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6

이 정도는 되야 바위낙서(?), 산방산 정상의 처절함

제주도에 있는 산방산을 아실겁니다. 하나의 거대한 암석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해발 365m입니다. 이 곳은 몇 년 전 산불이 난 이후로 천연기념물인 암벽식물지대를 보호하기 위해서 등산로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시겠지만, 이 산에도 등산로가 있습니다. 언뜻보기에는 등산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산 후면부로 등산을 할 수 있는 하나의 코스가 있습니다. 정말 가파라서 힘들기는 하지만 산방산에 올랐을 때, 바다를 바라보면 막혔던 가슴이 뻥 뚤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사진] 제주 서남부에 위치한 웅장한 자태의 산방산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등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바위낙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년 전 등산을 했을 때 찍은 사진인데… 갑자기 떠올라 블로그에 올려 봅니다. 산방산을..

컴퓨터에 앉아서 한라산 등산하기, 다음 로드뷰

다음의 로드뷰 촬영기를 보다보면, 등에 장비를 짊어지고 한라산을 오르며 촬영하는 동영상이 있었습니다. 로드뷰의 새로운 지역 오픈시마다 언제면 한라산을 로드뷰로 오를 수 있을까 항상 기대를 해왔었는데, 어느새 오픈을 했습니다.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자연경관을 촬영한 사례가 있기도 했었지만, 로드뷰의 한라산 등산은 정말 감격입니다. 한라산에는 현재 총 4개의 등산로가 있습니다. 그 중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는 정상(백록담)을 오를 수 있지만, 정말 아름다운 영실코스와 어리목코스는 정상부근 남벽의 붕괴 위험으로 20여년째 윗세오름까지만 오를 수 있습니다. 또 20여년간 자연휴식년제로 등산이 전면 차단되었던 돈내코 코스도 올해 중 새로 개장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로드뷰는 이 중에서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를 이용할..

IT/IT이야기 2009.03.25

전철타고 운길산, 수종사 나들이

지난 해 12월 29일부터 중앙선 전철이 국수역까지 연장 개통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겨난 새 역... 운길산 역입니다. 주말 등산 수요를 위해서 생긴 역 답게 역 이름도 운길산역이고, 역사에는 등산로까지 상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르는 등산로 곳곳에 안내판까지 친절하게 있구요... 새로 생긴 역 답게 깨끗하고 웅장하기까지 합니다. 여자친구를 여기서 기다렸는데...(저와는 반대 방향에서 오는지라...^^) 전철이 도착하자 내리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다들 등산복 차림인 것을 보니 모두들 등산을 위해 서울에서 왔나 봅니다. 이 역이 생기면서 운길산을 따라 팔당역까지 넘어갈 수 있습니다. 종주코스가 대략 5시간이면 가능하다고 하니 등산코스로는 그만인 듯 하네요... 운길산역 뒤편으로 이어지는 길..

My Story 2009.01.10

2005년 가을 한라산의 행복한 추억

2005년..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에 근무할 때, 직원수련회로 올랐던 한라산을 추억해 봅니다. ^^ 너무나 화창했던 날씨와, 갑자기 비가 내려 모두 옷이 젖어도 행복했던 미소와, 그 행복을 더 따뜻하게 해주었던 무지개빛 ... 너무나 아름다웠던 2005년의 9월 30일입니다. ^^ (너무나 행복한 미소를 가지신 분들의 사진이 있지만, 개인블로그에 그 사진들을 담기에는 부담이 있네요. ^^) 한라산 어리목코스를 오르기전에 단체사진으로.. 너무나 화창한 가을날씨였습니다. 정상에 오른 후 제 모습입니다.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이 가실겁니다. 갑자기 몰아친 폭우로 모두 비에 쫄딱 젖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행복한 모습의 사람들을 보며 오히려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제 사진만 올려야 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

제주/제주여행 2007.01.10

겨울의 한라산 - 관음사 코스

합격자 발표가 있던 날 ... 도저히 공고문을 볼 자신이 없어서, 친구에게 공고를 보고 전화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한라산을 올랐습니다. 지난 여름부터 그렇게 오르려고 다짐했던 관음사 코스로 올랐습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가장 저렴한 아이젠 하나를 사고 무작정 오른 그날의 한라산입니다. 너무나 멋있는 설경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매서운 추위도 함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왕관릉'일겁니다. 관음사코스의 절경을 사진속에서만 보아 왔는데, 눈보라로 볼 수 없는게 아쉬웠습니다. 옆으로 구를 것만 같던 길이였습니다. 올라갈때는 몰랐지만, 내려올때는 이 옆으로 구를 것만 같은 위협(?)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그 사이 무슨 눈이 그렇게 많이 쌓였는지~~~ 눈 사이로 가려진 풍경이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제주/제주여행 2007.01.10

한라산을 오르다...

새벽 2시 대학원 연구실에서 열심히 프로그램 만드는 중... 학교에서는 무슨 작업을 하는지 1시간 가까이 인터넷이 안된다. 인터넷이 안되니 작업을 할 수가 없다. 임시로 서버를 돌려서 작업하려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다. 드디어 짜증난다. 미쳐볼까? 그래 미치자....2시 30분 가끔 오름이나 오를까 하고는 1년전에 사두고 꺼내보지도 못했던 5천원짜리 가방 하나를 찾아 냈다. 비상식량이었던 김 2개를 어떻게 찾아내서 가방에 넣었다. 귤도 찾아서 3개 집어 넣었다. 뒤지니까 작은 보온병도 하나 나온다. 물도 끓여서 넣었다. 가지고 있던 전재산 천원짜리 하나를 자판기에 넣어서 사발면도 하나 챙겨 넣었다. 그런데 손전등이 없다. 흠... 방법을 찾다가 PDA를 사용하기로 했다. 옷도 하나 더 입었다. 대충 된거 ..

My Story 2006.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