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쁘게도 자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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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열심히 작업하다가 머리도 식힐겸.. (솔직히 졸려서..) 비오는 밖으로 나가서 사진 몇 컷 찍어 봤다.
역시 난 사진에는 소질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우치고 들어왔다. ^^
그래도 아래 사진 2초동안 손에 들고 노출한거다...
캠코더로 동영상 찍으면서 단련된 팔은 이럴때 좋은 것 같다.. ㅋ
아무래도 캠코더 하나 장만해야 겠다... 기둘려라 HC1 내가 접수하마~~

많이도 온다... 사진에서는 모르지만 정말 주룩 주룩 잘도 온다...

빗방울이 조금이라도 보일까 싶어서 찍어 봤는데..
역시 내 사진 기술을 탓한다.

노출은 좀 짧게 해봣는데 .. 이게 지금 상태랑 비슷해 보인다.
참 을씨년 스럽다...

역시 우리과다...
입학하기 전부터 불이 꺼지지 않는 과란 별명을 들었었는데...
8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지금은 설, 추석때는 불이 꺼진다.
예전엔 설, 추석때도 불이 안 꺼졌었는데... ㅋㅋ
등록금 본전 뽑기 위해서 노력중인 우리과 학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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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맘먹었다.
메일 작업 컴퓨터에 리눅스를 깔아 버렸다... ㅋㅋ 미쳤나 보다..
어제 오늘 아시아눅스, 페토라코어5, 마루3 다 깔아 봤다.
아무래도 서버로만 쓸거면 모르겠지만 데탑 겸용으로 쓰려고 하니.. 페도라가 가장 나아 보인다.
업데이트 및 소프트웨어 설치 제거가 용이하고
KDE는 갠적으로 이젠 너무 윈도우랑 유사해져서 아무래도 GNOME을 쓰고 싶었다.
한컴에선 KDE만 지원하기 때문에 그게 좀 불만 이였다.
마루3는 웬일인지 내 컴퓨터에서 죽어버렸다 ... 첫 화면 조차 구경을 못해보고....
이젠 내 유니코드 지원되는 DB에 curl이 없어서 접었던 지메일 플러그인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고 pdflib가 있으니 PDF플러그인도 도전해 봐야 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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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데스크탑 운영체제로 리눅스를 쓰리고 해버렸다.
아무래도 이넘을 쓰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얼마 없으면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 나올지도 모른다는데 아예 여기다 깔고 ntfs하드 하나 마운트 해서 쓰고 VMWare로 윈도우 설치해서 가끔 작업도 해봐야 겠다...
패키지는 리눅스원 마루3 으로 했다.
페도라는 너무 방대하고 쓸데 없는게 많아서 보안에 오히려 위험해 보이고
한컴2006서버도 업데이트가 불편하다.
아무래도 편해야 짱 아닌가....
마루3 은 업데이트 하나는 죽이는 것 같던데...
오늘 밤에 언능 언능 설치해서 블로그 옮겨야지...
안되는거 투성이고 내가 필요한거 설치 못하는 호스팅은 이제 지치다.. 에거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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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안되겠다.
태터로 블로그를 만든지 4일밖에 안되었다.
언제나 사용중인 카페24로 가서 계정을 만들고 예전에 사용했던 k2man 도메인도 다시 구매했다.
그런데 며칠 사용했다고 사진 몇장 올렸다고 몇 명이다 왔다 갔다고...
벌써 용량이 30% 트래픽도 50%나 나온다.
머 아무래도 지금이야 열심히 하니까 나오는 거겠지만 이래선 돈이 하염없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카페24호스팅의 문제... 아피치 1.3대 버전, mysql 3.23. 대 버전 ...
거기다 설치된 것은 GD정도 밖에 없다.
블로그 내용을 PDF로 만들고 싶은데 카페24에서는 PDFlib 를 설치안해준다.

결국은 서버호스팅을 하거나 중고PC하나 구해서 학교에서 돌려야 한다.
도메인도 하나 죽여야 겠다
2개월후 만료되는 개발할때만 쓰는 도메인 없애고.. 현재 사용하는 k2man 도메인을 써야겠다.

새 블로그는 educom.or.kr 도메인을 써야겠다...
이 넘이 지금 별다른 힘을 못내고 있지만 금새 좋아 질거라고 생각된다.

좋아~~ 내일부터 작업이다....

