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선관위에서 '주민소환투표공보'가 집으로 날라왔더군요.

어떤 내용이 있을까 하고 넘겨 보는데...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포스팅해봅니다.

찬성측 주장과 반대측 주장이 각 3페이지씩 할당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반대측 주장(김태환 지사측 주장)에는 오직 투표하지 말라는 이야기만 있더군요.

자신이 추진했던 정책에 대한 당위성이나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입장이 실려 있을 줄 알았는데, 온통 투표하지 말라는 이야기뿐입니다.


이 공보를 보는 순간 무슨 일이 있어서 투표하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운동 전략이라고는 하지만,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참정권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며 더 없는 실망만 커질 뿐입니다.

도대체 어떤 공직자가 투표하지 말자고 이렇게 홍보할 수 있단 말입니까?

3년 전 제왕적 특별자치도지사를 만들기 위해서 공무원을 총동원해서 주민투표를 홍보하던 모습과 너무 대조적이라 더욱 씁쓸합니다. (4개 시군을 제주특별자치도로 통합하는 안건이였습니다. 이로 인해 시군의회는 해산되고 시장은 도지사가 임명하도록 되었죠.)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 두려워서인지 자신이 없어서 인지 TV토론회 등에는 절대 참여하지 않으려고 하고, 오직 투표하지 말아야 갈등이 없다는 말만 하고 있는 김태환 제주도지사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잘못이 없다면 그 이유와 정당성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하라고요... 수단방법 안가리고 지사직만 유지하면 된다는 식의 이딴 플레이는 정말 맘에 안든다고...


  1. Krang 2009.08.21 20:50 신고

    개표만 이루어진다면 결과는 불보듯 뻔하겠군요. ^^b
    근데 살다살다 투표를 하지 말라는 공보는 처음 보내요. ㅎ

    • k2man 2009.08.22 07:28 신고

      개표만 이루어지면 결과는 뻔해 보이긴 합니다.
      그런데 정말 법이 잘못된 것 같기도 하네요.
      투표불참이 사실 기권표라고 할 수 있는데, 기권의사를 반대의사로 처리되는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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