해 드릴께요. 먼저 물방울 하나를 응시하세요. 그리고 떨어지는 물방울을 따라 시선을 옮겨 보세요. 마치 시간이 멈춰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천지연폭포는 1km정도의 계곡을 따라 들어가는 산책로와 함께 어우러져 있고, 조명시설이 되어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야간에 찾는 곳입니다. 시원한 물줄기를 보고 있으면 더위는 순식간에 싸~악 사라지겠죠.. ^..

제주/제주여행 2009.11.11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야경

지난 주말에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이날은 오랫만에 제주항공의 프로펠러 항공기 Q400 기종을 타게 되었죠. 이 항공기를 이용하면 가장 좋은 점이 하늘 아래 풍경을 감상하기에 너무 좋다는 것입니다. 다른 항공기와 달리 날개가 동체 윗부분에 있어서 시야를 가리지 않고, 운항고도도 제트기보다 훨씬 낮게 날기 때문에 지상이 매우 잘 보이죠.. 이 날은 날씨도 좋은데다 야간이여서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주를 출발해서, 남해안의 어선들 불빛, 광주, 전주, 익산, 천안, 평택, 수원, 서울 ... 로 이어지는 야경은 정말 환상이였습니다. 특히나 전주를 지날 때쯤 야경을 감상하라고 실내등을 모두 꺼주는 승무원의 센스로 더욱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었죠.. ^^ 아마 익산시쯤 될 것 같습니다. 광주의 야경도 ..

제주/제주여행 2009.11.11

환상적인 추자도의 경치

지난 주말에 야간학교 선생님들과 1박 2일로 추자도에 갔습니다. 어선을 빌려타고 주변 섬들을 둘러보고, 낚시도 했죠. 그야말로 환상이라는 표현 밖에는 할말이 없더군요. 행정구역상으로는 제주도에 속해 있지만, 문화적으로나 지리적으로는 전라도의 그것과 너무나 닮아 있기도 합니다. 참고로 제주도에서 추자도 들어가는 비용은 도에서 비용의 절반 이상을 보조해 주기 때문에 매우 저렴합니다. (편도 1만원 정도면 가능)

제주/제주여행 2009.11.11

제주 중산간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멋있는 곳

참.. 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한동안은 블로그에 신경을 많이 썻는데... 제 성격상 쉬운일은 아니더군요. 가벼운 마음으로 가끔이나마 글을 올려보려 합니다. ^^ 얼마전에 다녀온 곳입니다. 예전에도 가끔 억새를 보기 위해서 찾던 곳이였는데요... 조금 더 내려가보니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소개합니다. (이 날은 친구와 함께 갔던지라... 풍경사진 보다는 인물사진이 대부분이라... 공개할 사진이 얼마 없네요.. ㅡㅡ;;) 산록도로를 운행하다가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를 보시면 되겠네요. 사진에서 처럼 제주시내와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시정이 좋은 날은 멀리 추자도까지 볼 수 있고, 밤에 오면 집어등과 제주시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죠. 노루의 침입을..

제주/제주여행 2009.10.17

제주올레 8코스 종점, 대평포구

이 대평포구는 작은 마을포구였습니다. 뭐~ 지금도 작은 마을포구라는 것은 변하지 않았지만, 제주올레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뒤로는 박수기정 절벽이 높게 솟아 있어서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이 곳에서 해녀 공연을 볼 수 있나 봅니다. 포구 가운데에 무대를 띄워 놓고, 맞은 편에는 조명과 관람석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더군요. 이 곳을 지나치는 분들에게 또다른 추억을 남겨주실 준비를 하고 계시나 봅니다. 포구 옆에는 자그마한 해변이 있습니다. 모레는 없지만 둥글둥글한 돌이 깔려 있어서 물놀이에도 좋습니다. 예전에는 이 바다에서 자연산 굴을 따먹었던 기억도 있네요. ^^ 이 곳의 또 다른 지명은 '박수물'입니다. 저 뒤에 있는 박수기정 절벽에서 내리는 물이 있어서 마..

제주/제주여행 2009.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