근데 Fedora core5 써도 괜찮을지.... 아직은 자료가 많지 않아서 문제 해결할 때 애를 좀 먹을 것 같은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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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ACKENGINE 2006.04.01 15:00 신고

    리눅스를 설치하고자 한다면 심플한 gentoo를 추천합니다. 서버로 쓰기에 이만한 것이 없죠 ^^

    • k2man 2006.04.01 15:02 신고

      앗~~ 감사합니다. ^^ 페도라는 CD로만 5장이던데... 머가 이리 용량이 커졌는지.. 혼자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되세요 ^^

형의 결혼식, 오랫만에 집에 온 매형의 차를 몰고 밖으로 나갔는데...
잠시 운전하던 중 엄청난 발견...

정확히 100,000km 를 가르키고 있는 미터기...
신호를 기다리던 중 발견하여 급히 핸드폰을 꺼내 찍었는데 밤이라 영 시원치 않았다.
더군다나 해상도 설정을 최저로 되어 있는 바람에 정말 명품을 놓치고 만 느낌 ㅋㅋㅋ


그래도 참 즐거운 경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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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글들을 죄다 옮기려고 보니 여기서는 1촌에게만 공개되던것들을 모두 공개하기는 꺼려지더군요.
아무래도 인물 사진들이 많다보니 ... 참 아쉽지만 일부만 공개하겠습니다. 이미 싸이에서 사진 사이즈가 죄다 작아져 있어서 못 알아볼 사진만 골랐습니다.. ^^


물론 저는 새해 아침부터 늦잠을 잤지만..
선생님들이 모여서 함께 오름에 올라 일출을 바라보며... 2년전 이군요...


연도 날리면 놀았더군요... 라면도 끓여먹고.. 산에서 뭐하는 것이람 ←취소.. 혹시나 자칭 고참신이 본다면 덜덜~~ ㅋㅋ


서귀포오석학교의 졸업식입니다.
졸업식인데 옷이 가벼워 보입니다. 8월말에 졸업식을 하거든요...
거기다 밤입니다. 야간학교이므로 어두워져야 활기가 넘칩니다.


소풍과 제주알기 행사 사진입니다.
사진이 많은데 학생분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은 아무래도 올리기가 그렇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어머니 되실 분들과도 자알 놉니다 ^^


작년 여름에 최초로 교사연수를 도외로 나갔습니다. 교통비가 만만치 않았지만 역시나 제주도를 가끔 떠나 보는 것은 즐거운 경험입니다.
송광사에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월출산을 배경으로 하는 민박에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경치가 정말 끝내주더군요.
제주도의 한라산과 오름과는 또 다른 멋입니다.
산맥이 없는 화산의 특징과 산맥이 있는 산과의 다른 멋이겠죠


마지막으로 우리 선생님들입니다.
서귀포오석학교는 모든 선생님이 자원봉사로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낮엔 직장가고 밤엔 교무회의도 하고 업무도 처리하고 수업도 하고 ... 참으로 부지런히 사시는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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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피아 2006.03.31 09:45 신고

    자세히 보니 오만동,현윤철,양희숙(성함이 틀려도 이해..^^) 오석학교 붙박이 선생님들도 보이네요.

    옛생각이 절로 납니다.

  2. 수피아 2006.03.31 10:22 신고

    어떻게 이런 일이..
    첫번째 사진, 오석학교 김성관 선생님 아니신가요?
    맨 아랫사진(우측)엔 김승언선생님인신가(성함이 헷갈리네..)

    90년인가(세월이 흐르고 보니 이젠 년도도 헷갈리네요) 오석에서 일한 적이 있지요..
    여기가 오석학교 김성관선생님 블로그?

    반갑습니다.

    어찌 이렇게도 만나뵙네요.^^

    • k2man 2006.03.31 10:41 신고

      앗 그렇군요 ~~
      저는 2004년에야 들어갔구요 강경만이라고 합니다.
      특별히 성관이형 사진 넣어 드렸죠....

      학교 홈페이지가 http://www.osuk.co.kr 이니까요...
      이리로 들어 가시면 더 반가운 얼굴들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여기서 이렇게 또 좋은 분을 만나다니 참 반갑습니다.. ^^

  3. 양흐라 2007.01.29 17:23 신고

    경만아
    참 떠난다니 무지 아쉬웠는데 밥 한끼 사주지 못하고 보냈네 그려...
    너무도 사랑스러운 그래서 육지 가는게 너미 아쉬웠던 경만이는 서울서도 아마 사람들이 널 좋아할 수 밖에 없고 밝게 맑게 웃으며 모든 일을 마술사 처럼 맥가이버처럼 해낼 것임을 안다.
    밥 꼬박 꼬박 잘 챙겨먹고
    글고
    내 생각도 조금씩 하고
    보고프민 글도 남기곡 알았지!!!!
    경만아 사랑한데이~~~~~~~~~~

    • 양희라 2007.01.29 17:25 신고

      이름이 양흐라가 뭐냐 ....그래도 알쟈 누군지

    • k2man 2007.01.30 20:42 신고

      앗!! 양희라선생님께서 친히 찾아주시다니...
      영광이옵니다 ^.^
      제가 어찌 양희라선생님 생각을 안할수가 있겠습니까? ㅋㅋ
      도현이와 아현이를 포함해서 온가족이 항상 따뜻하길 기원하겠습니다. ^^

자려고 가려다 오늘도 밤을 새보려고 다시 책상에 앉았다...
에효~~ ㅋㅋ
내일까지 프로그램 완성시켜놔야 한다.
서브쿼리 지원 안되는 계정에서 프로그램 만들려니 도대체가 힘들다.
이 카페24는 mysql 버전 좀 높여주면 안되나...
지원되는 PHP 라이브러리도 GD밖에 특별한게 없다...

오늘 태터에서 쓸 수 있는 플러그인 만들어보고 싶었다.
블로그 로그인하면 내 gmail 자동으로 가져와서 뿌려주면 좋겠다 싶어서 API를 찾는데
curl 라이브러리가 없어서 안된다.
일단 뒤로 미루고
이번에는 이글루처럼 PDF로 만들어 주는 기능을 넣고 싶었다.
이런 역시나 PDFlib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아무래도 얼마 안가서 웹호스팅 포기하고 서버 돌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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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대학원 연구실에서 열심히 프로그램 만드는 중...
학교에서는 무슨 작업을 하는지 1시간 가까이 인터넷이 안된다.
인터넷이 안되니 작업을 할 수가 없다.
임시로 서버를 돌려서 작업하려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다.
드디어 짜증난다.
미쳐볼까?
그래 미치자....

2시 30분

가끔 오름이나 오를까 하고는 1년전에 사두고 꺼내보지도 못했던 5천원짜리 가방 하나를 찾아 냈다.
비상식량이었던 김 2개를 어떻게 찾아내서 가방에 넣었다. 귤도 찾아서 3개 집어 넣었다. 뒤지니까 작은 보온병도 하나 나온다. 물도 끓여서 넣었다. 가지고 있던 전재산 천원짜리 하나를 자판기에 넣어서 사발면도 하나 챙겨 넣었다. 그런데 손전등이 없다. 흠... 방법을 찾다가 PDA를 사용하기로 했다. 옷도 하나 더 입었다. 대충 된거 같다.

인터넷이 안되니 답답하다.

달력을 찾았다. 일출시간이 나온 달력도 있다. 대따 좋다. 서귀포에서 6시 53분 일출이라고 한다. 매일 일기예보를 본다. 오늘은 구름조금이다. 일출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차를 타고 성판악으로 갔다.

성판악에 차를 세우고 라이트를 끄니 온통 깜깜하다.

대따 무섭다.
하늘을 봤다.
별이 정말 많다. 눈이 이렇게 된다.

가방을 메고 PDA를 왼손에 들고 PDA에 달린 LED라이트를 켰다.
대충 길은 비출만 한 것 같다.
출발했다.
정각 3시다.

길에 눈이 꽤 있었다. 등산화도 없고 아이젠은 더더욱 없었다. 그냥 대충 가기로 했다.

작은 LED라이트로 바로 앞을 겨우 비추며 오르기 시작했다.
정말 눈에 뵈는게 없다.
가다보니 길이 아닌가 보다.
다른 사람들이 올랐던 발자국을 찾았다.
아니다 이길이 맞다.
사람들이 산에서 이래서 길을 잃는가부다 생각했다.

가다보니 발자국이 두 곳으로 나 있다. 갑자기 사람들이 미워진다.
등산로로 안가고 왜 샛길로 가서 나같은 사람 애먹이는지 모르겠다.
눈짐작으로 발자국을 셋다.
모르겠다. 그냥 발자국이 많아 보이는 곳을 따라 갔다.
작업하던 화면이 자꾸 머리에 떠올랐다. 이넘의 막힌 곳을 어떻게 뚫어야 하나 생각했다.

한라산에는 들개가 꽤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넘들이 나타나면 어떻게 싸워서 쫓아 버려야 하나 생각도 했다.
가끔 바람이 음산하게 몰아친다. 귀신이 나타나면 어쩌나 생각도 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하늘을 봤다. 나무 사이로 새어나오는 별빛이 너무나 아름답다. 오늘은 달이 새벽 2시에 들어가 버리는 날이다.(출발하기전에 대따 조사 많이 했다. 달력에 나와 있다. 좋은 달력이다.) 달빛만 있었으면 정말 끝내주었을 것이다. 아마 라이트불빛이 필요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가끔 가만히 서서 하늘을 보고 다시 걷기를 반복했다.
잡생각이 없어졌다.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다. 가슴이 홀가분해진다. 그런데 다리는 아프다.

정상까지 보통 3시간 30분 걸렸던 것 같다.
6시 50분쯤 일출이니까 눈이 쌓였어도 서두르면 충분할 것 같았다.
그러나 중간에 깨달았다. 내가 가려는 곳은 해발 1950m의 한라산 정상이었다. 당연히 일출이 빠를 수 밖에 없었다. 갑자기 힘이 빠졌다. 그래도 어쩌리 최대한 서둘렀다.

드디어 진달래밭이다.
잠깐 나무 난간에 앉았다.
귤을 하나 까먹고 따뜻한 물을 한모금 마셨다.
배가 고프다. 갑자기 졸리다.
근데 짠 사발면을 먹고 싶은 생각은 전혀 안든다.
그냥 바로 일어났다.
앉아봐야 몸만 식어서 다리만 더 아플 것 같았다.
정상을 향해 올랐다.

날이 조금씩 밝는 것 같다.
수평선을 따라 구름이 있는 것 같다.
구름조금이라더니 일기예보 잘 맞는다.

새벽녘 안개가 자욱이 가라앉아 있는 것 같다. 군무라고 했었던가?? 갑자기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한참을 고민하면서 걸었다.
결국 생각이 안났다. 나 혼자 웃고 만다.

정상이 800m 남았단다. 근데 너무 멀다. 정말 800m가 맞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그래도 어쩌리 열심히 걸었다.
정상 부근이 가까워 오고 날이 밝기 시작했다.

서귀포, 남원, 표선, 멀리 조천, 세화 로 보이는 곳들이 불빛이 보였다. 성판악 코스로 오른 한라산 정상 부근에서는 제주도 동쪽이 훤히 보인다. 동쪽의 오름군들이 펼쳐져 있다.

해안마을들에서 나오는 불빛이 참 신비스럽게 다가온다.
카메라를 꺼냈다. 하늘의 별을 찍어 보았다. 잘 안찍힌다. 삼각대가 있었으면 그나마 찍어 보았을 터인데....

이번엔 서귀포를 찍었다. 10번은 찍은 것 같은데 손으로는 역시 힘들다. 그래도 대충은 찍힌 것 같다.

마지막 힘을 내서 정상에 올랐다.
드디어 날이 밝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낮은 구름때문에 해가 아직 뜨지 않았다.
아침 7시 드디어 구름 사이로 해가 떠오른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
오늘도 역시나 구름사이에서 솟아오르는 일출이다.

내가 20살때 성산으로 MT를 가서 보았던 그 바다에서 솟아 오르는 일출은 오늘도 보지 못한다. 그 MT때도 집안일로 첫 버스를 타고 서귀포로 돌아 와야 했다. 일출보러 일출봉에 오르지 못했다. 그나마 버스안에서 그 일출을 볼 수 있었다. 아직도 그 속이 울렁거릴 정도의 감동이 느껴진다.

사진을 찍으며 내려오기 시작했다. 올라갈때보다는 역시 수월했다. 기온이 오르면서 눈이 조금씩 녹는지 오를때보다 미끄럽다.
오를때는 바위 같았다. 갈증이 나서 눈을 뜯어 먹었다. 정말 돌같이 씹혔었다. 내려올때보니 너무 많은 먼지도 같이 먹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내려와 진달래밭을 지나고 다시 절반쯤 내려와서야 한라산을 오르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지나쳤다.

그런데 새벽 어둠에 오르는 것보다 내려오는게 더 힘들다.
마주치는 사람마다 인사를 하고 언제 올랐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길은 어떤지 설명을 해야 했다. 나중에 가니 사람이 너무 많다. 에라 모르겠다.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 보는 척 지나쳤다. 그러다가 눈이 쌓인 곳에 푹 빠졌다. 쪽팔렸다. 그래도 그냥 조금 더 걸었다.

신발안에 눈이 있었다. 그넘들을 빼야 했다. 아까는 쪽팔려서 내색을 안 했을 뿐이었다.

내려오는 길에 사라약수에서 물을 마셨다. 보온병의 남은 물을 빼고 이넘들을 집어 넣었다. 약수도 꽤 많이 마셨다. 난 몸에 좋다는 것은 버리지 않는다. 그런데 너무 많이 마셨나 보다. 중간에 화장실은 없다. 주차장까지 가야 한다. 걸음걸이가 빨라졌다.

드뎌 주차장이다. 바로 화장실 먼저가고 차에 타고 잠시 멍하니 있다 시동을 걸었다. 차문을 모두 내리고 공기를 마지막으로 마셨다. 9시 30분이다. 오늘도 지각이다. 교수님들이 찾지 않기를 기원하며 학교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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